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단체 대표, 민주 대변인에 “미친 여성” 막말 파문
[영상]조형곤 EBS 토론서…무상급식 논란 때도 '굶는 아이 없다'
▲ ⓒ EBS 방송 화면 캡쳐
시민단체 대표가 EBS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에 대해 ‘미친 여성’이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BS는 배재정 대변인 측의 문제 제기 이후, 해당 부분을 편집한 상태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23일, EBS <교육대토론회> ‘한국사 교과서 논쟁, 종착역은 없나’ 편에 출연해,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미친 여성’이라고 표현했다.
조 대표는 해당 방송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찬성하는 시민단체 측 인사로 출연했다. 조 대표는 “‘일제 강점기가 조선의 근대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내용,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활동을 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했고, 4.19 혁명을 학생운동으로 폄하하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뉴스를 보고 “‘미친’, 욕이 바로 나오더라고요. 역사학자가 그렇게 얘기할 수가 있어”하고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대표는 이어 “그 역사교과서가 시중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검정 단계에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알고 그런 논평을 했는지, 이게 공당이라고 하는 민주당 대변인,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의 논평이었”다라고 배재정 의원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그는 교과서의 실물을 찾아보았는데,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의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얘기, 오늘 할 얘기도 아닌... 정말 허위 사실 유포를 해도 저렇게 공중파를 통해서 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해버렸단” 생각을 했다며, “제가 ‘미친’ 하고 욕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다시 미친, 이분이 ‘미친 여성’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라고 발언을 문제의 발언을 했다.
배재정 의원실 관계자는 국민TV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EBS 측에 공문을 보내 조 대표의 사과 경위를 밝히고, 정식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EBS는 배재정 의원 측의 요구가 있은 뒤에야 23일 방송분에서 문제의 장면을 편집하고,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BS 관계자는 "배재정 의원실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처리 중이다"라고 답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조 대표는 지난 2010년 3월 11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을 당시,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 “대한민국에 굶는 아동이 어디 있느냐”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 21C미래교육연합 공동대표 ▲ 행정안전부 정보공개위원회 위원 ▲ 전 법제처 교육분야 국민법제관 ▲ 전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