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살 딸아이랑 둘이 있을때, 대화가 거의 없어요

무슨말을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13-09-26 17:51:30
제가 워낙 말 주변도 없고 이야기로 대화를 이끌거나
보통 아낙들처럼 수다도 못떨고요
말로 하는 푼수끼도 없고 성격이 재미있거나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성격도 아니고..
한마디로 말을 많이하거나 잘하지 못하는 편이거든요
묵묵한 편이라서요

그래서 초 5 딸아이랑 같이 있으면 어떻게든
대화를 하려고 하고 일반적인 딸하고 엄마처럼 재미있게
친구처럼 종알 종알 수다 떨고 싶은데 그게 안되요 ㅜㅜ
학교에서 뭐했니 재미있었니 잠심은 뭐 먹었어
이런식의 질문과 대답만 오고갈뿐 대화가 더 깊어지거나
재미있게 되거나 하지 않아요.
저를 닮아 딸아이도 말수가 별로 없고 뭔가를 종알 거리는 성향이 아니라 서로 묵묵히 어색한분위기...ㅡㅡ

둘째 아이는 6살인데 그아이는 말도 많고 자기의견이나 생각을
말로 잘하는 편이라 제가 뭘 하고 있으면 그거에 대해
"엄마이렇게 하는게 어때?"
등등의 말을 수시로 걸어와서 오히려 6살아이와 있으면 재미있거든요 (징징거리거나 때쓸때 빼구요^^;)제가 따로 말을 많이 하거나 걸지 않아도요

헌데 큰아이는 어릴때부터도 제가 뭔가를 물어보거나 말을 시켜야
말을 하고 자기가 뭔가를 저에게 와서 이야기 하지는 않아요
뭐 사달라거나 뭐 본다고 하거나 부탁할때 빼고는요..

저같은 성격과 큰아이같은 딸...사이 재미있게 편하게 저와 같이 있을때 엄마랑 있으면 재미있고 즐겁다...는 느낌을 주고싶은데
제가 무뚝뚝하고(앉아주거나 궁둥이도 잘 토닥여주고 하긴해요)
말주변없는 엄마라서 아이가 재미없어하거나 심심하거나
한거같아서 가끔 다른엄마들처럼 신나서 이야기하거나 자기 의견이나 생각을 아이에게도 친구처럼 하거나 아이랑 주거니 받거니 댜화 하는 엄마들 성격이 부럽고..은근 아이가 나이를 먹고 커가니까
그런게 슬슬 고민이 되네요

편하게 서로 이야기하고 별거 아닌걸로도 신이나서 업되서 또는
흥분해서 아야기하고 대화를 주고받고 하는 모녀사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큰딸인데 어릴적부터 성인되서까지 엄마랑 친구처람 편하게 이야기하거나 재미있게 수다떨거나 그런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ㅡ방법 자체를 모르겠어요

전 학생시절에도 직장다닐때에도 친구나 동료들과 어떻게 해야
대화가 끊어지지 않고 끊어져도 어색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는건지..
수다를 어떻게 참여하고 떨어야하는지...
그래서 동성 친구들도 많이 없고 깊이 있게 사귀지를 못했어요
그게 항상 컴플렉스 였거든요

그런데..이제 제가 낳은 딸하고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심각하게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되면 더 편하게 대화 나누고
주거니 받거니 일상적인 이야기도 보통가정 처럼 해야하는데
전 진찌 엄마로서 해야할말들 밖에 할줄 모르는거 같아요

이거 했니 그만 보고 뭐 해라 방 치웠니
잘 다녀왔니 잘갔다와 전화해 수고했어 그래 잘자
얼른 먹어라 ....이런 말 밖에 다른 사적이거나 일상적인 스토리 있는 대화는 거의 안하네요

가끔 색다른 대화가 나올적 빼고는 거의 저 위의 말이 고작이네요
그것도 제가 자꾸 말을 걸고 붙이려고 하는 말이구요
필요해서 하는 말도 있지만요

저같은 성향의 엄마가...일반적인 가정의 엄마처럼
막 이야기하고 대화나누고 의견 주고받고 웃고 깔깔대고...
이런 사이로 만들수 있을까요

조언좀 해주세요 ㅜㅜ
IP : 223.62.xxx.1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너무나
    '13.9.26 5:59 PM (203.233.xxx.130)

    딸아이랑 수다스러워서 아이공부를 방해 할거 같아서 일부러 모르는척 할때가 많거든요ㅜㅜ

    음.. 아이가 그런 성격이면 원글님이 더 많이 다가가야 할거 같아요..
    둘째 아이 주말에 신랑한테 맡기고 큰애만 데리고 둘이 영화보기.. 그리고 첫째 친구들 집에 초대해서 음식 해 먹이고 한번 관찰해 보기.. 등등
    둘만이 공유할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를 많이 만드세요..
    전 공유하는 너무 많아서 때론 좀 떨어질 필요도 있을 정도로 많이 알고
    전 칭찬 아끼지 않고..
    요리도 같이 하고
    빨래도 같이 정리하고 등등
    같이 하는 활동이 너무 많아서 할 얘기도 무지 많거든요..

  • 2. 원글
    '13.9.26 6:03 PM (223.62.xxx.117)

    저도 칭찬이나 격려 등 많이 하려고 하고 그러는데요
    칭찬할때도 어떤식으로 칭찬을 해야하는지
    어느만큼 해야하는지...그런 기준이 없어요
    마음이 잘 안움직이는거 같아요
    마음이 경직되있고 겉으로는 여유있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어떤 틀에 갇혀있는 느낌이예요 저란 사람이..

    그래서 상대방에게 말을 하거나 행동할때 어느만큼 말을 하고 행동해야하는지.말할때 표정이나 말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등등...그런걸 잘 모르겠어요 ㅜㅜ

  • 3. 원글
    '13.9.26 6:05 PM (223.62.xxx.117)

    대화 어느정도 되는 나이의 딸아이와 주거니 받거니 대화할때 어떤 종류나 내용의 대화를 하시나요

  • 4. 원글
    '13.9.26 6:07 PM (223.62.xxx.117)

    전 웃음도 많지 않고 웃어도 어색한 미소정도만 지어져요..
    소리내서 호탕하게 웃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소라내서 웃지 못하는 성향있자나요..
    사람 기분좋은 웃음...그런것도 전 못해요 ㅜㅜ

  • 5. ㅇㅇ
    '13.9.26 6:10 PM (115.139.xxx.40)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를 마세요.
    그렇게 생각하면 대화없는 시간이 불편한데.. 또 말을 많이 하기엔
    원글님이나 딸아이의 천성에 어긋나는거라 힘들잖아요.
    성격이 다른 사람들끼리라면 서로 조금씩 맞춰서..
    조용한 사람은 한 마디 더하고 활달한 사람은 한 마디 덜하는 식으로 서로 맞춰주겠지만..
    조용한 사람들 끼리라면 그런 부담감 벗어버리면 좋은 사람과 있으면 그냥 좋아요.
    부담감이 서로를 더 어색하게 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저도 어릴때는 말 잘 못하는 내 성격이 속상했는데
    그게 꼭 말이 없다고 손해만 보는 건 아니더라구요.

  • 6. 원글
    '13.9.26 6:14 PM (223.62.xxx.117)

    아이가 집에서도 둘이 있을때 필요한말 이외에는 말이 서로 없으니...멍하니 좀 침묵이 무거운 느낌이 드는..
    그런 분위기예요

    아이도 집에서 따듯한 느낌보다 무료하고 심심하고
    겉도는 느낌만 받는꺼 같구요..

  • 7. 원글
    '13.9.26 8:23 PM (223.62.xxx.117)

    저도 책보며 공부하면서 읽고
    드라마도 보면서 아 저럴때 저렇게 하는구나 봐도
    현실에서는 잘 안되더라구요
    이야기를 내가 먼자 걸거나 시작하고 싶을때도 소재 자체가 생각이 안나요

    요즘은 아줌마들이나 주변 성인들하고는 대화가 되는데(노력과 여유와 연륜으로)
    아이들( 제 아이나 또래 친구들)하고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어찌해야하는지 그걸 모르겠더라구요

  • 8. 궁금한게 없나요
    '13.9.26 10:45 PM (112.152.xxx.173)

    전 아이보면 궁금해서 못참겠어요
    이것도 물어보고 저것도 물어보고 그럼 아이가 자기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요
    친구이야기
    그럼 안웃겨도 좀 웃어주고 그래서 어떻게됐는데? 라고 계속 물어봐요
    아이가 단추 뜯어졌다고 옷 가져오면 어쩌다 그렇게 된건데 물어보고
    선생님이 오늘은 재밌는 이야기 안했어? 웃기는 개그맨 그 친구는 오늘은 뭐래?
    응응 그러면서 들어주면 아이는 아주 점점 신나서 떠벌려요
    아이가 시무룩해서 대답도 하기 싫어하는것 같은 눈치면
    재밌는 요리에 관한 이야기 오늘 터진 연옌 가십이야기 드라마 음악 책
    오늘일어난 사건사고 이야길 제가 아이에게 떠벌떠벌 말하죠 혼자 업되어서 말하다보면
    아이도 좀 들어요 맞장구 쳐주면 나도 신나서 더 떠들면서 웃죠 그럼 아이기분도 좀 풀리나
    보더라구요 웃는얼굴에 침은 못뱉잖아요
    그러다보면 진지하게 묻죠 왜 기분이 안좋은데?

  • 9. 명랑
    '13.9.26 11:48 PM (118.36.xxx.185)

    아이에게 물어보지 말고, 본인 하루를 얘기하세요. 엄마는 오늘 뭘 했다, 무슨 일이 있었고, 기분이 어땠다. 그럼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기 얘기 하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말 없는 엄마인데, 남편이 아들하고 대화할 때 보니 회사 얘기를 먼저 해주면서, 회사 누가 어쨌다는 둥 이런 얘기 하니 아이도 학교 얘기를 더 많이 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419 12월 3일 이후로 국회의원은 1 봄날처럼 19:04:15 204
1668418 탄핵시위 참가자 “무리 죽음”? 1 .. 19:02:10 383
1668417 우원식의장 팬클럽(feat, 국찜). 웃겨요 1 ㄷㄹ 19:00:50 479
1668416 시부모상 1 .... 18:57:45 341
1668415 달러 자산좀 들고 계신가요 2 달러엔유로 18:57:24 461
1668414 12/3-4일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놈이 한 말 4 .. 18:56:37 460
1668413 국민의 힘은 스스로 1 ... 18:56:36 200
1668412 최상목 언제 헌법재판관 임명해야하나요? 12 한덕수 18:55:25 857
1668411 두시간짜리 계엄 어쩌고 한거 왠지 명신이 화법이 떠오르네요 지금 뉴스보.. 18:55:20 212
1668410 내란우두머리 윤, 국민의힘이 imf 끌고 내란범 사형.. 18:53:48 208
1668409 내란수괴가 꽂은 폐급들 탄핵이 뭔 대수라고 1 ㅇㅇ 18:53:30 162
1668408 와중에 오징어게임 2... (스포라면 스포..) 4 Kk 18:53:06 424
1668407 개독들아 이 나라 주인이 왜 주님이냐 국민이지 18:52:08 140
1668406 해지펀드들 와있고 외환보유고 3000억대로 떨어졌대요. 5 ... 18:48:10 649
1668405 한덕수 치매 초기 아닌가요? 왜 이런 .. 6 .. 18:46:55 1,474
1668404 요즈음 온식구가 예배는 잘 드리고있지? 6 ggg 18:43:47 621
1668403 유행 2 버티기 18:43:14 263
1668402 김구 후손 김용만 의원의 카리스마 보세요 4 ........ 18:43:09 939
1668401 이재명 당대표 되고 민주당이 한 일 17 한심 18:42:59 941
1668400 저 이 영상보고 오늘 하루종일..ㅠ 베베 18:42:28 749
1668399 나경원 "민주당, 국무위원 1명 될 때까지 '오징어게임.. 10 ㅇㅇ 18:42:22 876
1668398 김용민의원 : 최상목이 할 일 1 깔끔하게시작.. 18:41:34 771
1668397 최상목 저거 북한얘기 꺼내는거 보니 싸하네요 13 윤석열 내란.. 18:37:53 1,699
1668396 탄핵 30번째 반드시 역풍 분다(내용없) 23 탄핵 그만 18:36:11 1,236
1668395 단톡방 개신교인들 대화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7 ㅇㅇ 18:35:55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