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동창들을 삼십몇년만에 만나고 왔어요.

부담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3-10-04 10:08:13
정말 친했던 딱 몇명 하고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이리저리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 제법 큰 모임을 했습니다.
빈말이었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들이 저를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만나고 싶은 한두명때문에 나가 봤지요.

당연한 소리...엄마들 초등 성적으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것 다시 한 번 확인했고요.
나 알겠니?란 저의 말에 친구들 말인즉슨...너 모르면 간첩...이었다지만, 현재 존재감 없는 1인이고요.흑.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친구가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여성기업인이 돼 있기도 하고...
그 아이는 어떻게 누구랑 연락이 돼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근황을 그 자리에서 알고 다들 입이 쩍 벌어졌어요.
듣다 보니, 저도 언젠가 언론에서 소식 접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아이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나온 친구들 대부분 이름조차 기억에 없는데,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 동창회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나오는 건 진 모르겠습니다만...

장소도 호텔도 아닌 것이 보통 사람들 잘 모르는 요리집이었는데, 식대만 일인당 이십만원에 육박하대요.
현금 잘 안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제 딴엔 여유 있게 가지고 나갔는데, 안 그랬으면 민망했을 뻔 했어요.ㅜ.ㅜ

이상한(?) 친구는 한 명도 없어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긴 했는데요.

내친 김에 정기모임을 만들자 어쩌자 하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면서 동의하는 분위기던데...
회비 단위도 껌값처럼 생각하면서 크게 부르고, 대부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동의하고 하는데, 난 회비 비싸 참가 못 하겠단 얘기도 못 하겠어서 ㅎㅎ하면서 앉아 있었습니다.ㅜ.ㅜ

다음 번엔 나갈까 말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 보니, 마음이 쓸쓸합니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게 잘 대해줬고, 카톡에 불나도록 만나서 반가웠다, 자주 좀 보자...함에도 불구하고 동창회 나갔다 혼자 마음 상하고 온 전형적인 아줌마 모양새라 슬프네요.흑.

이제껏 제 생활 불만없이 잘 살아 왔는데...ㅜ.ㅜ
IP : 58.76.xxx.2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 ㅁ
    '13.10.4 10:22 AM (1.236.xxx.192)

    밴드덕에 부쩍 동창찾기가 유행인듯
    저도 초중고 동창 꽤 찾았는데 타지에 살아서 아직 모임은 없었는데 부쩍 생각이 많아지네요
    우리 동창도 의사도 많고 판사 등등 생각보댜 화려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822 동화작가들 참 대단한 것 같아요. 1 대단 2013/10/07 860
305821 기성용 사과는 언제쯤 마무리가 될까요..?? 25 ㄷㄷ 2013/10/07 3,403
305820 죽만드는 기계 잘 사용 하게 될까요? 11 지름신왔네요.. 2013/10/07 3,441
305819 오리털이불 어떤가요? 2 털날림 2013/10/07 1,087
305818 성당다니시는 분 미사과정 중 8 궁금 2013/10/07 1,474
305817 초5아들이 일본어 배우고 싶다는데 어떻게 배우게하면 될까요? 7 학습지? 2013/10/07 1,118
305816 세종이나 내포신도시 오피스텔 월세가 이렇게 비싼가요? 5 ... 2013/10/07 1,603
305815 ‘사초 실종’이라고? 웃기지 말라고 하십시오 17 샬랄라 2013/10/07 1,582
305814 임신과 출산을 겪으신 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7 ..... 2013/10/07 2,257
305813 나이먹어도 전문직하고 결혼 잘합니다. 13 중매쟁이 2013/10/07 5,048
305812 방문 택배 보통 어느 업체 통해서 보내세요? 1 택배 2013/10/07 1,216
305811 가게 인터리어비용 얼마나 들까요? 1 18평 2013/10/07 366
305810 커피프린스를 다 보고 왜 공유 공유 하는지 알았네요 14 추천해주신 2013/10/07 3,064
305809 출산 후 머리 빠지는거 언제 원상복구 되나요? 2 머리카락 2013/10/07 642
305808 중3 국어문제 지문 한 번 봐주세요 3 국어는 어려.. 2013/10/07 542
305807 엄마랑 딸이랑 커플룩 이쁜데 추천해주세요 지름신 강립.. 2013/10/07 827
305806 비싼돈 들여 하는 집리모델링, 가치가 있을까요? 27 2013/10/07 4,638
305805 남자랑 여자랑 둘이 갔을경우.. 보통 몇접시 드세요? ㅎㅎㅎ 3 회전초밥 2013/10/07 1,074
305804 휴롬이나 믹서기를 이용하여 과일을 드시는 분들... 그냥 날로 .. 7 소쿠리 2013/10/07 2,242
305803 초등학생 기초화장품 조언 부탁드립니다. 4 초등학생 2013/10/07 2,505
305802 동양증권 CMA는 정말 안전한건지.. 4 웰치 2013/10/07 2,626
305801 다리미as받는곳문의 4 다리미 2013/10/07 478
305800 비타민C문의요.. 6 ㅋ_ㅋ 2013/10/07 2,231
305799 용산참사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공항공사 낙.. 2013/10/07 443
305798 코코몽에 나오는 로보콩 DIY 제작기 #1 오늘도웃는다.. 2013/10/07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