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져 나온 등산복과 등산용품 PPL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등산복 입은 모습 조차도 멋지게 끝났네요.
악한들이 갑자기 마지막회가 되면 참회하고 뉘우치고 저절로 새사람 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해와 산의 이어질듯 이어지지 않음도요.
그리고 깨알같이 변호사 개업한 부장검사님이랑 피자집 개업한 박형사,
무엇보다 오미숙에게 박검사가 사과하는 장면이 가슴 찡했어요.
인혜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애닮을 사람들을 위해서 포기한다는
임형사도 정말 오랫만에 멋졌어요. 아우... 눈물나요.
이준기를 박하선을 류수영을 김소연을 조민기를 떠나보내는 게 아니라
태산이를 인혜를 임형사를 박검사를 그리고 문일석을 떠내보내는 거 같아서
너무 아쉽네요. 흔한 막장 드라마들은 연장에 재연장도 많이 하더만
이 작가님은 칼같이 자르고 갈 길 가네요. 하긴 그래서 더 재밌었겠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날에 시작해서
이제 긴팔에 긴바지 입어야 하는 가을에 끝나네요.
그동안 정말 재미있게 잘 봐서 그냥 인사라도 하고 싶었어요.
장태산 안녕~ 그리고 서수진은 꼭 장수진이 되어서 살기를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