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때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너무 지쳐서 어디 공터에서 할인행사하는델 들어갔어요.
나이키 운동화 3만원!!! 이런 문구에 혹해서 들어갔다가 , 아시죠? 이런데 가보면 사실 광고했던 그 물건은 없는거.
그땐 어려서(?) 낚여서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기 뭣해서 만원 주고 벨트 하나 사 왔었는데
남편이 그걸 아직도 쓰고 있어요.
그 벨트 허리에 차고 출근하니 같이 일하는 사장 겸 동료가(회사를 둘이 같이 꾸렸거든요)
나중에 벨트 하나 선물해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물건이었지요. (수십억대 자산가라는데, 외제차 끌고 바람도 피우고 다니는 인간이 말만 말고 하나 사주지 쳇~)
아, 내 남편이 그 패션ㄱㅈ 소리를 듣다니....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형편이 안 피는걸 어쩝니까.
이제 아주 조금 나아져서 벨트 하나 선물해주고 싶어요.
너무 비싼 건 힘들고, 너무 싼 건 선물의 의미가 없고
10만원-15만원 사이에서 마땅한 게 있을까요? 오래 쓸 수 있다면 20만원까지 쓸 용의도 있어요(라고 썼지만 왠지 손이 떨리네요 ^^;;)
인터넷에서 휴고 보스 저렴하게 나온게 12-3만원 선이던데, 상품평도 없고 딱 한 개 있는거라고는 너무 빨리 뜯어졌다나 뭐라나 해서 진품일지 의심도 되고요.
휴고 보스처럼 로고 두드러지지 않고 심플하고 깔끔한게 좋아요.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