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남아구요.
얘가 좀 자기 취향이 강한아이라..
꼭 자기가 입고 싶은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한번 부리면 정말 못말리거든요..
날씨와 안맞는 옷을 입겠다거나
세탁기 속에 들어가서 돌고 있는 옷을 입겠다거나
아직 안말라서 축축한 옷을 입겠다거나..
그동안은 저도 최대한 설득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했는데요.
갈수록 더 지 멋대로 하려는거 같더라구요.
어제도 빨고 있는옷을 입겠다고 고집부려서
손들고 벌을 세웠는데 안그러겠다고 해놓고
또 뒤돌아서 그옷을 찾더라구요.
너무 화가 나서 엉덩이 몇대 때려 줬더니
또 말은 이제 엄마 말씀 잘 듣겠다고 해놓고..
오늘 아침에 또 세탁기 돌고 있는 옷을 입겠다고 난리난리..
(어젠 가디건이였구요. 오늘아침엔 바지였어요.
분리해서 세탁하느라 어제 밤에 한번 돌리고 오늘 아침에 한번 돌렸구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어린이집 등원시켜야 하는데
그바지 아니면 안입겠다고 고집을 피우니
또 엉덩이를 몇대 맞았지요.
가만 생각해보니 매사 자기 멋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들어 씨리얼을 주면 우유를 넣을껀지 크랜베리를 넣을껀지 블루베리를 넣을껀지
일일이 확인하고 넣어야지 제 맘대로 넣었다가는
왜 이거 넣었냐고 난리난리!
의자에 앉아있는 아이한테 뒤에서 빵을 주다가 앞으로 와서 앉아서 주니깐 앉지말고 뒤에서 주라고 난리난리!)
이렇게 쓰고보니 애가 진짜 지멋대로인 아이 같지만
평소엔 진짜 말 잘듣고 모범적인 아이인데
가끔 저렇게 고집불통으로 굴때는
저도 제가 해줄수 있는거면 맞춰주고 설득으로 타일러 보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을때는 이런게 습관으로 자리 잡힐까봐
혼내고 엉덩이도 때리게 되더라구요.
친구한테 얘기하니 지애는 지금 7살인데 4살부터 아직까지도 아침마다 전쟁이라고..
애 성향이 원래 그런거니 못고친다 하는데..
진짜 절망적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