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릴 잔뜩 달리고
레이스, 꽃무늬, 봉긋한 소매...이런 류의 옷들 위주인 곳이라
공주풍 의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였지만,
옷과는 상관없이 예쁜 모델이 있었어요.
그 모델 보려고 가끔 그 쇼핑몰 들어가보곤 했어요.
몸매는 분명 뽀샵질한 거였겠지만
모델 얼굴이 뽀얗고 상큼했어요.
흰색이나 아이보리색 옷 입었을 때 보면
피부톤이 아주 새하얀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쇼핑몰 모델이 바뀌고
저도 그 쇼핑몰 안 들어가다가
1년쯤 뒤에 잠깐 생각나서 들어가 보니
그 모델이 다시 돌아왔더라구요.
그 사이 눈매랑 코도 살짝 손 본 것 같았고
치아교정도 했는지
귀엽긴 했지만 좀 거슬리던 덧니도 없어졌더군요.
더 완벽에 가까운 미인이 되긴 했지만
뭐랄까...예전의 그 상큼함은 많이 없어졌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세월이 흘러 잊고 살았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 모델 사진 실린 기사가 화제가 되었어요.
어떤 특정 직종에서 유명한 미인이라고...
홍보성 냄새 짙게 풍기는 기사였는데
남초 커뮤니티라 그런지, 댓글들이 우르르...입을 모아 칭송하더군요.
그러면서 이름도 알게 되었고
여러 가지 경력 사항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한 마디로 외모 하나로 먹고 사는 케이스.
대학도 외모 중요하게 보는 학과에서 여는 무슨 콘테스트에서 대상 받아서 진학했고,
대학 다니면서 그 학과에서 여는 외모 관련 콘테스트는 죄다 대상......
그러다가 미스 유니버시티에 나가서 대표로 활동하고 대상은 아니지만, 상 하나 받았더군요.
결국 그 경력을 바탕으로
역시 외모가 중요한 특수 업종에 진출했더군요.
연예인은 아니구요.
암튼...전 지금까지 본 쇼핑몰 모델 중에 그 모델이 제일 예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