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아이 유치원 문제로 고민이 많아요. 선배님들의 조언 꼭 부탁드려요

복리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3-10-03 01:51:08

6세 여자 아이입니다.

활동적인 놀이나 역할 놀이보다는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고, 수첩에 메모를 하고.. 블럭 갖고 놀기를 더 좋아하는...

 

태어나서 36개월까지 집에서 데리고 있다가

어린이집 약 1년 다니고(4세때)

영어학원 느낌의 유치원에 1년 다니다가, (5세)

친구들을 찾고, 함께 놀고 싶어하는 욕구도 강하고,

좀더 유치원다운 곳에서 활동하고 뛰어노는 것이 나을 것 같아

6세때부터 일반 유치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학기 초에는 새로운 유치원에서 5세때부터 다니던 친구들 틈에서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보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를들어...

학기초에 소풍을 가는데, 손흔들고 잘 다녀오겠다고 씩씩하게 버스에 올라탄 아이가 소리도 못내고 울기도 했고,

견학 가는날도 애써 의연하게 있다가 빠이빠이 하면서 울고....

5세때에도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지만 씩씩하게 잘 다녀왔었어요...)

3개월쯤 지나니(6월쯤) 친구도 집으로 초대하고 같이 놀자 하고.. 잘 적응해보였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적응을 잘했다고.. 그러니까 유치원에 적응을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아이가 집에오면 가끔씩 이런 말을 했었어요.

"엄마~ 우리 선생님은 안웃어"

그 말에 좀 신경은 쓰였지만, 선생님이 아이들 케어하시느라 버거워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려 애썼어요..

 

문제는요... 며칠전에 유치원에 다녀온 아이가 하는 말이..

"엄마~ 선생님은 엄마나 할머니가 있을 때는 나한테 이쁘게 말하는데, 평소에는 무뚝뚝하게 말해. 그래서 속상해"

"다른 여자친구들한테는 이쁘게 말하는데 나한테는 안그래.."

"*** 선생님(5세때 다니던 유치원 담임선생님)이 그리워~"

"어린이집 선생님도 그리워~"

"엄마~ 나 다른 유치원에 다니고 싶어"

 

어린이집 다닐때 선생님...

그리고5세때 담임 선생님.. 참 따뜻하고 늘 웃는 인상에.. 저도 믿음가는 선생님이었어요..

 

제 딸아이... 6세이지만 눈치나 상황판단 빠르고요,

말 배우기 시작할때 또래 아이들보다 빨랐고,  

한글도 두돌 이전에 거의 깨우쳤고...

학습력이나 기타 여러 면에서 좀 빠른편에 속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이가 지어낸 말은 아닌것 같고, 아마도 속으로 많이 생각하다가 저한테 얘기를 한 모양입니다.

 

사실은 저랑 아이아빠, 그리고 하원할 때 유치원으로 데리러 자주 가시는 저희 엄마...

공통된 의견이..

학기 초부터 아이 담임선생님이 아이들를 사랑으로 감싸지 않는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드는 생각은..

5세때 다니던 유치원은 한 클래스에 15명 이하였고, 보조교사도 있었고,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한 클래스에 25명이라서, 선생님이 컨트롤하기 버거워서 그럴 수 있겠다... 했지만

늘 뭔가 찜찜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는데..

최근에 아이가 한 말에... 저희 부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금 유치원을 바꾸기엔 시기가 애매하고,

내년엔 담임 선생님이 바뀌겠지... 그때까지 기다려볼까..하다가....

내년 2월까지는 지금 담임 선생님과 생활해야 하는데,

아이가 저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아이도 스트레스 받으며 다닐꺼라 생각을 하니 유치원을 옮겨줘야하나...

자나깨나 고민입니다.

 

올봄엔 5세때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도 해보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때보다 더 고민이 많아져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125.181.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0.3 2:23 AM (211.201.xxx.156)

    반 아이들이 많고 선생님이 혼자 보시니 힘들어서거나 아이들에게 덜 다정다감한 선생님일순 있을거 같아요. 유치원에서 배우는건 선생님과의 관계도 있지만 친구들하고의 생활도 큰 편이니까 가을인데 지금 옮기는것 보단 걱정되시면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통해 요즘 아이의 유치원 적응 정도를 물어보시고 아이 성향을 얘기하시며 이야길 나눠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2. ...
    '13.10.3 3:25 AM (175.213.xxx.107)

    저희딸이 5세때 부터 다닌 유치원을 6월 부터 9월초까지 거부하다가 어느날 말문이 트이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해서 (선생님은 매일 정리만 해,, 등등) 심리상담 하시는 분한테 자문도 구해서 다음날로 바로 그 유치원 그만두고 숲 유치원으로 바꿔서 너무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때 그 상담사의 이야기는 웬만한 아이들은 싫다는 자기 표현도 하지를 않는다. 아이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자기 방어를 할 수 있을 연령때 까지는 보호해주고 바꿔줘라. 적응을 중심에 두면 그것은 바로 학교다... 였습니다.
    원글님 아기가 예민하고 영리한 것 같구요 제 생각에는 일반 유치원보다 더 인격적이고 교육적인 양육이 되는 유치원으로 바꿔주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딸 바꾼 원 첫날 부터 일년반이 지난 지금까지 한번도 원 거부 없이 (그렇게 3개월간 저를 힘들게 하며 유치원을 거부하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 가자고 하면 아침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진짜입니다.^^
    저는 원을 잘 알아보시고 바꿔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 3. ㅣㅣ
    '13.10.3 6:56 AM (182.215.xxx.148) - 삭제된댓글

    지금바꾸기에 시기가 그렇고 그런거잆습니다
    어른이나 3숼9월 학기따지지 아이에겐 그런거의미없어요
    그냥 내일당장 보내지마시고 집에서 쉬면서 딴데알아보시는거 나아요 집에서돌보는 할머니도 계신상황같은데요

  • 4. .....
    '13.10.3 8:58 AM (220.76.xxx.51)

    아이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저같으면 지금 당장 그 전 원으로나, 다른 곳으로 바꾸겠어요..
    학교도 중간에 전학 많이 가는데,
    유치원 때야 시기가 애매할 게 뭐 있겠어요...
    아이가 싫다는 표현 쉽게 나온 게 아닐 텐데,
    굳이 싫은 곳을 다녀야 할까요?
    버스에 타서 숨죽여 울다니,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제가 다 못 견디겠네요...
    그 정도면 유치원생 아니라 중고등학생 학원인 경우라도 바꿔줘야 할 것 같아요...

  • 5. 복리
    '13.10.3 2:06 PM (223.33.xxx.243)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담임 선생님과 진지한 상담 후에 옮기는 것으로 결정할께요~
    선생님과 얘기해보고 그만 두는것이 순서라 생각이 들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761 죽어도 안 따지는 와인 어쩔까요? 5 미치겠음 2013/10/04 7,250
304760 음식 초대, 나들이, 여행. 외식하다 보면 생기는 ..이야기들... 5 먹는 이야기.. 2013/10/04 1,880
304759 상견례같은 맞선... 3 기막혀 2013/10/04 2,352
304758 진짜그녀가 쓴건지.... 3 @@ 2013/10/04 1,702
304757 두드러기일까요 대상포진일까요? 8 ai 2013/10/04 8,508
304756 지인이 자꾸 재무설계사를 권유하는데 아시는분 계세요? 5 손님 2013/10/04 1,410
304755 중곡동 용마초 어때요 1 ... 2013/10/04 773
304754 오늘 윗집 이사 왔는데, 발뒤꿈치로 걷는 사람들이네요. 8 층간소음 2013/10/04 3,760
304753 화정 쪽 고등학교 학군이 어떤가요? 2 학부모 2013/10/04 1,409
304752 초1여아 가슴몽우리요... 4 .... 2013/10/04 2,637
304751 온수매트를 어제 구입했는데.. 1 L홈쇼핑에서.. 2013/10/04 1,847
304750 3인가족 식비 ..이정도면 심한가요? 8 샤랄라 2013/10/04 5,666
304749 아이옷 사려다 너무야해 깜짝놀랬어요 8 2013/10/04 2,992
304748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도 건강에 해로울까요? 1 ㄷㄷ 2013/10/04 1,097
304747 탕국 냉동해도 될까요? 1 냉동 2013/10/04 532
304746 구이용 어느 부위가 싼가요? 8 소고기 2013/10/04 1,260
304745 성북구 협동조합 식당 1 ... 2013/10/04 1,185
304744 (펌) 용감한 초중학생 공원에서 놀던 여아 납치 막았다 5 2013/10/04 2,356
304743 아파트 올 수리 하는대요 거실 아트월 안해도 괜찮을까요? 8 땡글이 2013/10/04 2,978
304742 30대후반 면역력도 떨어지고 흰머리도 많이늘고ㅜㅜ 1 꾸꾸 2013/10/04 1,857
304741 몇일째 쫙쫙... 상태인데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진건 이거때문인.. 3 팔방미인 2013/10/04 1,015
304740 1학년 여자 아이 제로니모책 사달라고 조르는데요.. 4 제로니모 2013/10/04 1,107
304739 sns 페이스북 말고 뭐가 있나요? 2 sns 2013/10/04 2,359
304738 일본산 고등어 '국산으로 둔갑' 시중 유통 3 샬랄라 2013/10/04 923
304737 야식 끊는법 15 뱃살공주 2013/10/04 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