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여태 팔자 좋게 살았나봐요..

재수땡이 조회수 : 5,866
작성일 : 2013-09-27 21:04:22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공무원 아버지 밑에서 살다가

공무원 남편이랑 사는데

항상 공무원 생활이죠..뭐

그래서 잘 된 친구들 보면 요즘 와서

나는 왜 이런가 싶고

어찌 집 평수 늘려가는것도 이리 힘드나 싶고

우울했어요

그러다 올해 일다운 일을 시작했는데

스트레스가 말이 아니에요

우리 장이 너무 성격이 세서 자기 방 화분 다 죽어나가듯이 아래 직원들 마음 다 죽어나가요

저는 여태 40여년 살아왔지만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네요

만약 제가 안 벌면 안 되는 생계형이었다면 아마 죽고 싶었을 거 같아요

굳이 내가 할 일이 아닌 일을 시킵니다

그 일들 직장이니 해야 된다고 굳게 마음 다져도 스트레스로 끙끙대게 되네요

내가 여태 편하게 살았나 싶기도 하고

다들이렇게 힘들게 돈 버나 싶기도 하고

오만 생각이 다 들어요

힘들어요..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 다시는 얼굴 안 보고 싶은 한 사람이 생길 거 같아요.

IP : 61.79.xxx.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3.9.27 9:13 PM (183.97.xxx.209)

    전 가끔 이 게시판에서 전업이 편하다, 아니다... 뭐 이런 논쟁 나올 때 속으로 웃게 됩니다.
    전업의 가치가 적다는 게 아니라, 직장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한 팔자라고 생각하거든요.
    남의 돈 받고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크, 그냥 제 생각이니 혹여 전업이니 직장맘이니 분란 댓글은 안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 2. 세상에
    '13.9.27 9:24 PM (210.205.xxx.2)

    공짜는 없죠.얻는게 있음 잃는게 있고..업무상 스트레스가 쌓이는 대신 한달에 한번 그날이 있잖아요^^
    전업은 업무스트레스가 없는 대신 경제적인 면에서는 조이게 사는거고요...

  • 3. ...
    '13.9.27 9:29 PM (14.46.xxx.99)

    그렇긴 하죠..전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야 어느정도 된다는것 인정하지만 남의눈치나 간섭을 보고 스트레스 받아서 하냐 내가 알아서 하냐 그 차이가 엄청난거죠.만약 남의집 도우미로 가서 똑같은 일을 했을경우 일의 힘든점보다 아마 여러가지 다른이유로 더 힘들수도 있는거니까요.잠깐 쉬고싶은데 눈치를 줄 수도 있고..
    전업주부는 청소 까이꺼 하기 싫으면 좀 있다 해도되고 드라마도 좀 보다 해도되고 그렇잖아요.

  • 4. 다 자기
    '13.9.27 9:31 PM (211.234.xxx.8)

    선택이고 처한 처지 따라 다르죠::
    직장도 화장실 가기도 오줌 참았다가 한번에 가야될정도로 바쁜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 심심하다고 인터넷 쇼핑 하기도 지겹다잖아요. 계속 다녀야되는 곳이면 인내심을 키우거나 아니면 다른 이직 기회라도 찾아야하는것 같아요.

  • 5. 시험기간
    '13.9.27 9:33 PM (42.82.xxx.29)

    돈 버는건 다 그래요.
    자영업은 돈을 내는 고객한테 치이다 기절하고
    직장인은 상사.직장동료.따돌림.대처법 이런걸로 골머리가 아프죠.거기다 일적인 스트레스도 크구요
    매일매일이 인간관계가 바뀌기도 하고 거기에 또 적응해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고..
    저는 일을 하면서 생각하는게
    우리애가 공부를 잘해서 어디 대학을 들어갔다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끼리 부대끼는 상황에서 줄다리기를 잘하는 사람이 되게 만드는게 더 필요한거구나 싶더군요
    연구직으로 보낼거 아님 그렇더라구요.
    사실 인간관계가 인간군상이 백이면 백 모두 달라서 거기에 맞춰나가야 하는거라
    힘든거죠
    살림만 사는것하고는 좀 다른부분이 있죠
    집에 있을땐 애랑 부대끼고 내 이웃과 마찰만 견디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건 직장은 보기 싫다고 안보고 그럴수가 없는거거든요
    이게 사람 제일 미치는거죠

  • 6. ...
    '13.9.27 9:50 PM (118.38.xxx.205)

    연구직도 똑같읍니다.
    약간 덜하다는 것일뿐.

  • 7. ㅇㄹ
    '13.9.27 9:50 PM (203.152.xxx.219)

    저도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건 남의 돈 버는일
    그나마 할만한건 내 집안일 하는일 뭐 그렇게는 생각합니다.
    논란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두개 다 해봤는데 집안일이 더 힘들다는 분들 보면
    어느 직장이 그렇게 편할까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하아.. 공부좀 열심히 할껄 ㅠ

  • 8. 사람과의 관계에서
    '13.9.27 9:59 PM (125.178.xxx.48)

    특히 직장에서 윗상사나 동료들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죠.
    제가 다녔던 곳들의 환경이 만만치는 않았던 곳이라 그 정도가 더 심했어요.
    오전에 한 번 화장실 갈까 말까한데, 그 새 오는 전화를 사무실에 있던 남자들이 안 받았나 봐요.
    그 이후에 전화기를 무선으로 바꾸더라고요. 화장실에서도 전화 놓치면 안된다고요.
    (무선 전화기를 여자들에게만 지급해서 더 경악했죠. 이 무슨 구시대적인 일이 2008년에 일어나나 했어요.)
    이 회사가 작은 회사도 아니었고, 나름 그 업계에선 알려져 있는 외국계 회사였어요.
    또 다른 곳은 말도 못하게 어마어마했던 곳이라 하혈만 한달을 하며 살다가 결국엔 그만뒀어요.
    제가 죽겠다 싶더군요. 사람도 사람이지만, 매출이 예상만큼 안 나올 때, 부서를 뒤엎는 그 우울한 분위기도 말도 못하죠.
    윗사람들은 소리 지르고, 짜증내고,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도 않고, 장착만 하면 불량이라 고객사한테
    매일 불려가서 깨지고...아침마다 회사 가기 싫어서 운전하면서 울었던 적도 많았어요.
    직장 생활을 13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면 할수록 힘든게 사회 생활이더군요.
    저야 지금은 잠깐 전업 주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 9.
    '13.9.28 12:02 AM (182.222.xxx.35)

    맞아요..전업분란 얘기도 많고 해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정말 남의 돈 먹기 결코 녹록치 않아요...
    전업의 업무강도와는 비교 안될거라 생각해요...(일반적으로요....전업중에도 빡시게, 일하시는분 중에도 편하게 있으시는분 있겠지만요..)
    저도 머지 않은 시간내에 일자리 구할 처지인데 정말 걱정되고 돈벌기 힘들겠다라는 맘가짐 다시한번...

  • 10. 맞아요.
    '13.9.28 12:07 A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

    전 직장생활 몇 년 하니까
    그냥 인간이 싫어지더라고요.
    세상에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요.

  • 11. 윗님 맞아요.
    '13.9.28 5:02 AM (178.115.xxx.147)

    인간들이 싫어요. 돈버는게 제일 힘든 일이죠.

  • 12. 맞아요
    '13.9.28 7:23 AM (58.229.xxx.158)

    돈 버는게 제일 힘들죠. 사실 전업하면 보지 않아도 되는 쓰레기 같은 년이 직장 상사랍시고 막말해도 참아야 되고, 전업하면서 힘들다고 하는 것 보면 무슨 룰루랄라 노는 직장 다니다가 결혼했는지
    힘들어도 애는 보고 있으면 이쁘기나 하지, 꼴보기 싫은 역겨운 얼굴들을 웃으면서 대해야 하는 고통, 아 진짜 짜증나요

  • 13. 스트레스
    '13.9.28 2:38 PM (210.117.xxx.209)

    10년 직장생활 10년 전업 그리고 올 3월부터 재취업해서 일하는데요 일자체가 엄청 힘들거든요 근데 일힘든건 참겠는데 저희도 장이 작은 실수에도 소리지르고 늘 화가난 말투에요 처음일하는거라 생각안하고 일을 시켜요 당연히 할줄 알아야 하는것처럼 제대로 가르쳐주지도 않으면서 제대로 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나마 제가 눈치가 좀 있는편이라 눈치로 일을 파악하고 하고 있어요 그래도 실수가 나죠 그러면 어느새
    소리소리 그래도 일단은 참고 일합니다 에고 돈벌기 만만치 않아요

  • 14.
    '13.9.28 3:15 PM (112.149.xxx.187)

    돈돈돈돈돈....뭐든지 돈돈돈돈....왜 비교를 해야하는지...왜 판단을 해야하는지....그냥 각자가 선택한 삶을 살고있으면 그자체로 된것을....비교질...

  • 15. ...
    '13.9.28 4:20 PM (118.42.xxx.151)

    사람들 중에서도
    어디든지 진상이 있고, 상식적이고 평범한 사람이 있듯이..

    일자리나 직장도
    스트레스 많이 주는 데나, 그런 사람 있는 데가 있고,
    좀 적당히 편하고 마음도 여유로운 곳이 있는거 같아요..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 보면
    대개가 욕심많고 승부욕 강하고 남 들들 봈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들..

    돈 많이 주면 계속 다니시고
    돈도 조금 주면서 들볶으면 이직자리 알아보세요.. 자기 능력되면 금방 자리는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래도 사람만 순해터지고 일머리 못잡는 사장보다는, 힘들더라도 의욕넘치고 능력있는 사장 있는 곳이 회사가 잘 돌아가긴 하죠..
    근데 너무 힘들 수 있어요

    적당히 괜찮은 곳으로 옮기면 또 조금 괜찮게 다닐 수 있어요
    회사나름, 사람 나름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610 동의 없이 내스마트폰 업데이트 해주는거 기분 어때요? 6 내것 2013/09/27 1,409
301609 다리가 염증으로 부어오는데 어느 과로 가야하나요? 2 루루~ 2013/09/27 2,398
301608 이마트 무배쿠폰,옥션 학용품무배쿠폰 4 쿠폰필요하시.. 2013/09/27 958
301607 자기보다 나이많은사람한테 ~씨 라고 하는거 실례인가요? 8 ..... 2013/09/27 5,158
301606 서울역~명지대 용인까지 버스이용 3 명지대 2013/09/27 1,112
301605 자기가 모르는 세상은 없는 걸로 아는 사람들 11 정저지와 2013/09/27 3,949
301604 삼성 온누리상품권 9 질문 2013/09/27 1,550
301603 연대도서관 3 탐나라 2013/09/27 1,731
301602 밤하늘의 신기한 빛 1 오로라 2013/09/27 782
301601 약사님 계신가요?해열제 질문좀 드려요.... 6 열이 안떨어.. 2013/09/27 2,549
301600 피부과 다녀온지 반년인데 아직도 울긋불긋해요 3 크흠 2013/09/27 1,454
301599 두드러기로 군면제한 사람 대한민국 건국이래 딱4명 황교활 2013/09/27 1,325
301598 딱 한 번 만난 남자를 14년째 찾아 헤매는 여자 3 참맛 2013/09/27 3,412
301597 인천 사건 차남 부인 유가족들이 인권위에 제소했다는데, 맞나요 .. 15 ........ 2013/09/27 4,492
301596 다이아반지 사고 싶어요 10 m 2013/09/27 3,803
301595 고양이도 혹시 우나요? 7 냐아아 2013/09/27 2,466
301594 예중, 예고 피아노 개인 레쓴비가 많이 비싼가요? 3 ^^ 2013/09/27 2,545
301593 주책이다,,,정말 56 아...싫다.. 2013/09/27 16,787
301592 그릇을 찾습니다~82님들 도와주세욤 8 반짝 2013/09/27 1,431
301591 네이버에 맘카페 제휴업체들은 어떻게 입점하는거에요? 1 카페 2013/09/27 1,464
301590 미국에서 썬캡, 마스크 이상한가요? 9 ddd 2013/09/27 2,978
301589 백윤식 6년만난 여자있다는 루머 15 2013/09/27 21,825
301588 저스틴 비버 키 안큰것 같아요. 3 어머 어머 2013/09/27 11,946
301587 심근경색 전조 증상 8 인생무상 2013/09/27 9,662
301586 내일 소개팅 나가는데 검정스타킹은 아직 오바인가요? 3 highki.. 2013/09/27 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