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명단 확인하고 혼자 남은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가족들 개콘보는 시간에 떨리는 손으로 파일을 여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중1아들과 초5 딸래미 축하받으며 저 울었어요.
1배수 필기합격이라 면접은 형식적인 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
작년은 7개월 공부해서 낙방하고 올해 8개월은 좀 열심히 했었어요.
30대에 전문대에서 복지 전공.. 지역아동센터에서 4년 근무... 타의에 의한 슬프고 억울했던 퇴직.. 휴...
퇴직은 제 뜻이 아니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미움과 원망 섭섭함 등을 묻을 수 있어 마음이 더 좋네요.
복지직이 고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인 거 알지만 일행을 도전하기엔 실력이 부족하고 공부기간이 너무 길어 질 것이 나이때문에 부담스러웠어요. 또 경력이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했지만 걱정이 되긴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겨내야죠 뭐.
공무원 공부하시는 분들 게속 화이팅!! 힘내시구요!!
혹시 공무원 생각하시는 분 들... 우선 영어부터 잡으세요. 직장 다니면서나 아이들 키우면서 막연한 영어가 아닌 "공무원수험영어"를 어느 정도 해보시고 점수가 나오면(70~80점 이상), 도전해보세요. 영어공부해서 손해 볼 것 없잖아요. 저도 덕분에 영어성경 읽는게 어렵지 않게 되었거든요.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앉아 있으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