아이가 학교 행사로 집에서 멀리 가게 되었어요.
지하철,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그래서 남편이 차로 데려다 주고,
자기도 그 쪽 근처에서 볼 일 보고 오겠다고 해서 나섰어요.
초행길이니 저도 어차피 따라갔다 지하철타고 돌아오지 하면서요...
네비를 켜고 가는데도 2번 정도 길을 잘못들어 돌았어요.
그 때부터 남편 화남. 물론 늦을까봐 조바심치는 마음 이해하지만...
과속하고 자기 추월하는 차에 빵빵 거리고 아이 뒤에 탔는데 욕하며 운전...
저 옆에 앉아서 심장이 오그라드는 거 같았어요.
내가 뭔 영광을 보자고 이 차를 타고 나왔을까...ㅜㅜ
그냥 조금 부지런 떨어서 아이데리고 재미나게 얘기하며
지하철, 버스 타고 갈 것을,...
오는 지하철 내내 정말 남편의 그 성질 머리에 화가 나고 기분이 잡쳐서
집에 왔는데 이렇게 라도 안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네요.
옆에 앉아서 아무 말도 않는 저를 지하철 역에 내려 주고는
좀 있다 전화하대요.
자기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정말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왜 저럴까요?
그나마 애가 있어서 저 정도지
저랑 둘이 있으면 쌍욕에 육두 문자에,,,ㅜㅜ
인간이 정말 덜 성숙해 보입니다. 남자는 원래 그래요?
욱하는 성질도 정말 싫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