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오늘 저희 초 2인 우리 딸 소풍날이었어요...
근데 우리딸은 평소처럼 책가방 매고 샌들에 양말도 안 신고(덥다며..)
학교에 갔죠...
결혼하고 두 아이 출산휴가 포함하여 1년도 쉬지 못하고 맞벌이 해 왔는데
오늘 저녁에 우리딸만 소풍인줄도 모르고 학교 갔다는 것이
정말 멘붕이네요..
학교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도 깜빡하고 안가져오고,
알림장도 안써오고, 지는 정말 오늘이 소풍날인지 꿈에도 몰랐다고ㅠㅠ
선생님도 당황하셨을텐데...
반친구들한테서 점심도시락 조금씩 얻어먹고
잘 다녀왔다고 하네요...
어쩔때 보면 정말 똑똑하구나 싶기도 하고
똑똑한 척은 엄청 하는 애가
소풍날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오늘 어디 갔다 왔는지도 모르겠답니다.ㅠ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잘 다녀왔다곤 하는데...
지도 좀 놀란 모양이예요...
헉
저 정말 어째야 하나요?
내일 담임샘께 전화라도 드려야겠죠?
정말 난감하고 씁쓸하고 황당한 저녁이네요...
이 와중에 만화삼매경에 빠져 있는 우리 둘째딸...
널 어쩌면 좋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