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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착각하고 성폭행미수로 고소했다가

무고죄 조회수 : 1,134
작성일 : 2013-10-05 23:59:01

루리웹 인기글 펌. 

 

이하 펌▼

 

 

전전날 밤새고 어제 아침에 잤다가 어제 저녁에 일어나서 PC방을 갔습니다.

그런데 담배가 떨어진거예요.

동네 슈퍼는 문이 다 닫아서 pc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편의점이 나오기때문에(달동네라서 ㅠㅠ)
PC방은 집 앞에 작은거 하나 있는데 말이죠 ㅠㅠ

어쨋던

편의점을 갔는데요.

오늘 새벽에 좀 춥더라구요. 그래서 검은색 긴팔 긴바지 져지를 입고 모자를 쓰고 동네를 내려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편의점에서 도착하고 담배를 두갑 사들고 다시 PC방으로 향했죠.

그런데 제 바로 한 5m앞에서 한 여성분이 저와 같은 길을 올라가시더라구요.

저는 걍 무시하고 PC방에 가려고 올라가고 있는데 앞에 여성분이 점점 걸음걸이가 빨라지더라구요.

그때 저는 '아! 인터넷에 떠돌던 게 이런건가?'(당시 오해받아서 기분나쁘나는 남성분들이 많았죠)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을 천천히 걸어서 좀 거리를 벌려서 올라갔어요.

어쩌다보니 우연으로 여성분이 pc방 앞을 지나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또 무시하고 PC방으로 들어갔죠.

근데 PC방에 알바한테 제 자리에 일시정지 좀 걸어달라니까 안걸어놨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다지나서 충전하려고 했는데 주머니에 돈이 없는거예요. 밤이라서 걍 책상에 보이는 천원짜리 뭉치 들고 왔거든요.

쨋든 그래서 꺼달라하고 집에 가서 해야겠다 하고 나왔는데 그게 한 5분정도 지났거든요.
(기분나빠서 화장실에서 담배 한 대 피고 나와서요.)

그리고 밖을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희 집에서 두블럭 정도 밑에 아까 그 여성분이 경찰들과 함께 있더군요.

그리고는 그 여성분이 저를 보고 '저사람이예요'라고 하는거예요.



그리고 '경찰서로 동행부탁드립니다'란 말을 경찰한테 듣고 경찰차를 탔습니다. 여성분은 조수석
저와 경찰 한분은 뒷자석. 운전자 경찰.

이렇게 타고 가는길에 오만가지 기분과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일단 제일먼저 드는 기분이

영혼 밑바닥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

한참 재미있게 게임하다가 담배가 떨어져서 그 달동네를 왔다갔다한 20분동안의 고생과
알바의 짓거리와
일단 가장 기분 나쁜건 나는 아무짓도 안했는데 경찰서로 끌려가는 그 상황.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무슨 종이를 하나 주더라구요.
'경위서'
뭐했는지 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늦게 일어나서 할거 없어서 pc방 갔다가 담배 떨어져서 담배사오고 pc방 선불결제 시간 다되서 집에 가는길에 끌려왔습니다.'
라고 썼죠.

완전 휘갈김체로요. 기분도 안좋았거든요.

경찰이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난 있는 그대로 쓴겁니다.'라고 걍 커피한잔 달라고 하고 커피마시고 있었어요.

마시면서 아까 그 여성분 보니 저와 같은 종이에 참 열심히 쓰고 계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제가 고소당한 이유가 '성폭행 미수' 였습니다.




그렇게 한 1시간 지나니 여성분의 부모님과 남동생이 왔는데요.

저를 보더니 완전 인상이란 인상을 완전 찌푸리면서 쓰레기 보듯이 보더군요.

근데 여성분의 어머니는 제가 얼굴만 아는 분이었어요. 한동네 살고있는 분이거든요.
알고 보니 그 여성분 가족들이 저와 같은동네 살고있는 가족이었어요.

경찰이 '정말 이 여성분 미행한거 아니냐.'라고 묻길래

제가 한참 경찰아저씨보다 한참 어리긴 하지만 저도 너무 열받은 상태라서 딱 6글자만 말했어요.

"제가 미쳤어요?"

그리고

"제가 있던 pc방에 cctv있으니 저 확인해보시고 그 언덕(PC방에서 편의점 가는 언덕이 직선입니다. 아주 길어요 )
꼭대기에 초등학교 있는데 정문앞에도 경찰들이 설치해놓은 CCTV있으니 그거 확인해보세요.
제가 간 편의점 cctv도 확인해보시구요.
전 저 여자 반경 5m안에 들어간 적도 없거든요. 그리고 PC방 갔다가 집가는 길이었다구요"

라고 말했죠.

그렇게 총 5대. pc방, 편의점, 언덕 cctv 3대, cctv확인해보는데 2시간 정도 걸렸어요.

그리고 제 말이 진짜고 그 여자 근처에 간 적도 없는게 밝혀지고 나서

제가 경찰아저씨한테

"저 여자 제가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죠?"라고 해버렸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출장중이셨는데 춘천에서 여기 오시느라 4시간이나 걸리셔서 그때야 오셨구요.

제가 그 말하니 그 가족 4분이 전부 경찰서 한가운데서 죄송하다고 무릎꿇고 울면서 빌더군요.

그래도 기분 안풀려서 옆에서 우는거 냅두고 일단 고소장 쓰고 나왔습니다.

경찰아저씨가 내일이나 모레 연락준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그 여성분 저보다 나이가 한 살 적은 22살이더군요.

무슨 22살짜리가 새벽 3시에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을까요










좀 여성분들 물론 오해할 수 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상황같은건 좀 아니었던건 같습니다.

조심해주세요.



저 정말 이렇게 화낸거 3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요약*

1.늦게 일어나서 잠 안와서 pc방감

2.담배떨어져서 담배사러감

3.돌아오는길에 앞에 여자 있슴

4.여자가 날 미행 및 성폭행미수로 고소함

5.pc방 선불시간 다되서 집에 돌아가는길에 경찰한테 잡힘

6.무죄 확정

7.내가 무고죄 고소

8.합의해줄 생각 없슴
IP : 199.68.xxx.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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