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10년쯤 전에 (이러고 손꼽아 계산해 보니 정말 딱 10년 전이네요)
수입품 보세가게에서 도나카란 라벨이 붙어 있는 흰색 극세사 샤워가운을 하나 샀어요
극세사지만 두툼하지 않고 얇고 가벼운 와플지 같은 소재에다가 길이도 정강이를 덮을 정도여서,
샤워 후 수건으로 닦을 필요 없이 3분만 입고 있어도 물기를 아주 쏴아악 말려주는 녀석이었거든요.
빨리 건조되는 건 더할나위 없구요..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줄창 사용했더니 목부분이 해지고 튿어져서 하는 수 없이 버렸네요.
다른 샤워가운도 사용해 봤지만, 다들 무겁거나 두껍거나 짧거나...
그 가운 따라갈만한 제품이 없네요.
인터넷 뒤져봐도 없고.. 직구투혼을 발휘해서 아마존까지 뒤져봐도..
전부 담요처럼 두꺼운 가운들만 보이네요..
두툼한 극세사 가운들은 보온용으로 덧입기에만 좋고, 샤워 후에 바로 입으면
물기가 흡수된다기 보단 겉돌면서 주르륵 흐르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 처럼 얇고 가볍고 길고 흡수력 좋은 가운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지..
혹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요?
극세사 아닌 면소재라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