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위험도 높은 이유 설명 않고, 송전탑과는 무관? ...이상하다”
전자파, WHO 위험 기준 2~4 vs. 밀양 송전탑 최대 34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10일 국민TV라디오에 출연해, 송전탑과 발암 가능성을 조사한 연구 보고서의 결과를 정부가 왜곡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 이와 같이 지적했다.
최 소장은 <노종면의 뉴스바>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54kV와 34kV 두 종류의 고압 송전선로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암 발병 양상 조사를 한 것으로, 일종의 역학 조사”라고 보고서를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는 산업부(전 지식경제부)의 의뢰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주관기관, 단국대가 참여기관으로 참여해 작성한 것으로, 지난 8월 발간됐으나 국민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송전탑 인근의 67개 마을의 암 발병 위험도를 송전탑과는 떨어진 지역(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남성의 경우 상대위험도가 높은 곳이 35곳, 여성 27곳, 남녀 모두 상대위험도가 증가한 곳이 24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고서는 “고압 송전선로가 영향을 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 소장은 “한전이 직접 작성한 「가공송전선로의 전자파 노출량 조사 연구」 보고서를 보면, 154kV (송전탑이) 최대 14mG, 345kV가 최대 22mG. 765kV는 최대 34mG"의 전자파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또 다른 연구 보고서의 내용도 언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 가능성으로 지정한 전자파 기준이 실제로는 2mG~4mG”인 것을 고려하면, 밀양에 건설될 765kV 송전탑의 경우 최대 17배 이상의 전자파가 나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지금 말씀드린 두 가지 보고서는 최근에서야 국회를 통해서 겨우 공개”됐다며, “정부에서 국내에서 연구된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해서, 공개된 내용이 비록 제한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대로 내놓고 같이 걱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