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낳은지 한달이 되어가네요.
낳는 고통만 걱정했지 수유의 고통은 생각도 못했던 복병이네요 ㅠㅠ
그냥 배고프면 젖먹이면 되는건줄만 알았지..
젖이 부는 고통이나 애가 안먹어서 걱정해야 하는건지 정말 몰랐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하루종일 젖을 짜고, 젖을 먹이고..
애가 자는 틈을 타서 저도 잠깐 눈을 붙이고.. 그게 하루 일과네요
산후우울증 .. 저에겐 해당없는 말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앉아있으면 아이처럼 눈물이 흘러요.
차라리 독하게 맘먹는 냉정한 엄마였음 좋겠는데 아이 보고 있음 넘 미안해지고..
남들 다 하는 모유수유 제대로 못하는 엄마 되고 싶지 않은데..
이대로 계속 수유하다간 제가 너무 지칠거 같네요
원래 낳기전부터 완벽한 엄마가 되기보단 행복한 엄마가 되어주자 생각했거든요
아무리 아이에게 잘 해도 내가 스트레스 받고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칠거 같아서요
그런데 지금 행복하긴 커녕 우울한 엄마의 모습만 보이는거 같아 아가에게 미안하네요
이대로 모유를 끊고 그냥 분유를 먹이면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옆에서 이런 내 모습을 보는 남편은 힘들면 모유 끊으라고.. 이런 내모습 보는게
넘 맘이 아프대요.. ㅠㅠ
남들 다 하는 모유수유.. 이쯤해서 그만하면 저 나쁜 엄마일까요..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