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 연세가 여든 아홉이세요.
평생 감기 한번 걸리지 않으시고 건강하셨던 분이
작년부터는 기력이 자꾸 떨어지셔서 걸음을 오래 못걸으세요.
요즘은 외출도 잘 안하실만큼 잘 못걸으시는 분이
오늘 아침에 동사무소 볼 일이 있다고 택시를 타고 오셨나봐요.
그런데 저희 집에 들르시려구 걸어 올라 오는데
200미터도 넘는 거리를 지팡이 짚고 기를 쓰며 오시다가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주저 앉으셨대요.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차에서 젊은 분이 내리더니
아버지를 부축해 주면서
댁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하셔서
그 차를 얻어타고서야 저희집에 오셨어요.
모른체 하고 그냥 지나가지 않고
도와주신 그 분께 82를 통해서라도 감사 인사를 드려야 겠기에
글 올려 봅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