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우 이혼이 답일까요..참고 사는게 답일까요..

이혼조언 조회수 : 6,646
작성일 : 2013-09-27 15:08:31

동생이 남편과 이혼을 생각중입니다.

초등아이 둘 있고, 결혼한 지 12년 정도 되었어요.

그 동안 동생 혼자 벌어서 두 아이 키우고 있고 친정엄마가 아이 키우는거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구요.

동생은 평소 일하는거나 여러가지면에서 여장부같은 스타일이지만, 일하고 돈 버는일 외에

여가생활, 취미활동, 사람을 만나거나 하는 외부 활동 없이 거의 일만하면서 애들 키우는 일만 하고 지내왔어요.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 남편과 시댁에서 한 일을 생각하면 정말 이혼을 안하고 사는게 대단할 정도인데,

아이들 때문인지 이혼에 대해서는 정말 신중하고 두려워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안 일련을 사건들을

여러번 겪으면서도 이혼만은 생각하지 않고 지금까지 참아왔었구요.

그런데, 작년에 사업한다고 3개월만 쓴다고 집을 담보로 같이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부터

3천을 빌렸던 것을 같지않아 집을 경매에 넘기겠다고 서류가 왔어요.

올 초에도 서류가 날라왔었는데, 제부가 알아서 처리한다고 하더니 어찌된 일인지 또 날라왔네요. 

이번엔 그간의 변호사 비용까지 추가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라네요.

제부는 사업한다고 지방에 계속 가 있어서 동생 집에는 거의 몇 달에 한번 올까말까..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생겼으니 어떻게 좀 해보라고 전화니 문자니 연락을 해도 감감무소식에

정말 옆에서 동생을 보고 있자니 어쩌다 저런 사람을 만나 이렇게 고생을 하고 사나 싶어 마음이 쓰리네요.

본인도 이번만큼은 더 이상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저한테 이혼 얘기를 꺼내며 잘 하는일인지를 물어옵니다.

마음은 정말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아이들이랑 새 삶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이혼을 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정말 그게 옳은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대략적인 이혼의 원인은 이렇네요.

 -

동생내외 신혼때 시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내연녀때문에 대출받는걸

동생한테 거짓말해서 보증서게 하고 그 돈 못갚아 신혼집 잡혀서 해결

-

신혼때 시아버지가 제부 카드로 사채 끌어다써서 못갚아서

제부 신용불량자 만듬

-

결혼할 때 장모님이 해준 금목걸이 20돈짜리 전당포에 잡혀서 결국 못찾아오고

-

대박사업이라고 꼭 한번만 투자해달라고 난리를 쳐서

은행 대출 1억 가까이 받아 아직도 동생이랑 저희랑 대출금 갚고 있고..

-

사업한다고 돌아다녀 집에는 일년에 한 두달 들어올까 말까..

-

사업하다가 거래처에서 돈 못받게 되자 가서 멱살잡이 하고 싸우다가

감방 몇개월 있다오고(동생 임신때..ㅠ 동생이 돈이 없어서 그렇게 먹고 싶었던

키위를 못 사먹었다네요..나중에 알았어요..이 일으류)

-

몇년째 생활비는 커녕 여기저기 빚지고 사람들 집 찾아오게 만들고

가끔씩 동생 카드로 술집에서 거액쓰면 그 때마다 카드 정지시키고..

-

등 등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제가 아는 것만 이 정도고 동생이 말 안하는것 까지 다하면 정말 어떻게 지금까지

그거 다 견디고 살았는지 정말 동생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네요.

이런 상황에도 아이들한테는 아빠가 있어야하니 이혼만은 하지 않아야 하는 걸까요..

자세하게 일일이 적어야하는데 너무 일들이 광범위해서 자세하게 쓰기도 어렵네요.

매번 고개 푹 숙이고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인간 코스프레에 동생이 마음 약해져

지금까지 이혼만은 생각 안하고 견뎌온 것 같아요.

초등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아빠가 사업때문에 바빠서 집에 자주 못 온다고만 생각하고

보고 싶어만 하지,  엄마가 내색을 안하니 아빠의 이런 모습은 상상도 못하고 있구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12.144.xxx.9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7 3:10 PM (14.46.xxx.99)

    이혼한다고 아이에게 아빠가 없어지는건 아니죠...제 동생이면 이혼하라고 할듯.동생이 살고봐야죠.

  • 2.
    '13.9.27 3:13 PM (220.65.xxx.223)

    흐어 남편의 존재감이 막장인데 이런사람과 이혼안하면 어떤 남편이랑 한데요
    제코가 석자이지만 저랑 유사한면이 아주많아요 결론은 쫑이죠~

  • 3. zzz
    '13.9.27 3:14 PM (112.149.xxx.111)

    남편노릇도 아빠노릇도 못하는데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필요가 없음. 울 친구 보니까 이혼하고 나니까 미래 계획도 생기고 아이들도 더 안정되고 결심하고 실행하는데 10년이 걸렸음. 이런 아빠는 아이들도 필요없다고 할듯

  • 4. ...
    '13.9.27 3:15 PM (118.218.xxx.236)

    저도 동생이 있는 언니 입장이라서...

    이혼한다고 아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세요.
    제부는 가망이 없는 사람이고
    자식에게까지 문제를 물려줄 사람입니다.
    그 시부가 그랬듯이.

    그러니 이참에 부부인연은 끊으라고 하세요
    아이는 엄마와 이모, 할머니가 사랑을 주고 키우면 됩니다.
    아버지는 어차피 지금까지 한 일이 없으니
    그부분은 잘됐네요. 애가 결핍감이니 뭐니 느낄 게 없으니.
    요새 이혼 흉도 아니고요. 제부가 저런 상황이면 누구나 다 이해 합니ㅏㄷ.
    엄마가 당당하게 헤쳐가면 애 한테 상처가 안됩니다.
    친정 식구들이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도우세요
    동생도 가쁜하게 살아봐야지 맨날 무의미한 뒤치닥거리 할수느 ㄴ없잖아요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인간은...감사도 은ㅎ혜도 몰라요
    평생 희생하고도 그 희생 알아주지도 않는답니다.
    동생을 설득하세요. 이혼하라고.

  • 5. ..
    '13.9.27 3:16 PM (115.178.xxx.253)

    저라면 벌써 이혼하라고 했습니다. 남편으로 아빠로 해야할 아무것도 안하고
    하지 말아야할 행동만 계속 하는데 왜 참나요??

  • 6. 아이들이
    '13.9.27 3:17 PM (124.50.xxx.131)

    몇살인지 모르지만 좀 더 크면 이혼하기를 바랄거에요.
    집나가 일년에 한두달 보고 사는 관계가 무슨 아빠인가요?>???돈이라도 벌어다 주면 모를까....
    법적으로 정리해야 근아마 빚없이 애들 학교라도 보내겠네요.
    인생사 플러스 아니면 부모라도 정리하는게 요즘 세상 아닌가요??
    물질적 정신적으로 이미 끈놓은지가 한참돼 보이는데...게다가 시댁이라고 기댈언덕도 돼주지 못하는데..
    결정이 너무 늦었습니다.

  • 7. ...
    '13.9.27 3:24 PM (112.154.xxx.7)

    너무 빤히보입니다. 이런아빠는 애들크면 애들까지 신용불량자 만듭니다.

    차라리 헤어지는게 낫겟어요. 동생분이 반 부처네요.
    그런아빠는 좋은영향도 못끼쳐요

  • 8. 원글
    '13.9.27 3:28 PM (112.144.xxx.97)

    네..그래도 여기에 조언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실적인 조언부터 실제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의 조언까지..
    저도 동생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감사드리고, 동생이 늘 힘들게 사니 제가 특별히 근심이 없어도
    늘 가슴 한쪽이 쓰리고 아프네요.

    혈육이 무엇인지..
    가까이 사는 편이라 내게 좋은 일이 있어도 마냥 좋을 수만은 없고
    행복할 때도 나만 행복한 것 같아 미안해서 행복하지도 않고..
    동생을 봐도 그렇고, 조카들을 봐도 그렇고..늘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요.
    저도 결혼하고 아이들이 있으니 조카들을 마음처럼 보듬어주기도 쉽지않구요..ㅠ

  • 9. ...
    '13.9.27 3:33 PM (119.148.xxx.181)

    집에는 일년에 한두번 들어올까 말까면, 이혼 했다해도 아이들에게 별 차이는 없을 듯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혼사실 알리지 말고요..

  • 10. 들꽃향기
    '13.9.27 3:34 PM (114.70.xxx.56)

    이혼은 이럴 때 하라고 있는거 아닌가요?

  • 11. 애 아빠 역할도
    '13.9.27 3:35 PM (124.199.xxx.18)

    못하는 남자네요. 고민글들 보면 남편으로서는 어처구니 없어도 아이들에게는 잘한다 뭐 그렇거나 그렇진 못

    하더라도 방패막이는 되는데 저 사람은 애들이 보고 배울까 겁나네요.

    시아버지도 이상하고 저 남자도 이상한 거 보면 아니다 말 못하잖아요.

    아빠로서 위험한 사람이라 아빠로서 남겨두면 안될 거 같은데요.

  • 12. .....
    '13.9.27 3:37 PM (124.216.xxx.79)

    제 지인 도 비슷 하지만 근 20년 동안 이혼을 못하고 있어요.
    사는 것이 지옥 같다고 하면서 심지어 엄마 살아 계셨을때 저것이 이혼을 하고 다리 뻗고 자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정도 였는데 못했어요.
    남편이 절대 이혼을 안해 주기도 하고 지인이 무기력 해 지기도 했구요.
    가끔 볼때마다 긴장 한채 쭈구려 자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안쓰럽고 밉기도 하고 그래요.

  • 13. 애아빠가
    '13.9.27 3:39 PM (221.150.xxx.160)

    순순히 이혼해준다고해요?
    보통 이럴경우에는 물귀신같이 동생분을 놓아주지않을텐데...

  • 14. 샤랄
    '13.9.27 4:01 PM (223.62.xxx.126)

    그러게요 순순히 안놓아줄 비빌언덕 맞네요

    아이들한텐 벌써 없는 아빠이네요 저라면 신혼집 잡혔을때 그때 갈라서고 애안낳았을텐데..
    동생분이 많이 사랑한 결혼이었나봅니다

    그 댓가가 이렇게 엄청나다면 포기한는게 맞을듯
    그 심리적 물질적 낭비른 아이에게 쏟는편이 훨씬 생산적이겠어요

    아이들한테 더이상 엄마아빠가 함께 살수없지만 너희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잘키우고 가끔 아빠보게하고 다크면 얘기해주세요

    이혼불사!

  • 15. 글쎄요..
    '13.9.27 4:13 PM (112.144.xxx.97)

    이혼한다고 서류 가져오라고 하면 알았다고는 한답니다.
    그런데 그러고 또 한동안 연락두절이니
    언제 서류를 가져올지도 솔직히 모르는게 사실이네요..ㅠ
    서류 안가져오면 이혼은 할 수 없는건가요?

  • 16. ...
    '13.9.27 4:14 PM (118.218.xxx.236)

    정말 이혼을 순순히 해줄까가 문제네요
    앞으로 잘하겠다고 빌고 애들 갖고 협박하면서 버틸텐데..
    제부 입장에서는 아내가 있어서 돈 빌리기 쉽고
    또 사고쳐도 갚아주니까
    절대로 이혼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목숨걸고 이혼 안하려고 버틸텐데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송할 각오 하라고 ..그 말도 전해 주시고
    그동안 있었던 일 다 기록해 두세요
    언니라도 옆에서 기록하고...
    소송하면 이혼 가능할 거 같아요.
    가정법률상담소 무료로..소송과정 지원하는 거로 알아요
    거기는 예약하고 방문 상담만 하니.. 상담준비해서 한번 가세요

  • 17. 이혼 안하면
    '13.9.27 4:23 PM (124.199.xxx.18)

    그나마 젊었을 때는 남편 똥 치우고 나이들면 애들 사고 친 거 막으러 다녀야 할 것 같아요.

    강하게 아웃시켜야죠.

    소송을 걸어서라도.

  • 18. ...
    '13.9.27 4:32 PM (118.218.xxx.236)

    집 경매 넘어간다고 해도 전화조차 받지 않는 위인인데
    이혼 서류를 해서 제출하고 법원에 가는 일들을 성실하게 할까요?

    소송을 준비하세요.
    남편이 악의적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상담 가서 다 자세하게 이야기 하세요

    이혼하고 모자 가정되면 나라의 도움 받으며 아이들 잘 키울 수 있어요.
    그래야 애들도 제대로 크고요.

    서류 가져오라고 하지 말고
    그냥 혼자서 이혼 과정 밟으시고
    진행하세요. 연락 안되고 1년에 한 두번 집에 오는 일이 오랫동안 계속 됐으니
    그 자체로 이혼 사유 입니다.

    법률 상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네요.
    한마디로 이혼도 동생이 알아서 다 진행해야할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네요

  • 19. 아직까지도
    '13.9.27 5:07 PM (152.99.xxx.62)

    이혼을 안했다는게 동생분 대단하네요

  • 20. 그정도면
    '13.9.27 6:05 PM (125.177.xxx.190)

    이혼이라도 해야 애들하고 맘편히 살겠네요.
    이혼서류 가져오라고 하지말고 동생분이 서류 작성했다가 남편 오면 도장찍으라 하세요.
    동생분이 고생이 너무 많으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1492 관리자님, 대문에 혐오글 삭제 요청해요 3 뭐 이런 2013/09/27 1,577
301491 복지예산 105조원? 순수 복지예산 46조 주택건설,공.. 2013/09/27 863
301490 회사 인간관계 4 ... 2013/09/27 1,622
301489 방콕 이스틴그랜드사톤호텔가보신분 4 ........ 2013/09/27 1,565
301488 헐..남아프리카의 야생 사자들(lions) 38마리와 함께 지내.. 동물(ani.. 2013/09/27 1,382
301487 캐나다 계신 분들, nobis 라는 패딩 브랜드 아시나요? 1 궁금 2013/09/27 2,548
301486 코스트코에서 산 아몬드 유통기간 두달지났는데 7 ??? 2013/09/27 2,893
301485 6살아이가 거짓말을 하네요 6 6살 2013/09/27 1,501
301484 배슬기 신성일 49살 차이 뛰어넘는 배드신 스틸컷 화제 45 홈랜드 2013/09/27 18,704
301483 내일 평창 휘닉스 파크 가실분 계세요 5 오로라리 2013/09/27 1,325
301482 속 눈썹 풍성해지고 싶어요 5 방실 2013/09/27 1,783
301481 마일리지로 제주도를 간다면 언제 가세요? 2 드디어 2013/09/27 931
301480 시어버터...뭐랑 섞어쓰면 더 좋을까요? 대만족 2013/09/27 1,762
301479 12인용 식기세척기 위에 무거운 물건 올려놓으신분??? 1 궁금 2013/09/27 1,129
301478 이 가방 어디건지 아시는 분~~ 6 불금 2013/09/27 2,092
301477 유치원생 부정교합 교정해보신분? 8 ^^ 2013/09/27 2,018
301476 햄버거용 빵으로 만들수 있는 다른메뉴 있나요? 3 2013/09/27 1,031
301475 8시간동안을 운전하며 들을 노래는 뭐가 있을까요?? 8 어찌찾을까요.. 2013/09/27 1,137
301474 스마트폰 인터넷만 안나오게 할수있나요 2 스마트폰중독.. 2013/09/27 871
301473 나이가 젤 단점이네요 7 취업 2013/09/27 2,301
301472 임신초기..과도한 스트레스...괜찮을까요? 2 ㅇㅇㅇㅇㅇ 2013/09/27 3,034
301471 속속 드러나는 '댓글' 은폐 의혹…일선 경찰 "부끄럽다.. 2 수사권독립은.. 2013/09/27 844
301470 남편이 대기업 다니시는분들.. 퇴직을 언제로 생각하고 계세요? 23 남편 2013/09/27 25,761
301469 카톡 대답에 집착하는 분들 12 제발 2013/09/27 10,664
301468 사무실 월세 복비가 150ㅜㅜ 6 미우차차 2013/09/27 5,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