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깨워달라했는데 인기척에 일어나보니 7시 40분..ㅜㅜ
헉 해서 일어나서 아이방으로 가는데 방에서 나오더라구요
그때 일어난듯..
제가 어머 어쩌니 일어났니..하면서 말도 붙이기전에 제 앞을 눈을 내리깔고 쌩하게 지나가네요..-_-;;
화장실 들어가는거 보면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보고있는데
또 완전 배신당했다는 표정으로 살벌하게 얼굴을 구기고 문을 닫네요(아직 제대로 반항할 시기는 아니라 제 눈을
쏘아본다던지, 문을 쾅 닫는다던지 그러진 못해요)
제가 미안하기도 하고 부탁했는데 못깨워주어서 어색하기도 해서 어색하게 어물쩡 거리고 있는데도 거기에다
그런 표정이라니...
가끔 툴툴거리나 짜증을 낼때는 있지만 완전 쌩하게 살벌하게 표정짓는건 처음봐서 기분이 확 가라앉았네요.
아침부터...
엄마가 저에게 뭔가 부탁(당연히 해야할 일들, 이동할때 전화나 문자하기, 옷 벗고 꼭 걸어두기, 숙제 꼼꼼히하기..등등)
하는건 귓등으로 듣고 안하기 일쑤면서
자기가 생활적인면 부탁한건 거의다 들어주었건만...
겨우 아침에 못 깨웠다고 저렇게 냉정한 표정을 짓는걸 보니 자식 잘못키웠구나 싶고 애가 왜 저렇게 자기밖에
모르나 싶고 저거 커서 나중에 하극상 나는거 아닌가 싶고
나름데로 엄마노릇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저러니...갑자기 우울증이 밀려오데요
저럴 시기가 온다고 뇌가 그런 상태라고 알고 있긴해도 막상 저러니
제가 나중에 더 심하게 나오면 제가 같이 흥분하고 뭐라고 할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아이에게 엄마의 느낌이나 의견을 전달해야할것 같은데요
현명하게 제 뜻과, 너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요?
아님 그냥 냅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