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고 중학생인데, 친구들 의견에 잘 휩쓸리는 편이예요
애들이 내일 몇시에 만나자고 했다고 학원까지 빠지겠대요.
학원 끝나고 나서 만나도 되지 않냐고 하니까 무조건 그 시간에 가야한다네요.
근데 오늘은 또 뭐라는 줄 아세요?
왜 안 나갔냐고 하니까 애들이 자느라고 안 일어난대요.
그니까 얘는 괜히 애들 기다리다가 학원도 못가고 놀지도 못하는거죠.
그래놓고는 애들한테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하고 있어요 애들은 귀찮다고 안일어나고 (시험 끝난 직후라)
도대체 왜 저렇게 친구한테 목을 매고
뭐 그래요 좋아요 한참 친구 좋아할 나이니까 목을 매는 것까지는 좋은데
뭐 하나 일이 있으면 정신을 못차리고 다른 일을 작파하고 자기 실속을 전혀 못 차리는지
그래놓고서 혼자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지
(얘 친구들은 자기 할 거 다 하고, 성악레슨도 하고 학원도 다녀오고 자기들 편한 시간에 부르는건데)
지켜보면 내가 속상하니까 신경 끊으려고 해도
엄마가 야단도 쳐보고 화도 내보시고 달래도 보시고 그러는게 안쓰러워서 옆에서 좀 동생을 타이르고 싶은데
(저는 엄마는 아니고 언니입니다)
참 답답해서 오늘은 왜그리 줏대가 없냐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네요.
ㅠㅠ...중학생들 저러는거 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