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몰려간 동양사태 피해자들.. 심상찮은 분위기
개인사업자로 해운업에 종사한다는 방아무개(39)씨 또한 기자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모 지점의 대리라는 사람이 내가 사업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속 투자를 권유했다"며 "2~3일 간격으로 문자를 보내고 늦은 밤 전화를 하는 등 집요하게 굴길래 결국 채권 6억 운에 신탁 9억 원까지 총 15억 원을 맡겼다"고 말했다. 방씨는 "저도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꼼꼼한 편이라 이것저것 따져 물었지만, 동양시멘트 같은 경우는 업계 2·3위인 것도 있고 동양쪽 직원도 '저도 샀는데 하루아침에 망하겠느냐'길래 맡겼던 것"이라며 "아내가 이 사실을 알면 쓰러질까봐 아직 알리지도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때부터 6년 간 모은 1000만 원을 맡겼다가 모두 잃을 상황에 처해 등록금 낼 걱정부터 든다는 24세 대학생, 내년 3월로 예정된 결혼을 위해 모은 돈 6000만 원을 채권·CP에 투자했다는 35세 직장인 등 집회 현장에서는 각자가 본 피해들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