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입니다. (신혼이라 하긴 애매하지만..애는 없으니...)
신랑이 결혼 전부터 키우던 개가 2마리 있어요. 키우기 시작한 원인이 저라서... 신랑이 키워준 개라고 해야겠네요
1마리였는데 너무 외로워보여 2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너무 이뻐요. 아무리 사고치고 깽판부려도~ 최고 이쁩니다.
남편도 너무 좋아하구요.
현재 큰애가 5살. 작은애가 4살이네요. 닥스훈트 단모종입니다.
내년쯤 애기를 가지려고 계획중인데,
저는 일단 아이를 낳으면 6개월 정도만 시골 시댁에 맡기자는 입장이고. 남편은 결사 반대 하네요.
우리애들이 밖에서는 좀 별나지만;; 집에서는 얌전한 편이고 한데
털이 무척 날립니다. 아시다시피 단모종이라서요
가끔 입고있던 속옷을 벗으면 그 안에서 개털이 나올정도로;;; 날리네요 특히 첫째가 털이 너무너무 많아서요.
개들은 둘다 10키로 남짓 됩니다. 큰애는 비만견이고ㅠ 둘째는 길이가 원체 길어서 무게가 많이 나와요
남편은 그냥 1달에 60만원 정도 드는... 펫시터에게 딱 2달만 맡기자고 하네요.
시골 시댁은 개들을 그냥 마당에 묶어두거든요. 우리애들 한번도 묶여서 키운적도 없고 추운데 키운적도 없어서
시골 시댁에 맡기기엔 너무 안쓰럽다고....
저도 그부분 생각하면 진짜 너무너무 속상한데
돈을 한 2~30만원 투자해서 울타리 제대로 설치하고, 바람 잘 막아주게끔 튼튼한 집 설치해서
딱 6개월만 맡기잔 입장이구요...120만원 들여서 애들 맡기기에는 저희 형편이 그렇게 좋질 못해서요...
물론 시댁 마당은 넓은 편이지만..시댁에서 얼마나 봐주실진 모르겠어요. 어머님이 개를 별로 안좋아하시고
개는 밖에서 크는거란 인식이 있으셔서...먹던 밥이나 안주시면 다행. 오며가며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시면 다행.
여튼 어제 둘이서 저녁먹다 이얘기 나오는 바람에..전 밥먹던 숟가락을 딱 놨네요. 입맛이 없어져서요.
지금 생각으로는 개들땜에 애도 낳기 싫습니다...
가끔 애기랑 강아지랑 같이 키우시는 분들 계시던데..거의 푸들이나 말티..조그만 애들이더군요. 털도 안날리는.
우리애들은 덩치도 너무 크고 털도 많이 날려서 너무 걱정돼요.
그때되서 좀 보기 흉하더라도...애들 털을 좀 밀어볼까요? 애 돌때 까지만?
개들을 어디보내거나 하는건...상상하기도 힘듭니다. 진짜 가족이거든요. 얘들은.
혹시 털 많이 날리는 강아지..개들이랑 같이 키워보신분 있으세요?
친정이 멀지않아서 엄마 도움도 받으면서 애기 키우고 싶은데...엄마가 개라면 질색하셔서 개가 있을땐 집에 안오실것 같기도 하고 애랑 개랑 같이 키우는거 가지고 무척 아주 많이 지속적으로 잔소리 들을 것 같으네요.
여튼. 개랑 신생아 아가랑 같이 개 키워보신분들..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상황에서 절대 개랑 애는 안된다, 무조건 분양이답이다.. 뭐 이런분들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가족이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