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버지처럼 말하는 사람

... 조회수 : 649
작성일 : 2013-10-02 18:51:10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좀 무능했어요.

억척스런 엄마덕에 집장만도 하고 자식들이 대학공부도 했죠.

그런데 아버지는 언제나 큰소리만 쳤어요.

대학나온 사람들을 보면

"부모 잘 만나서 대학나온 주제에...나도 부모 잘 만났으면 그 자식보다 더 좋은대학 나왔을거다."

라고 소리쳤고

돈을 많이 번 사람을 보면

"어디서 사기나 쳐서 돈벌었지.나도 사기치면 그것보다 돈 더 많이 벌수 있어."

라고 소리쳤어요.

여하튼 아버지보다 무어라도 하나 나은 사람은 다 하자가 있다는 식이었어요.

어려서는 그런 아버지가 안타까웠어요.

아버지도 좋은 부모 만났으면 훨씬 훨씬 좋은 대학 나와서 성공했을텐데...

아버지가 너무나 착한 사람이어서 사기같은건 치지 않아서 가난한거야.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그런 아버지를 경멸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그냥 솔직하게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이것밖에 못 벌었다."라고 했다면

오히려 아버지에게 감사하고 더 고마움을 느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아버지는 늘상 세상탓,부모탓,주위 탓만 했어요.

별다른 노력도 없이 남의 탓만 하는 아버지가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모임에 나갔는데 아버지와 정말 비슷한 사람을 만났어요.

이번에 사업으로 성공해서 월 삼천넘게 버는 이웃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사람이 대뜸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자기 같으면 훨씬 더 성공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는데 순간적으로 울컥했어요.

그 사람을 막 패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물론 내색도 않고 그냥 적당히 맞장구쳐주고 돌아왔는데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어요.

 

 

 

IP : 1.236.xxx.7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846 주택과 아파트의 생활비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7 두통 2013/10/02 2,315
    305845 박원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안되면 1인시위라도&q.. 1 샬랄라 2013/10/02 837
    305844 너무 일방적인 세입자. 답답해 미치겠어요. 20 집주인 2013/10/02 4,368
    305843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움 2013/10/02 824
    305842 조용하고 야심한 새벽에 경비아저씨랑 무슨 얘길 할까요? 12 vv 2013/10/02 3,175
    305841 귀촌에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8 기쁨의샘 2013/10/02 2,770
    305840 세탁소에 맡긴 한복저고리에 물이 들었어요. 2 엉엉 2013/10/02 981
    305839 제가 피곤한게 저혈압 때문일까요? 8 으잉 2013/10/02 3,143
    305838 엄마와 아들과 제주도 3박 4일로 놀러가려해요~ 3 외동딸 2013/10/02 1,507
    305837 홈쇼핑에서 홍보하는 무료체험 5일 정말인가요? 5 소심녀 2013/10/02 1,757
    305836 집에서 닭봉 튀김 해보려는데요 4 처음 2013/10/02 1,310
    305835 프라이머리 노래 좋네요.. 10 .... 2013/10/02 1,734
    305834 10여년 만에 취직했는데,,떨려 죽겠어요 7 에휴 2013/10/02 2,499
    305833 얼굴 이마에 오돌도돌하게 뭔가 많이 났어요... 3 ... 2013/10/02 2,048
    305832 요새 모기 때문에 미치겠어요. 9 분화구 2013/10/02 1,693
    305831 호텔에서 돌잔치를 했는데 완전 바가지쓴거 같아요.ㅠ.ㅠ 2 바가지 2013/10/02 3,148
    305830 광화문쪽으로 한가롭고 커피 맛있는 집 추천 부탁드려요. 7 ^^ 2013/10/02 1,780
    305829 아이를 안는 방법도 나라마다 다른 가봐요 10 .... 2013/10/02 2,154
    305828 눈꺼풀 안쪽에 물집 같은게 있어요 4 ??? 2013/10/02 10,751
    305827 눈밑떨림이 거의 7개월째 이어지고있어요 11 따우닝 2013/10/02 4,413
    305826 유부남들이 어떻게 업소 이용하고 바람피우는지 궁금한분들 1 ㅇㅇㅇ 2013/10/02 5,701
    305825 남편이 싫은건 아니지만... 6 모찌 2013/10/02 1,912
    305824 컴퓨터 본체 버릴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anfro 2013/10/02 2,283
    305823 급) 발톱이 부러졌어요 ㅠ.ㅠ 5 so 2013/10/02 3,897
    305822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는 바이올린을 시키는게 잘못된걸까요... 9 ..... 2013/10/02 3,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