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이만 골라서 괴롭히는 아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조언절실해요 조회수 : 1,947
작성일 : 2013-10-08 18:19:57
초등 저학년 여아이고 아이가 덩치도 작고 마음이 여린 편이예요.
단체에서 튀거나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차분히 자기 할일도 잘 하고 수업 태도도 좋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고 해서 선생님께서 나무랄 데가 없다고 늘 칭찬하시구요.

그런데 유독 한 아이가 저희 아이를 너무 괴롭혀요.
말로 계속 아이에게 시비를 걸고 빈정대구요, 다른 친구들도 그 아이가 저희 아이에게만 그런다고 인정을 할 정도예요.

그 아이 엄마에게 이야기도 했지만 부모 말도 안통하는 아이라 개선이 되질 않았고 제가 그 아이 마주칠 일 있을 때 단호하게 얘기도 했지만 실실 웃으면서 말대꾸하고 별로 겁내지도 않더군요.

제가 있는 자리(놀이터 등)에서도 저희 아이를 계속 괴롭히고 시비 걸고 딴 친구들과 못놀게 해서(그 아이 엄마는 별로 신경도 안쓰고 사이 좋게 지내야지 정도로만 이야기 하구요. 자기 아이 행동을 봐도 저희 아이에게 오히려 그냥 니가 이해하라고 하더군요) 개선의 여지라고는 없어서 제가 크게 야단을 치고 너가 지금까지 한 일 다 알고 있다. 앞으로 ㅇㅇ(저희 아이 이름)한테 그러지 마라, 사이 좋게 안지내도 되니 ㅇㅇ에겐 오지도 마라(오은영 박사식 대처법) 등등 엄청 강하게 이야기 했어요.

그제서야 그 집 엄마도 사태 심각성을 알고 주의시키겠다 했구요.

담임 선생님께도 귀뜸은 해놓은 상태입니다.
(주변 아이 증언이나 그 아이 면담 통해서 사실 확인 다 하셨구요)

저보고 예민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제 신경 안쓰고 내 아이만 지킬려구요.
어디 가서 쓴 소리나 큰 소리 내본 적도 없고 남의 아이 나무라본 적 한번도 없는데 계속 가만 있으니 내 아이만 늘 당하고 안되겠더라구요.


여린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나 키워보신 분들 계시면 내 아이 괴롭히는 아이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IP : 1.252.xxx.9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도서관가셔서
    '13.10.8 6:40 PM (122.35.xxx.141)

    무심한 엄마가 왕따아이를 만든다 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아이 교우관계 관련 사례별 대처법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요.

  • 2. 초등 저학년이면
    '13.10.8 7:13 P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아빠가 학교앞에서 만나 앞으로 그런행동하지말고 우리아이 아는척도 하지마라 또 너가 폭력적 행동하는 것을 아저씨가 보게 되면 혼낸다라고 엄하게 말하면 바로 효과 있던데..

  • 3. ...
    '13.10.8 7:57 PM (58.120.xxx.232)

    소리 지를 필요도 없어요.
    그 엄마에게도 아주 아주 필요이상으로 차분하게
    모든 증거는 충분히 있으니 앞으로 우리 애에게 니 애가 말이라도 걸면
    교장실에서 증거와 함께 나를 만나야 할 것이다.
    아직 어린아이라 부모의 잘못이 아주 크니 당신 자식이 내 자식을 계속 괴롭힌다면
    그 책임은 당신이 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주세요.

  • 4. 원글
    '13.10.8 9:17 PM (1.252.xxx.99)

    말씀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 하나 저장해놓고 늘 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아이의 경우 처음엔 친구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속상해하기만 하고 당차게 대처를 못하다가 저와 남편이 끊임없이 아이의 속상한 이야기 들어주고 자존감 잃지 않도록 대화하면서 그런 아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방법도 알려주고 했더니 지금은 대부분의 친구와 잘 지내고 때론 당차게 반응하며 스스로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길러진 상태예요.
    그런데 유독 글에서 말씀드린 그 아이에게만은 아무 방법도 통하질 않더라구요.
    아이가 굉장히 영악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교활해요.
    선생님 앞에서는 절대 그러지 않는데 저희 아이랑만 있으면 아이를 끊임없이 빈정거리고 괴롭혀요.
    자기 부모는 그 아이가 소리 지르고 버릇없이 굴어도 내버려두구요.
    제가 여러번 그러지 말라고 타일러도 보고 단호하게 이야기도 해봤지만 저를 더 우습게 보더군요.

    암튼 저도 참다 못해 여러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놀이터라 그 아이 엄마 포함 다른 아이 엄마들도 있었어요) 그 아이에게 엄청나게 소리를 치며 야단쳤구요 그 아이 엄마는 놀라서 어쩔 줄 모르더군요.
    그 아이는 처음에 피식 웃으면서 저를 빤히 보더니 제가 엄청 크게 야단치고 하니 사태가 심각하다 생각했던지 우는 척 하며 자기 엄마한테 뛰어가서는 '나는 아무 것도 안들려' 하면서 자기 귀를 막는 행동을 했어요.
    그 장면을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보았구요.
    무슨 아기도 아니고 학교 다니는 어린이가요.
    그 반응을 보고 저는 제가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이 아이는 절대 달라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그 아이 엄마에게도 제가 다 듣는 데서 이야기했어요.
    대체 우리 아이에게 왜 그러느냐, 왜 우리 아이가 당신 아이 때문에 늘 괴로워하고 고통 당해야 하느냐 등등...
    그 아이 귀를 막는 척 했지만 다 듣고 있더군요. 때로는 말대꾸도 해가면서(저희 아이가 먼저 그랬다고 거짓말도 하구요. 그 때 같이 놀던 아이들이 진실은 알고 있어요. 그 아이가 거짓말 하는 것)...


    암튼 평소 그 엄마의 대응은 늘소극적이고(저희 아이 성격 탓만 하더군요.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며...) 같이 있다가 그 아이가 얼토당토 안한 억지를 쓰거나 저희 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같이 뻔히 보고도 저희 아이에게 자기 아이는 원래 그러니 니가 이해하라는 둥 했었어요.
    (그러다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한테 조금만 부당한 일을 당해도 상대 엄마에게 이야기 하더군요)

    그 날 제가 자기 아이에게 그렇게 소리 지르고 야단을 쳤더니 계속 본인 아이에게 얼른 oo에게 사과하고 사이 좋게 지내라며 자꾸 급하게 무마시킬려고만 하길래 제가 사이 좋게 놀 필요도 없고 사과 따위 필요없다 당신 아이가 우리 아이와 이야기 하는 것도 싫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구요.
    그 뒤로도 저희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다른 아이에게 그 문제의 아이가 또 우리 oo를 괴롭히거나 하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하고 그 아이에게도 그렇게 전하라 했어요.

    담임 선생님에게는 다음 학년에 같은 반 안되게 해달라고 미리 귀뜸도 하고 선생님께서도 나름 다른 아이에게 그 문제 아이 이야기 듣고 저희 아이 상담도 하면서 그 아이에게도 충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놀이터에서 제가 그 아이에게 소리 질렀던 일을 본 사람들은 아무리 아이가 버릇은 없었다 해도 좀 과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적어도 후회는 없어요.
    그런 일이 있기까지 저와 남편, 그리고 저희 아이는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고 제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또 저희 아이만 예민하다는 식으로 흐지브지 넘어갔을 게 뻔하구요.

    그 아이가 그러고 나서는 조금은 조심하는 듯 싶긴한데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82에 조언을 구할려고 글을 올렸습니다.

    댓글 하나 하나 너무 감사드리구요, 무슨 글이든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 5.
    '13.10.9 1:14 AM (58.229.xxx.158)

    당차게 잘 하셨어요. 원래 진상들은 귀 처막고 코막고 사는지 맨 헛소리만 나열해요. 그럴 때는 주변 의식하지 않고 마구 성질을 내고 하면 좀 고쳐줘요.
    그런 애미들은 자기 자식들이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년들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어케 남한테 잘못하는데도 가만히 있겠어요.

  • 6. ...
    '13.10.9 2:56 AM (122.31.xxx.198)

    너무 맘 고생 심하게 하셨네요.
    정말 저런 아이들 뒤에는 더 문제있는 부모가 있는게 맞아요.
    자기 아이가 당해봐야 정신차리지...아니... 정신 못차릴 거에요. 원글님 정말 잘 하셨어요

  • 7. ...
    '13.10.9 10:04 AM (58.120.xxx.232)

    잘 하셨어요.
    아이 뒤에 엄마가 있다는 걸 알려줘야 그런 애들이나 부모는 안하는 척이라도 합니다.
    소리를 지르던 안지르던 간에 자식의 고통에 눈감고 달래는 건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일 나쁜 건 니가 만만하게 보이니까 그렇지 라며 자기 자식 혼내는 부모들이에요.

  • 8. ㄴ네
    '16.12.21 10:27 PM (218.238.xxx.101)

    댓글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394 카톡이모티콘 선물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1 한눈 2013/10/08 7,730
305393 집에만 오면 코가 시큰거려서 너무 힘들어요 3 dd 2013/10/08 762
305392 美보험사들 공화당 끼고 ‘오바마케어’ 극렬 반대 2 ㄴㅁ 2013/10/08 744
305391 '박근혜의 굴욕 정상회담' 동영상 화제 3 주석님 2013/10/08 1,832
305390 파주아울렛에서 옷을 샀는데요. 양복 2013/10/08 1,529
305389 국정원, ‘미끼 글’ 올려 ‘댓글 누리꾼’ 사찰했다 2 국정원불법선.. 2013/10/08 592
305388 이사 당일날 도배 청소 가능할까요? 5 dltk 2013/10/08 2,648
305387 신혼집에 혼수품 들일 때...손없는 날 밥솥부터 들어가야하는 건.. 15 예비신부 2013/10/08 11,596
305386 '상왕' 서청원, 공천 임명장 수여식에도 안 나타나 1 상왕에 포스.. 2013/10/08 548
305385 우리회사 안하무인 여직원... 12 흠... 2013/10/08 4,646
305384 친노 종북세력 이제 큰일 났네요 (기사링크) 8 종북OUT 2013/10/08 897
305383 신호위반 도주사고 우꼬살자 2013/10/08 443
305382 과외하시는 쌤들 조언 좀 해주세요! (과외비 관련) 3 도리사 2013/10/08 1,505
305381 한글 쓸 때 획 순서 상관없이 쓰는 아이 6 7살 2013/10/08 1,132
305380 수학문제 풀다가 헷갈려서요 4 감사 2013/10/08 582
305379 얼굴만 보고 (범죄자를) 알 수 있을까요? 2탄 14 맞혀보세요 2013/10/08 1,416
305378 리큅건조기 정말 좋아요? 10 리큅건조기 2013/10/08 2,734
305377 요즘 천주교에는 있고 개신교에는 없는 것? 35 호박덩쿨 2013/10/08 2,560
305376 중1 수학 과외비 좀 봐주세요 7 과외 2013/10/08 5,659
305375 "웃기네" 부른 가수 하늘, 뇌사상태로 입원 중 사망 8 ..... 2013/10/08 11,255
305374 취미로 한식조리사 자격증 따보신분 계세요? 7 요리 2013/10/08 5,237
305373 저 바보같은 드라마는 언제 끝나나요? 3 2013/10/08 2,463
305372 그러고보니 보름동안 리설주가 공식석상에 안나온다던데... 13 ,,,,,,.. 2013/10/08 4,470
305371 "김정은, 3년내 무력통일 하겠다 수시 공언".. 5 사초실종 2013/10/08 961
305370 직장상사가 사귀자고했었는데... 28 조언부탁드려.. 2013/10/08 7,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