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친정 어머니 생신이에요..
생신을 앞두고 고민이 생겼는데 생신 용돈 문제랍니다..
지난 추석에 친정에 갔더니 집에 들어서서 가방 내려놓자마자 용돈이 적다고 예민하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현금 30만원에 사과, 영지버섯, 한우갈비, 조기, 와인이랑 전통주 정말 바리바리 싸가지고 갔거든요..
말씀이 집값 비싼 곳에 살고 직업도 나쁘지는 않은데 이렇게 길러줬는데 적다고 하시는 거에요..
제가 눈치가 없는지는 모르지만 전에는 이정도 아니셨는데 갑자기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고 어리둥절하다가 너무 섭섭하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 가방 놓자마자 그런 말씀부터.. 남편은 선물상자 들고 들어오느라 밖에서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누구 딸은 이랬다더라 들으시고 질투하시는 걸까요..?
아니면 먹거리 선물 처리하기 귀찮으시니 그냥 현금으로 달라고 하시는건지..
그렇다면 좀 말씀을 좋게 하시지 꼭 그렇게 기분이 나쁘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희가 요즘 수입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거의 삼분의 일로 수입이 뚝 떨어졌어요..
제가 돈관리를 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수입, 지출이 같거나 적자일거 같아요..
그사이 모아둔 것이 있으니 금전적으로 당장 급한건 아닌데 마음에 여유는 없어요..
이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되는데 하는 마음이고요..
자세한 건 모르셔도 예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어서 수입이 많이 줄었다는 정도는 아세요..
제가 그날 엄마 우리 요즘 돈 많이 못번다고 그랬더니 알아 엄마는 뭐 여유가 있어서 부모님한테 잘했는 줄 아냐고 없어도 그랬던 거라고 하시네요..
엄마가 양가 부모님께 많이 희생하셨어요.. 저런 말씀은 또 왜 하실까요..ㅜㅜ 저 말씀듣고 좀 놀랬어요..
그리고 시댁에도 그렇게 하라고 하세요..
명절, 생신, 어버이날마다 저 정도 현금에 남편 성품에 맨손으로 갈 것도 아니고 뭐라도 사가지고 가고 식비며 소소하게 들어갈 거 생각하면 지금 형편에는 과한게 사실이에요..
남편의 다른 형제들은 어머님 보살핌을 받고 지내는 편인데 저희는 형편에 넘치게 용돈을 올리는 것도 뭔가 앞뒤가 안맞는 것 같고요..
제일 서운한건 엄마가 제 입장은 생각 안하시는 것 같다는 거에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저희 엄마 많이 예민하셔서 욱 화부터 내시니 대화하기 참 힘든 분이시라 더 고민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