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속에 화나는 말 그대로 표현하는 중학생 아이를 어떻게해야..

어렵다 조회수 : 1,408
작성일 : 2013-10-03 10:11:01

자식 키우는게 정말 이렇게 어려워서야 제가 살면서 매순간 느끼는 일입니다.

중학생인 아들 다른건 이쁠때도 있고 미울때도 있지만 참고 넘길만하고 그런데

한번씩 뭐가 돈듯한 느낌이 들때는 엄마 아빠가 미운걸 감정 그대로 말로 표현합니다.

감정 표현하는게 뭐가 잘못된거냐 하면 할 말 없는데 이 표현하는 말이 참 가관입니다.

저도 저 순간을 안겪은것이 아니기에 예전에 엄마가 억울하게 야단친다거나

불필요한 잔소리를 한다거나 하면 속으로 반말도 지껄이고 욕도 하고 그런적 있기에

속으로 욕하는건 얼마든지 그럴수 있다 생각하는데 얘는 제가 예전에 했던 그 생각들 고대로 말로 뱉어내요.

이게 제가 예전에 엄마한테 했던게 죄를 받아서 그런가..하는 맘도 들고.

어렸을때부터 그런건 아닌데 한 일년전부터 몇달에 한번꼴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남편과 저가 과도한 잔소리라든가(이건 주관적이긴하나) 아이한테 폭력적이라든가 부부싸움이라든가

이런거 없구요. 단지 아이가 짜증나는데 그걸 캐취 못하고 아빠가 싫어하는걸 물어본다든지 엄마가 지 요구를

한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든지 그러면 이내 궁시렁거리고 심하면 저런 말들 내뱉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훈육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인정사정없이 아빠가 한번 때려줘야 하나요?

다섯달 정도 아무일 없다가-제가 너무 고민되는 문제여서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기억을 할 정도 입니다.-

어제 안그래도 지가 시험 못봐 맘이 안좋은 상태인데 저녁에 온 아빠가 점수를 물어봤어요.

처음 한번 물었다가 아이가 대답하기 싫어하는걸 아빠가 재차 한번 더 물었더니 저런 사단이 났는데

아빠의 실수라고 쳐도 아이의 저런 반응은 용납 안되잖아요.

아빠를 무시해서 아빠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저한테도 한번씩 일어나는 일이였구요.

엄마 아빠를 무시한다기엔 평상시엔 또 겁도 내고 하는데 한번씩 휙돌았는 순간 같을때는 겁이고 뭐고 없이

저리 행동 합니다. 휴...답답하네요.

저는 다 큰애 때려서 뭐를 바꾸는건 아이가 진정으로 바뀌지도 않을뿐더러 부모 원망만 더 할거라는 확고한 생각이고

어제는 남편이 너무 화가나서 처음으로 때리려 하는걸 필사적으로 말렸습니다.

때리려는 행동은 말렸지만 남편이 잘못됐다고는 생각지도 않고 아이한테 그런 표현을 하지도 않았구요.

저도 야단을 쳤고 남편도 뒤에는 조용히 야단을 쳤는데 눈빛을 보니 눈물은 줄줄 흘리면서도 잘못됐단 생각은

안하는것 같더라구요.

오늘 오후쯤 되면 본인이 잘못한걸 알거예요. 항상 알긴 알아요.

아이도 자신이 그런점이 있다는거 알아서 얼마전에는 스스로 이젠 엄마 아빠한테 안그럴거라고 다짐하고 하더니...

내가 뭐를 어떻게 잘못 키워서 그럴까 심한 자책감도 들고 너무 괴로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이대로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고등학생되고 그렇게 커가면 괜찮아질 문제일까요?

저는 공부는 못해도 좋은데 이런 인성인 아이가 정말로 걱정입니다.

IP : 122.100.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봇티첼리블루
    '13.10.3 10:12 AM (180.64.xxx.211)

    사춘기 아이 하나 데리고 부모님이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독립적인 개체로 거듭나려고 애는 애대로 힘든겁니다.
    너무 몰아가려고 하지마시고 인정해주시는 방향으로 가시면 되요.
    그리고 이제 아이가 커가는구나 생각하시고 힘들어하지마시고 아이를 좀 놔두세요.

    엄마는 너를 믿는다...이거 하나만 확실히 주지시키구요.

  • 2.
    '13.10.3 10:27 AM (115.126.xxx.90)

    아이가 예전 원글님이 사춘기 때 가졌던 불만을 고대로 한다면..
    원글님의 훈육도 원글님 어머님하고 별다르지 않았을 테고..거기에
    대한 불만인데...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여...

    그리고...아이들에대한 공부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아이들을 숨막히게 할 겁니다...공부 잘하고 못하고 안하고를 떠나..
    그 압박감에서 누가 자유롭겠어요....그게 다 스트레스이고 민감한 아이들은
    더 하겠죠......자업자득입니다....
    이런 교육환경에...입다물고 방관하고 침묵한 어른들....
    사회에 눈감고..평생 자신들한텐 어떤 영향도 없을 거라는 오만에대한 자업자득...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피를 철철 흘려도..개념없는 엄마들은

  • 3. 다큰애때릴라면
    '13.10.3 10:30 AM (211.36.xxx.68)

    정말 무섭게.아빠가.
    아님 논리로 이겨야 합니다.
    아이가 말빨로 엄마를 누르는ㅡ것 같은데
    아이가 아닌 동네 얄미운 여자라 생각하시고.어려우시겠지만.조목조목 따지세요.말없이 사고치는 아이는 답없지만 이런경우가 나요.

  • 4. 제발
    '13.10.3 10:39 AM (121.139.xxx.207)

    이런글엔 같은 문제로 속 끓여본 부모들만 댓글달았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본인 아이가 그냥 사춘기앓는건지 ..
    정도를 넘어섰는지
    그거 몰라서 이 글을 쓰지는 않으셨을것같아요

    원글님~
    같은 뱃속에서 나오고 같은 환경에서 큰 자식이라도
    성격들이 다 다른건 타고난 성격이 있는건 같아요
    조그마한 충격도 흡수하는 예민한 성격은 부모와 주위의 영향을 크게받죠
    혹시 경제적 여유가 되시면 지금이라도 주위에 알아보셔서
    심리상담이나 가족치료 해보시는게 나중에 크게 일이 확산되지않을것같아요
    저는 자식하고 원글님보다 더 심한일을 아이 큰 담에 겪고 ..
    몇년을 혼자 별별 노력하다가 지금은 서로 안보고살고있어요 ㅠ
    지금 시작인것같으니 지금 빨리 상담치료같은거 받으세요
    때리고 혼내고 달래고 아무리해도
    마음의 쓴뿌리를 뽑아내지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ㅠ

  • 5. 굴리왔음
    '13.10.3 11:03 AM (162.224.xxx.241)

    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방법과 표현의 강약을 조절하는걸 모르면
    당연히 저럴수 밖에요.

    지금이라도 가르치세요.

    부모가 가르친데로 해봐서 자기도 재미좀 보다보면
    예전처럼 마구 지르는것이 본인에게 얼마나 손해인지 알겠죠.

    때린다고 바뀔것 같지는 않네요.

  • 6. 아미고스
    '13.10.3 11:41 AM (39.118.xxx.94)

    시험기간이지만 시험에 관련된 얘기는 절대 안 합니다
    본인이 이미 스트레스 충분히 받고 있으니까요
    그냥 무심한 척..주변인으로 살고 있어요
    사춘기는 아이도 부모도 정서적으로 독립해야 할 시기..
    정말 정말 아니다싶은 일을 한다면 꾸중하겠지만
    어지간하면 넘어가주고 있습니다 저는..

  • 7. 중학생 이라도
    '13.10.3 11:56 AM (112.147.xxx.4)

    잘못한건 제대로 가르쳐야죠~ 그애가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친구 다른 어른들한테도 그러나요? 그렇진않겠죠. 그렇다면 생각나는대로 느끼는대로 말하면 안된다는건 확실히 알고 있겠군요. 다만 부모는 쉬운거죠~ 조심스럽게 대하고 크게 야단도 안치니까요~
    먼저 대화로 사람은 감정대로 살았을때 어떤일이 일어날것이며
    엄마아빠도 기분나쁘다는걸 확실히 설명한후 표현을 욕이 아닌 말로,, 자꾸 물어보시면 기분나빠요~ 라는식으로 하기로 약속을 하고
    지켜지지않는다면 체벌을 확실하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471 희귀병 등록할까요? 10 돈주머니 2013/10/04 9,104
304470 bcbg라는 브랜드 아세요? 13 2013/10/04 7,440
304469 요즘 여자 골프복이 어디가 가격도 괜찮고 이쁜가요? 2 추천 2013/10/04 3,514
304468 몇학년부터 이쁜 여자보면 좋아라 하나요? 13 ... 2013/10/04 1,838
304467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 결혼하신다는데.. 6 결혼선물 2013/10/04 1,970
304466 거울 갱스브르 2013/10/04 333
304465 노트북 자판 정말 안쳐지네요 3 에이 2013/10/04 1,723
304464 베트남 동화책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5 번역 2013/10/04 1,182
304463 샌드위치 데이라 오늘 남편 출근 안하신 집들 뭐하시나요? 2 궁금 2013/10/04 898
304462 속이 오랜시간 더부륵하고 소화가 않된다고 하십니다. 6 차이라떼 2013/10/04 1,465
304461 난소기형종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켕켕 2013/10/04 4,609
304460 빨간스팀다리미 어떤가요? 2 홈쇼핑에서 .. 2013/10/04 7,513
304459 믹서기 vs 핸드블랜더... 둘 중에 하나만 우선 산다면 뭘 살.. 9 혼수준비중 2013/10/04 6,018
304458 너무 갑갑해서 눈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언니들 많은 조언 부탁드.. 8 .... 2013/10/04 3,595
304457 朴 지지율 2주 연속 하락...복지공약 후퇴 영향 커 이플 2013/10/04 463
304456 이윤성은 아침방송 전문 게스트가 됐나요? 4 그냥저냥 2013/10/04 2,324
304455 괴벨스의 '제자'들인가 2 샬랄라 2013/10/04 482
304454 근혜찡...일베똥물임....패스하셈.. 6 베스키어쩌구.. 2013/10/04 509
304453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공부해 볼까 싶은데요. 2 고민 2013/10/04 1,664
304452 아파트 둘중 하나 골라 주세요 6 쿠펀 2013/10/04 1,057
304451 밤에 자다가도 서너시간만다 화장실가려 깨요 7 .. 2013/10/04 1,278
304450 깡철이랑 소원중 어떤게 더 낫나요? 5 영화 2013/10/04 953
304449 위기탈출 박근혜의 '쇼쇼쇼' 8 ``````.. 2013/10/04 1,468
304448 장독에 소주부으면 안되나요? 1 ... 2013/10/04 1,126
304447 길고양이 구운갈치 뼈째 줘도 괜찮나요? 7 섬아씨 2013/10/04 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