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전 감사기도하기 좋네요

마음다스리기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13-10-06 22:40:48

어제 아빠가 아이를 안고가다가 넘어지면서 아이머리를 세게 부딪혔다고 글도 썼었는데

남편과 4살아이 둘이 불꽃축제보러갔다가 그런거라 연락받고 정말 남편에게 화가나고 미치겠더라구요

평소에도 남편이 아무 장애물이 없어도 잘 넘어지는 편이라 애 안고 갈라치면 제가 옆에서 불안불안해서 만류하곤했어요

저는 6개월 둘째랑 다른지역에 있어서 당장 애를 볼수도 없고 여의도는 꽉꽉막혀 바로 근처 여의도 성모병원가는데도

한시간반이상 걸렸더라구요 응급실의사는 잘봐주지도않고 ct찍을거냐 말거냐 소리만 반복해대서

그새벽에 보라매서울대병원응급실로 다시 갔어요 여기 의사는 단순 혹같이 보이고 뇌출혈증상이 없으니 일단 집으로

가라고 했대요 애들은 ct,엑스레이 안찍는게 좋다구..

남편과 애는 시댁에서 자고 오늘 아이를 봤는데 생각보다 머리도 많이 붓지않고 잘놀고 잘먹더라구요

한시름놨는데 옆에서 자꾸 애가 정말 세게넘어졌다 어쨌다 하면서 전전긍긍하는 남편보니 막 화나고

손자보다 본인아들이 이병원 저병원다니면서 고생하고 놀랬다고 걱정하는 어머님도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암튼 탓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에서 불이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속이 너무 괴로워서 얼마전 우연히 성당다니시던 할머니분과 대화나누던게 생각나

감사한걸 떠올려보자했답니다

애들 재우기전에 큰아이 손을 잡고 '우리 **이 어제 세게 넘어졌는데도 많이 안다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얘기하고

애한테도 시켰더니'감사합니다~~'하더니 둘째손을 잡고 '너두 해~ 감사합니다~~' 말못하는 둘째대신 연거푸 하더라구요

안할줄알았던 남편도 두번을 '감사합니다~' 하는데

참, 그때까지 안보이던 남편의 생채기난 무릎이 보이더라구요 ㅜㅜ

사실 마음고생은 남편이 제일 많이 했을텐데 자꾸 원망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애들과 남편모두 일찍 잠 든 이밤에 생각하니 매일밤 감사기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현재 주어진것에 만족하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매일 다짐하려구요.

 

IP : 110.15.xxx.23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3.10.7 1:32 AM (175.211.xxx.13)

    훌륭하십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인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926 예비6학년 수학진도 계획좀 봐주실분 계실까요 5 수학전문가 2013/11/13 1,004
318925 생중계 - 속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lowsim.. 2013/11/13 564
318924 저 예민한건가요.. 10 가나 2013/11/13 2,128
318923 강아지 미용이요.. 8 푸들이 2013/11/13 1,265
318922 이마쪽 잔털?잔머리? 어디서제거하나요? 2 잔머리 2013/11/13 1,116
318921 박근혜정부 ‘외국 자본에 철도시장 개방’ 기습 의결 13 큰일났네요 2013/11/13 1,833
318920 요즘에 전세끼고 매매 잘 나가는가요? 5 궁금 2013/11/13 4,215
318919 중년여성분들에게 드릴 크리스마스선물 골라주세요.부탁드려요. 2 커밍업 2013/11/13 691
318918 50대 유명시인 겸 교사, 학교서 여제자 성추행 '충격' 2 수컷들은 왜.. 2013/11/13 1,611
318917 고등학교 졸업하고 외국 대학 보내신분 계신가요 1 . 2013/11/13 616
318916 뉴스타파 - 국정원의 소송전쟁 (2013.11.12) 유채꽃 2013/11/13 535
318915 남녀**교라는 종교..이제혼란이와요 40 2013/11/13 18,276
318914 유명레스토랑에서~ 12 시골아줌마 2013/11/13 2,606
318913 [단독] "오줌 자주 싸니까 물 마시지 마" .. 2 세상에나 2013/11/13 1,904
318912 휴롬으로 만든 오렌지쥬스는 시판오렌지쥬스랑 맛이 같나요? 10 123 2013/11/13 3,003
318911 검찰 "김학의 무혐의"에 피해여성 ".. 4 ,,,, 2013/11/13 1,662
318910 日, 교과서에 '위안부문제 법적 종결됐다' 기술 4 세우실 2013/11/13 286
318909 심리적으로 억압이 많이 된 사람의 경우에...제가 뭘 원하는지 .. 10 pooo 2013/11/13 1,835
318908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하나요? 9 소쿠리 2013/11/13 1,022
318907 따뜻하고 품질좋은 밍크털(융) 레깅스 어디서 살까요? 3 북실북실 2013/11/13 2,555
318906 시골 농산물 판매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네요 12 .. 2013/11/13 3,866
318905 축하문자라도 보내야겠죠? 5 할th있어 2013/11/13 1,294
318904 30평대에서 줄여서 ㅠ 20평대 이사해보신분 계시나요 5 나이스코디 2013/11/13 2,582
318903 싱크대대리석상판 연마 해야할까요? 총알부족 2013/11/13 9,317
318902 사주 팔자 잘 맞으시던가요...? 14 에스프레소S.. 2013/11/13 5,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