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쌀밖에 없어서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 햄이랑 얼그레이 먹고 있어요.
30분만 나가면 한국떡집이 있는데 거기 가기도 귀찮고
10분만 걸으면 한국수퍼마켓있어서 라면사다 끓여먹어도 되는데 그것도 싫고...
어쩌다 제가 이렇게 되었는지...
직장생활 멀쩡히 13년 하고 외국나와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 된거 같네요.
살림을 해본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밥해먹고 애 챙기기가 힘들어요.
정신차려야 할텐데...
일을 가지려해도 방학때 애는 어쩌고?? 아후... 다들 나보러 핑계라는데... 방 두칸짜리 6400불 내면서 여기서 메이드 드릴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
배우고 사람들도 만나려니 돈들고 암튼 있는궁상 없는궁상 떨다가 결국은 이렇게 컴퓨터에서 82나 하고 있네요.
김치가 먹고 싶은데 10불주고 종가집 김치 한번 사봤느데 왜 이렇게 미원냄새가 나는지요?여기서 무슨 한국음식을 먹어도 제가 이렇게 꼬투리를 잡게되요. 떡도 너무 달고... 뭘넣었는지 속도 거북하고(너무 빨리 너무 급히 너무 많이 먹어서인가...)
공부를 위한 공부는 하기 싫고... 직장잡아야 하는데 이제는 영어도 버벅거리고...
이러다 50살 되서 너무 허무할듯해요. 벌써 제나이 40인데 이제 먹을 만큼 먹었으니 포기해야 하는건지...
그나 저나 햄은 홀랑 내가 다먹어버렸으니 어짜피 시장가야 하네.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