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새벽혼자 술드시는분있나요?

푸르른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13-10-06 01:51:36
오늘 하루종일 굶다시피하고. 잠이오지않아 집에있는 포도주를
따서 홀로 마시고 잠이오길 기다리는 일인입니다.
좀전까진 복도에서 별보고 병째 드링킹하다 울다 들어왔네요
미친듯이 외롭다는거.
중년의 위기일까요?
가여운 내 새끼들
내 한몸도 버거운데 왜 둘이나 자식을 낳고
슬슬 내 눈치를 보는 첫애가 가엾고
천진난만한 둘째의 웃음을 지켜주고싶고
술마시며 내려다본 아파트바닥
십수년째. 내려다만 보네요
몇년만에 마신술
왜 잠은 안올까요?
몇십년전
제가 초등때
한밤중에 갑자기깨어 나가본 밖에는
별이 이렇게 총총한 새벽에
지금 제나이보다 젊던 엄마가
웅크리고 앉아 울고 계셨죠.
아무도모르게
어린 제가 가슴이 미어졌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러고 있네요
좀더 마시고 자야겠네요
사는게 숨죽이며 울음이네요
IP : 125.177.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6 1:55 AM (182.218.xxx.101)

    저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답답해서요... 에휴...
    엄마가 뭐라고... ㅠㅠ

  • 2. oops
    '13.10.6 1:57 AM (121.175.xxx.80)

    사는 게 다 그렇죠 뭐....ㅠㅠ

    일이 밀려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서 82에 들락날락 그러고 있습니다.

    술 드시는 걸로 감정푸는 일도 고약한 버릇이 되더군요.
    아쉽더라도 그쯤 드시고 그만 쉬세요....^^

  • 3. 저 부르셨나요
    '13.10.6 2:01 AM (1.231.xxx.40)

    가여운 건 모든 생명의 짐
    내 짐도 내 부모 내 자식의 짐도
    그 부모의 때문은 아닌 거

    내가 내 부모 탓 아니고
    내 자식도 내 탓 아니지만

    태양계도 우리 은하도 만 세상은 다 변하는 게 도라하니
    살아내는 것은 내 일

  • 4. 눈물
    '13.10.6 2:02 AM (116.36.xxx.132)

    그 고단한 마음
    왜 이렇게 공감갈까요?
    어릴 때 마시지도 않던
    그 맛도 모르던
    술 맛을 알아가는게
    인생을 어렴풋이 알아가는 때 아닌가 해요

    술인지 물인지 모르고 매일 마실 수 밖에
    없는 남편 생각도 나네요

    힘냅시다. 자식덕에 이겨내는게
    또 우리 삶이잖아요.

  • 5. 토닥
    '13.10.6 2:17 AM (1.240.xxx.34)

    저도 안되는 일 붙들고 앉아 있는데...
    님...
    힘내세요.
    우리는 엄마잖아요.

  • 6. 자식은 등에 진 짐이예요
    '13.10.6 2:27 AM (183.102.xxx.20)

    하지만 우리가 기꺼이 원해서 짊어진 아름다운 짐이죠.
    때로는 무겁고 귀찮기도 하지만
    세찬 바람에 내가 흔들릴 때
    나를 지탱해주는 짐이기도 하구요.

    아니면 너무 무거운 뿌리예요.
    봄날 떠도는 꽃씨처럼 흩날리고 싶을 때
    내 땅을 지키게 만드는 굳센 뿌리이기도 하죠.

    힘 내고 버티세요.
    살다보면 웃으며 옛말 하는 날이 분명 올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168 요새 마이너스통장 금리 얼마나 하나요? 요새 2013/10/08 326
305167 13년만에 첫 해외 5 여행갑니다... 2013/10/08 778
305166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지역 외에 12곳서도 세슘&qu.. 1 샬랄라 2013/10/08 444
305165 지름이 작은 압력솥에 맞는 전기렌지? .... 2013/10/08 356
305164 친정엄마에 대한 마음 내려놓기... 4 80 2013/10/08 2,098
305163 증거가 없고.. 때린애는 안했다 모른다 하고.. 1 ㅠㅠ 2013/10/08 465
305162 이책중에 6학년 남자아이가 읽지말거 빼주세요 2 해맑은 2013/10/08 481
305161 외제차를 번호판 떼서 세워 놓은건.. 무슨 이유때문일까요? 8 ... 2013/10/08 1,576
305160 전지현이 혹시 한족인가요? 18 .. 2013/10/08 6,953
305159 임신준비중인데 생리 늦추는 약... 1 여행 2013/10/08 727
305158 발사믹 식초, 발사믹글레이즈, 발사믹 비네거.. 종류가너무많네요.. 3 건강미인27.. 2013/10/08 11,800
305157 어제 힐링캠프 지금 보고 있는데요 ㅎㅎ 8 아/ 2013/10/08 2,462
305156 병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 8 원숭이 2013/10/08 1,732
305155 파인본차이나 파인차이나 같은 한국도자기인데 어떤 차이가 있는건.. 5 그릇 2013/10/08 7,806
305154 뿌리 1 갱스브르 2013/10/08 281
305153 시험보고 오는 자녀들 점심 특별히 맛있는 거 차려주시나요? 7 점심 2013/10/08 1,234
305152 남자아이들..언제까지 엄마랑 같이 목욕하세요?? 26 꼭라바사야지.. 2013/10/08 6,277
305151 여권이나 비자 없이 항공권 예약 2 김만안나 2013/10/08 3,549
305150 중앙선에 불법 주차한 차...신고할 방법이 없네요!! 2 신고하고싶다.. 2013/10/08 854
305149 새로 바뀐 맞춤법인가요? 5 두 가지 2013/10/08 958
305148 천원짜리 김밥의 진실 (레디앙,펌) 김밥천오백원.. 2013/10/08 2,702
305147 혹시 최근에 거제도 다녀오신 분들 6 거제도 2013/10/08 1,670
305146 대출 왕창 받아 집 사려구요 9 간덩이 2013/10/08 3,483
305145 제주일정과 교통 문제 상의드립니다!^^ 4 제주여행 2013/10/08 584
305144 안녕하세요 나온 집안일하는 여학생 보셨어요? 6 거기 2013/10/08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