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대폰주어서 주인찾아 줬어요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13-10-04 16:15:06

택시탔는데 뒷좌석에 있더라구요

나랑 같은 폰에 케이스도 제꺼랑 똑같더라구요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게...

이거 두고가면

내일쯤에 중국에서 위치추적 되겠다 싶어서

일단 가방에 넣었죠

집에와서 배터리 충전해서 전원키니 전화가 오네요

잃어버린 사람 아니고 친구래요

잘 갖고 있을테니 편한시간에 와서 가져가라했는데

잠시후 주인이 전화했어요

그런데 술을 얼마나 드셨는지...

지금은 못가고

내일도 집이 멀어못가고

모레 택배로 보내달라고....

휴대폰 쓸일 없냐니까

별로 쓸일없다며..횡성수설..

일단 끊고 오늘은 늦어 못올테니 내일 전화해라 얘기하고 끊었죠..

은근 괘씸하데요.

그래요 저 솔직히

감사하다는 말은 직접 면전에서 듣고싶었어요

그런데 택배로 보내달라하니까 순간 짜증이 나더라구요..

내가 왜??????????

그다음날 전화했더라구요

술이 깼는지..

멀건한 목소리로 죄송하다며 지금 찾으러 간다고 하는데

어제는 집이 안양이라더니

지금 있는곳이 저 택시탔던 근방이더라구요.

이아가씨 밤새 술드시고..

거서 잤나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단지라고 전화와서 그냥 제 아이한테 들려서 보냈어요.

아이가 들어와서 제가 물었죠

그누나 전화쓸일도 없다며 택배로 부치라고 하던데

별말 안하드냐???

"엄마..나보단 누나인것 같은데 그냥 좀어리구요

밤새 술을 마셔서 그런가 완전 폐인모드구요

모자푹눌러쓰고 나랑은 눈도 안마주치고 폰받고 고맙다며 막 가던데요...

별로 전화올데가..없는 누나 같았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난...

팥빵 두어개정도는 바랬는데...

그래요 나 속물이예요

친구한테 문자보냈더니

괜한 오지랍 이제 그만 부리고

옆에 있는 자기만 사랑하라며...답문자를...쿨럭

IP : 106.242.xxx.23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4 4:16 PM (119.197.xxx.71)

    자 여기 복받아요. 휙~
    꼭 돌려받으실꺼예요.
    잘하셨어요.

  • 2. 그언냐
    '13.10.4 4:18 PM (1.236.xxx.69)

    사람 잘만난 거네요.ㅎㅎ

  • 3. shuna
    '13.10.4 4:19 PM (211.36.xxx.69)

    네. 휴대폰 저도 몇번 찾아줬는데 뭐 받은적은 없어요.
    다들 그렇더라구요. 그냥 착한일 한거에 만족하자구요.

  • 4. ..
    '13.10.4 4:19 PM (118.221.xxx.32)

    그 아가씨도 참
    음료수라도 사서 오지...

  • 5. ㅇㅇ
    '13.10.4 4:20 PM (147.46.xxx.122)

    진짜 잘하셨어요~

  • 6.
    '13.10.4 4:23 PM (106.242.xxx.235)

    ㅎㅎ
    칭찬받으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네요~

    제아이도 휴대폰 잃어버린경험 있고
    저도 그런 경험있어서
    당연하게 찾아주자 그랬거든요~

    아마 이 처자도 처음엔 술김에 귀찮아서 택배로 보내라 했던것 같은데
    친구들한테 등짝이라도 맞았겠죠??
    니가 지금 제정신이냐며..
    ㅎㅎㅎ

    어린 아가씨라고 하니 잘 몰라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울 애는..학생증 찾아준 아주머니찾아갈때도..사과사서 가던데..
    그생각만 했나봐요.


    근데...솔직히 좀
    서운하긴 했어요

    나 팥빵에 목숨건 아줌마예요 ㅎㅎㅎㅎ

  • 7. ...
    '13.10.4 4:30 PM (122.37.xxx.150)

    좋은일 하셨어요
    요즘은 우체국에 갖다줘도 상품권 준다는데 그 여자 취하고 깨서 너무 창피했나보내요

  • 8. ...
    '13.10.4 4:39 PM (122.36.xxx.75)

    잘하셨어요^^

    갑자기 팥빵먹고싶네요.... ㅋㅋㅋ

  • 9. 아직 어려 뭘모르나보네요
    '13.10.4 4:42 PM (122.37.xxx.51)

    나이가 있음 안그래요
    나중에 슬쩍 고마움 반 미안함이 들거에요
    보통은 고마운표시를 합니다 팥빵..원글님 귀여우시네요

  • 10. 에궁
    '13.10.4 4:52 PM (110.9.xxx.2)

    원글님, 잘 하셨어요. 제가 대신 욕 해드릴게요...^^

    철딱서니 없는것....위험한 세상에 어디서 술은 떡이 되도록 밤새도록 퍼 마시고,
    인사할 생각도 못하는 싸가지 하고는...ㅡㅡ;;;

  • 11. ..
    '13.10.4 5:02 PM (175.223.xxx.6)

    저도 전에 아이폰 제거랑 똑같은거 찾아주었는데 추파춥스 두개 가지고 왔더라구요....ㅠㅠ

  • 12. 룰루랄라
    '13.10.4 5:08 PM (204.191.xxx.67)

    부장님 핸드폰얘기 너무 웃겨요 ㅋㅋㅋ
    원글님 잘하셨어요~ 저도 핸드폰 몇번 찾아준적 있는데 요즘엔 성질이나 안부리면 다행인가요?
    신경질 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핸폰 주인이 얼마나 어린지 모르겠으나 술마신것 보면 적어도 20대는 넘었을것 같은데
    그 정도 감사표시 할 정도는 되는데 덜 배웠네요.

  • 13. 제가 보기엔
    '13.10.4 5:23 PM (58.78.xxx.62)

    좀 어린 학생인가 본데요.
    원글님 아이가 자기보단 누나라고 할 정도니까요.

    팥빵 살 돈 없는 누나인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229 사춘기여학생 여드름 치료 문의요 피부과 다녀왔어요 2 초6맘 2013/10/05 1,444
305228 살다가 혈액형이 바뀔 수 도 있나요? 20 어이없음 2013/10/05 13,019
305227 제주 샹그릴라뷔페 할인쿠폰 찾아주세요 1 제주 2013/10/05 1,035
305226 카카오톡 단체창 여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2 2013/10/05 981
305225 '충주사과' 구입하려고 하는데 혹시 추천해주실만한데 있을까요? 4 gㅇ 2013/10/05 802
305224 꼬리곰탕끓이는데 좀 도와주셔요.. 젤라틴화됐어요ㅠㅜ 5 초보주부 2013/10/05 1,634
305223 길고양이 물 주고 왔어요. 10 ㅎㅎ 2013/10/05 1,679
305222 보람찬 주말 3 ... 2013/10/05 615
305221 이미연 컷트머리가 나와서 말인데 4 ㄴㄴ 2013/10/05 4,581
305220 간장게장 국물 이용 문의 5 궁금 2013/10/05 1,354
305219 일월 온수매트 투난방 써보신분? 2 유나01 2013/10/05 10,283
305218 오로라공주 질문요 7 .... 2013/10/05 2,175
305217 촛불 생중계- 코스프레데이 시민행진, 영풍문고 ~ 서울역, 14.. 2 lowsim.. 2013/10/05 613
305216 님들아 저 오늘 스물네살인줄 알았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7 야옹엄마 2013/10/05 1,629
305215 옥시장에 물건살때,,,비교사이트통하면 훨 싸네요 6 // 2013/10/05 1,106
305214 봉하간장 와우~ 19 오오 2013/10/05 3,771
305213 프로젝트숙제 속담 어떤식으로 해요? 초3 2013/10/05 374
305212 쑥뜸장소? 2 gks 2013/10/05 1,254
305211 운동으로 골반은 못넓히나요? 4 2013/10/05 6,255
305210 채 총장 물러난 뒤의 검찰을 보면, ‘호위무사’의 의미가 보인다.. 5 열정과냉정 2013/10/05 961
305209 박정희 여자들 저자를 검찰이 조사하지 않는 이유 2 박정희 여자.. 2013/10/05 2,461
305208 초등생 사교육 안 시키는 엄마,,계시던데 저도 걱정이네요(시골사.. 7 아래 어딘가.. 2013/10/05 2,151
305207 코스트코에 리@건조기 파나여? 3 코스트로마 2013/10/05 1,141
305206 가을날씨가 미친듯이 좋네요 3 울트라캡쑝 2013/10/05 1,483
305205 단감이 충분히 단맛이들었나요? 10 ** 2013/10/05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