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임에서 못되기를 바라는것 같은 느낌 받아보셨어요?
자주 가는 모임이 있는데 어느날 제가 힘든점 얘기 늘어놓으니 입가에 묘한 희열?
다음 만날때도 자꾸 어떻게 됐나 묻고 안좋다 하면 왠지 안도하는 느낌?
약간 톤이 높아지면서 발랄해지고 야 진짜 심하다 하면서 깔깔 웃고
묘하게 활발해지면서 그걸로 너보다 내가 낫지 하면서 위안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만날때마다 약간 과장되리만큼 안좋은부분 얘기를 해줘요 힘들었던 일 등등. 그러면 모임 분위기 너무 좋아지고;;
제가 모임 초기에 명품도 들고 옷도 잘 입고 마냥 팔자 편한것 같은 이미지라고들 했었는데
그때 이쁘다고 하면서도 경계하고 비꼬던 친구들 눈에 살기 같은걸 느꼈는데요
제가 힘든 얘기 많이 하고는 절 보는 눈이 넘 부드러워져서 만족합니다 ㅎㅎㅎ
전 이게 편하더라구요
어떻게 대처들 하세요? 저같은분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1. ...
'13.10.10 6:26 PM (175.194.xxx.113)왜 그런 모임을 계속 유지하세요?
못나빠진 상대방을 마음 속으로 비웃으면서 즐기는 건가요?2. 원글님 포함
'13.10.10 6:27 PM (116.42.xxx.34)그 모임 참.....
3. ㅇㅇ
'13.10.10 6:27 PM (203.226.xxx.33)필요에 의해서들 모이는 모임이니 달리 애정가질 필요도 없고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ㅡㅡ
4. 저도
'13.10.10 6:31 PM (223.62.xxx.67)그런 느낌 받았어요
제 힘든 얘기하니까 좋아하더라구요
궁금해하고...
물론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그 반응이 잘 안잊혀져요
사람 마음 중에 질투심이 제일 사악한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5. ....
'13.10.10 6:36 PM (118.42.xxx.151)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아닌가보네요
필요에 의해 만난 사람들 모임은
서로 좀 경계하고 경쟁하고
사람 위아래로 스캔하고 비교질하는게 있긴 있죠 ㅋ6. ㅇㅇ
'13.10.10 6:36 PM (203.226.xxx.33)네.. 가끔 겁날때 있죠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모임에 완벽하다 싶을만한 퀸카가 있었는데 남편이 승승장구하다가 실직을 했어요 젊은나이에 그때 수근수근 묘하게 안도하는듯한 그일을 화제로 자꾸 올리고싶어하고 자세히 정보공유를 하려고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7. 그런거 알아요
'13.10.10 6:37 PM (14.52.xxx.59)저도 제가 마냥 팔자 편한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일부러 전화해서 힘든일 생긴거 알려줘요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 하라구요
제 친구들 다 착한데 힘든일 겪은 경우가 가끔 있어서요 ㅠ8. 점두개
'13.10.10 6:40 PM (112.171.xxx.151)너의불행은 나의행복
9. 바스토라
'13.10.10 6:42 PM (175.198.xxx.86)저도 진짜친한 (단짝)동네엄마인데 아이 입.사로 원하는 대학 합격해서 문자 했는데 3일만에 축하한다고 덤덤이 말할때 좀 당황스러웠어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말 그 엄마에겐 해당된건지.
10. ᆢ
'13.10.10 6:43 PM (203.226.xxx.33)순수한 애정으로 만난 모임은 아니죠 서로 친밀도도 정보의 양도 차이가 있구요 그런데 이 모임은 극단적인 이미지라고 해도 친분으로 얽힌 모임에서도 진심을 다해 서로 축복해줄수있는 친구? 많지않을거라는 생각도 하곤해요 그래서 더 가족을 소중히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구요 단지 저같은 경우는 질투심이 강한편은 아닌지라 그게 눈에 드러날 정도는 아닌데 어떤사람들은 질투심이 너무 강해서 눈에 너무 띌때가 있더군요 무서울정도로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는 아예 나 못났소 하고 살게 되더라구요
11. 질투심은
'13.10.10 6:45 PM (58.143.xxx.204)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게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날 정도면 피하셔야 하는 사람입니다.
12. 바스토라님
'13.10.10 6:47 PM (203.226.xxx.33)나에게 좋은일 생겼을때 진면목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슬플때 위로야 한없이 할 수 있는것이구요
13. 인간본성
'13.10.10 6:50 PM (2.107.xxx.14)사람이 원래 다 그래요. 경쟁 상대가 아니라면 불쌍히는 여겨도 또 딱히 두려워 하거나 존중해주지는 않으니 가진 거 자랑하지 말고, 그렇다고 죽는 소리도 하지 말고 딱 중간을 지켜야 해요, 모임에선.
14.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면
'13.10.10 6:50 PM (180.182.xxx.254)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인 게 인간본성이라고 보네요.
심지어 혈육간에도 잘 되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례가 많아요.
약간의 재능과 자본만으로 가능했던 모종의 일을 시작한다고 했더니 초등학교 교사인 사촌언니가 뜨악하게 쳐다보며 하는 말이 "너는 그런 쪽에 재능이 없잖아?"
쩝...그런 쪽에 재능이 있는지 혹은 없는지는 그 언니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대뜸 그런 말부터 하데요.15. ..
'13.10.10 6:50 PM (61.72.xxx.1)사촌이 땅사면 배아프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저도 사람들 앞에서 실제보다 재산 없는척 합니다.
보기보다 돈 많은걸 알면 다들 배아파하고 눈꼴시게 보거든요.16. 아니요..
'13.10.10 6:54 PM (218.238.xxx.159)아니요. 인간은 다 거기에서 거깁니다.
내가 잘되었을떄 축하안해준다고 서운해하지마세요. 나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진심으로' 축하해줄수도있지만 그사람이 상황이 나빠지면 동일한 사람에게 축하해주기 힘들어요.
그냥 인간은요
나보다 잘되는거 근본적으로 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불안해하는거 같구요.
그래서 나보다 행복한사람에게 자랑?하는게 더 안전하다봐요.
다들 왜 내가 못되는걸 바라고 잘되는걸 시기하지?하고 말하지만 누구나 인간이면
타인이 나보다 잘되는거 염원?하는 사람없는거 같아요.
여기에도 남편자랑이나 자식자랑 하면 배아파 비꼬는 댓글 달리고
불쌍한 글올리면 동정받거나 무시받고 그러잖아요.17. 반성합니다.
'13.10.10 7:00 PM (122.100.xxx.71)그런 마음 저도 한번씩 들때가 있어서 저 스스로도 가끔 놀랍니다.
살기 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순간 제 목소리가 업된 느낌..
원글님 글에서 정곡을 찔린거 같아 부끄럽네요.
이런글 교훈 삼아 저 꼭 고칠게요..18. 질투
'13.10.10 7:04 PM (221.157.xxx.243)어느정도 그런 마음은 다 갖고있는 것 같아요.
애정으로 만나는 모임도 아니라고 하니 더욱...
내가 잘되는거 진심으로 기뻐하고 걱정 하는거 가족, 특히 부모님 밖에 없다는거 공감합니다.
전 이십년지기 친구들한테 그런 느낌 받아요.
나의 근심에 대놓고 기뻐하는건 아닌데..뭐랄까,,
나에 비해 본인이 낫네 하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본인을 위로하는 것 같은 ㅡ.ㅡ;;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 느낌 들어서 더이상 말 안하려고 하는데
흔한 가십처럼 어떻게 됐냐고, 다른 일은 없나,, 묻더라구요.
서운한 마음 들었는데.. 그냥 말을 안하려구요....19. 뚜비
'13.10.10 7:24 PM (220.94.xxx.142)저도 이번에 크게 느꼈어요..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이라 다 오래된 친구들인데 ..제 남친이 이번에 사시
떨어졌거든요..그중 그래도 저랑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표정이..가관이었어요 ..원글님 말마따나
묘한 희열을 .. 을 느끼는듯한 미소를 짓더라구요....속으로 넌 ..친구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어쩔수없어요 ..내 불행이 남들에겐 행복이더라구요..인간 본성이다 생각하고 걍 맘 비워야죠 뭐20. 뚜비
'13.10.10 7:28 PM (220.94.xxx.142)그렇다고 원글님처럼 일부러 힘든얘기 많이하면..원글님 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질런지는 모르겟지만..
또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도 있는거 같더라구요..21. Mm
'13.10.10 7:34 PM (175.252.xxx.153)저런 분들이 드물지는 않아요. 저도 아마 깊은 맘속에 남들 샘내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예전 제 절친이 착한 친구였는데 졸업하고 사는게 차이가 많이 나니까 꼭 저렇더라구요. 여전히 남친 없지 묻길래 아 최근에 이런이런 사람 만난다 했더니 표정관리가 안된다든가 조부모님 힘든거 이야기했더니 나중에 더 나쁘게 이야기하던거라든가.
22. 곱깝게 듣는년
'13.10.10 7:42 PM (175.223.xxx.97)곱깝게 듣는 년이 제 주위에도 있어요ㅋㅋ
근데 그년은 제가 곱깝게 듣는다고 하네요
그런걸 보면ᆢ계속 곱깝게 들도록 하고 싶어요
왜냐면ᆢ음ᆢ이리해도 곱깝게 여기고 저리해도 곱깝게 여기니 그냥 곱깝게 들리도록 하고 살아야지 뭐 어쩌겠어요
그러면서도 지도 나한테 꼽깝게 여기는건 뭥미ㅋㅋㅋ23. 헐
'13.10.10 7:49 PM (223.62.xxx.8)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적당한 거리 유지하고 어릴적부터 진짜 친한친구 하나만 만나요.
나머진 인생낭비라 생각합니다.24. ===
'13.10.10 8:04 PM (92.74.xxx.98)내 불행이 남들에겐 행복222
그래서 남들한테 힘든 얘기 절대 안합니다.
정말 안 좋은 일인데....모임이 아니고 일대일로 만나는, 조언 들을 일 있는 친구 한 명 한테만 말했어요. (돈 말고 직업상 그 일을 잘 알아요) 그나마 그 친구가 워낙 굴곡없이 평탄하게 사는 친구라 얘기한 것임.25. ===
'13.10.10 8:07 PM (92.74.xxx.98)암튼...인간이 절대 위대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물론 있어요. 일면식도 없는데 큰 도움 받은 적도 있고. 하지만 결론은 사람은 사람이지 신이 아니라는 거.
그런 마음을 보통 다스리고...드러내지 않게 마련인데 티가 난다면 그 사람은 진심을 주면 안 되는 사람이죠.26. 근데요
'13.10.10 8:13 PM (39.7.xxx.163)사람 거의 다 그래요
그런 순자 선생의 성악설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힘든거 남한테 말 안하는데
가끔 자기 힘든 걸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보면 난중에 어찌 감당할라고라는 생각이 들어요27. ...
'13.10.10 8:33 PM (175.194.xxx.113)어쨌든 대놓고 남의 안 좋은 일에 기분 좋은 표정 짓는 그 모임 사람들 질이 안 좋네요.
근데 그 사람들 듣기 좋으라고 과장되게 자기 힘들었던 일 얘기 계속 해 준다는 원글님도 상당히 특이하네요.
그런 사람들이 원글님을 못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게 편하세요?28. 장기하
'13.10.10 8:35 PM (183.39.xxx.208) - 삭제된댓글노래중에 별일없이산다 라는 곡이 있어요.
늘 제 일에 시샘하는 사람에게 저도 가끔 약 좀 올리고 싶을때는 “별일없어” 라고 말하기도해요. 안좋은 일 있어도 말이죠.ㅋ
그리고 원래 앓는 소리 안하는 성격인데 그래서인지 나보고 이동네에서 젤 팔자좋다 는둥 오해를 사서 일부러 안좋은 일 부풀려서 노출하기도 하고 그래요.
진실한 관계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정치적으로 사는거죠.29. 정말
'13.10.10 8:40 PM (211.36.xxx.161)모든 사람이 그런가요?
전 그렇진 않은데.. 비교되서 내 기붇이 우울해 질 순 있어도
남이 안되길 바라진 않아요. 원한관계 아닌이상..
이왕이면 잘되면 좋지하고요..
만약 얄밉게 군다면 거리를 둡니다. 쓸데없는데 휘말려 에너지 쓰기 싫어서요.
내 삶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그렇다보니 남 삶에 큰 관심도 없어요. 내 코가 석잔데...
사실 같은 느낌을 얼마전에 받아서 아는데, 소름 끼치더라구요. 신나서 캐내려 하더군요. ㅎㅎ
마음에서 이미 정리했어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었답니다.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참 위험한 사람이였구나라고 느꼈답니다. 슬프네요 인간관계...30. ,,,
'13.10.10 9:15 PM (67.85.xxx.78)그런데 그렇게 꼭 참석해야할 모임이 아니라면..... 남에게 나쁜 에너지를 계속 받는게
원글님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듯 하네요31. ..
'13.10.10 9:16 PM (119.64.xxx.173)동감. 저도 그런 편인데... 그러니까 진짜 사람 우습게 알더라구요.
이것도 습관된다고... 고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저 포함)32. ...
'13.10.10 9:23 PM (118.42.xxx.151)남보다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잔인한 본성..
똑같은 이치로 약자를 동정하는 것 또한
우월감을 표현하는 장치...
유독, 열등감 우월감에 민감한 부류들이 있죠..
겉으로 다 드러나게 마음 못 다스리는 부류들..
피해야할 인간 부류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06913 | 31살에 대학 재입학 할려고합니다 8 | 산드 | 2013/10/11 | 4,833 |
306912 | 취미로 바이올린 배우는 성인입니다. 부디 봐주셔요~ 8 | 긴여정 | 2013/10/11 | 7,020 |
306911 | 6세 딸 앞에서 자살한 엄마 뉴스 34 | 애도 | 2013/10/11 | 18,459 |
306910 | 고은 이분은 왜케 노벨문학상에 집착하시는건가요? 15 | .... | 2013/10/11 | 5,492 |
306909 | 김은숙 작가가 미드 가십걸 좋아했나봐요 20 | 시크릿품격 | 2013/10/11 | 7,348 |
306908 | 중학교배정 설명회.. 2 | 안가도될까요.. | 2013/10/11 | 992 |
306907 | 가을 예찬 5 | 갱스브르 | 2013/10/11 | 741 |
306906 | 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32 | 폰폰~ | 2013/10/10 | 2,814 |
306905 | 영어 문제집을 사달라고 하는데요 4 | 고3 | 2013/10/10 | 661 |
306904 | 수능볼때 3 | 겨울은싫어 | 2013/10/10 | 790 |
306903 | 준비서류 1 | 외국으로 이.. | 2013/10/10 | 286 |
306902 | 빌트인 가스렌지 교체해보신 분께 조언 부탁드려요 3 | 주전자 | 2013/10/10 | 6,149 |
306901 | 어린이집에서 1 | 엄마맘 | 2013/10/10 | 447 |
306900 | 다음주 일요일에 결혼식에 참여하는데 옷을 브라우스 하나만 입으면.. 4 | 곃혼식이요 | 2013/10/10 | 920 |
306899 | 맥도널드 할머니가 주는 교훈.. 36 | 좀 그렇지만.. | 2013/10/10 | 12,996 |
306898 | sleep aid자주 이용하는 거 안좋겠죠.... | ㅋ | 2013/10/10 | 758 |
306897 | 홍천 먹거리 추천해주세요~~ 6 | 홍천가요~ | 2013/10/10 | 2,336 |
306896 | 요즘 포도 왜 이리 다 꿀포도예요? 5 | 한송이 | 2013/10/10 | 2,377 |
306895 | 갑자기 독일제 밥솥에 대한 뜬금없는 궁금증.... 12 | 봄_무지개 | 2013/10/10 | 3,664 |
306894 | 다들 남편분 어디서 만나셨나요?? 7 | 제제죠 | 2013/10/10 | 1,648 |
306893 | 어머 썰전에 사법연수생 불륜나와요 4 | 썰전 | 2013/10/10 | 2,783 |
306892 | 결혼의 여신 4 | 맨날 아기 | 2013/10/10 | 1,897 |
306891 | 수학선행 놀랍고 두려워요.. 91 | 초6엄마 | 2013/10/10 | 21,954 |
306890 | 오래된 화장품은 어떻게 버리나요? | 화초엄니 | 2013/10/10 | 411 |
306889 | 수면제, 술, 신경안정제.. 잠 푹 잘수있는 뭔가를 찾아요 13 | . | 2013/10/10 | 4,8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