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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 미치게하는 징글징글한 노후의 시간뗴우기

dk wld 조회수 : 22,520
작성일 : 2013-09-24 16:32:38

70대 시어머니

할일이 없어서 미칠려고 하십니다.

설이나 추석 다가오면 한달전부터 카운트 다운하면서 뭐뭐 해먹고 뭐 필요한거 하루에도 열두번 넘게 되뇌이고 계세요.

저희집에 아침저녁 전화는 기본이고요.

종교도 싫고

노인정도 싫고

노래교실도

수영도 다 싫다세요. 돈아깝고 시간아깝대요.

오로지  자식과 가족뿐이세요.

 

근데 젊은 사람들이야 어디 그런가요? 애때문에 일때문에 바빠죽겠는데(집에서 하는 일이 있어요), 계속 똑같은 소리 하시고, 관심없는데 관심강요하시고.. 완전 아기가 따로 없어요.

 

심지어

우리집 쓰레기분리수거 하는 날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체크하셨다가

지하철로 1시간거리 오셔서 도와주신다고 하시는 분이에요.

오셔서 쓰레기 분리수거 하시면,

일일이 물어보세요.

'이건 어디니, 저건 어디놓을까? 여기 버리면 되니?' 제아들 5살인데, 똑같아요. 오시면 일이 너무 많아요. 하나하나 응대해드리고, 대꾸해줘야되고... 남의 살림이니 눈치도 많이 보여서서 일일이 물어보시고 사용하시는데, 그거 대답해주는데도 목이 쉴정도에요.

그핑계로 오셔서 손주도 보고 여차하면 자고 가신다고...

합가는 자기도 싫으시대요.

 

말을 끊임없이 하게 만드세요.

'어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하면 꼭

"응????" 되물으셔서

"어머니 이쪽으로 오시라구요." 두번씩 말하게 만들어요.

 

"응???"" 하고 되물으셨을때, 대답 안해봤더니, 조금있다가 제가 말씀드린대로 행동하시더라구요. 못들은게 아니라 습관적으로 그러는 것이었음.... 꼭 자신에게 말을 끊임없이 시켜달라는 싸인같아요. 글로 적어놓으니까 뉘앙스가 잘 전달이 안되는데, 아주 숨막힙니다.

 

치매 안걸리시고 자기 몸 운신하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지난 목요일 추석에 보고

그 다음다음날인 토요일에 또 같이 밥먹고

어제 오셔서 주무시고,

오늘 아침에 가셨다가

좀아까 또 오셨어요.

 

시장에 갔는데

꽈리고추가 너무 좋다면서 와서 지금 찌고 계세요. 우리 반찬 해주신다고.

호박이랑 오이도 사오셨는데...

지겨워요.

제 살림할 겨를이없이

계속 뭔가를 찔끔찔끔 사다 나르면서 맛있게 먹었으면 하시며 부담주세요.

 

네 저도 말했죠.

"어머니 아무도 안먹고 버려요.. 정 주고 싶으시면 한끼에만 오르게 한줌씩만 주시던가요.."

한 1주일정도는 시정해주시는데,

어차피 1주일지나면 자기 맘대로 또 갖고 오셔서 지지고 볶고

 

오후에 잠깐 애랑 누울라치면

어김없이 들이치셔서... 반찬할건데, 간장 어딨니 고춧가루 떨어졌다 어디넣어놨니, 와서 간봐라, 좀 짜니..

하시며 끊임없이

다른 노인 얘기, 시골에 모르는 친척얘기 ......

 

한달만 각자 살았으면 좋겠어요.

7살5살 애기가 꽈리고추찜 먹나요? 본인아들도 집에서 한끼 먹을까 말까인데.... 그게 무슨 대단한거라고,

어제 주무시고 오늘아침에 가셨으면 됐지, 오늘 오후에 또 출근을 하셔서 만들고 계시나요.

미치겠네요..... 글이 너무 길죠.

그냥 넋두리좀 하면 나아질까 싶어서요.ㅠㅠ

IP : 222.110.xxx.23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4 4:37 PM (115.178.xxx.253)

    에고 힘드시겠어요..

    좀 멀리 이사가셔야겠네요..

    오로지 살림과 가족만이 관심사인분들... 봉사라도 다니시면 좋을것 같은데...

  • 2. ㄴㄴ
    '13.9.24 4:39 PM (119.198.xxx.151)

    긁읽는 제가 다 숨막힐 지경 ㅠㅠ

  • 3. ㅇㄹ
    '13.9.24 4:39 PM (203.152.xxx.219)

    어휴. 글이 길지도 않고요......... 진짜 숨막혀 죽고 싶으실것 같아요.
    시어머니라서가 아니고 친정어머니라도 마찬가지일듯...
    합가도 싫다시는건 오며가며 시간 때우려고 그러시나;;;
    하아.. 무슨 취미생활을 하나 붙여드려야 하는데.. 이도 저도 다 싫다시니 참.. 대책없으시네요..
    근데 저도 그 시어머님 이해가 쪼금 가는게...... 저도 심심하면 괜히 딸 붙잡고 이얘기 저얘기 하거든요.
    사실 별 필요도 없는 얘긴데... 그냥 아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그러는거에요.
    애는 자기는 바쁘고..귀찮고, 엄마 얘기 한얘기 또하고 또한다 싶으니 몇마디 하고나면
    엄마 나 바빠 하고 피해버리죠.(아이는 바쁠만한 고2 ㅠㅠ)
    그 시어머님도 심심해 죽겠는데..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긴 싫고,
    자기가 자식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서 그런거예요.

    인터넷 고스톱이라도 알려드리면 좋은데 ㅠㅠ

  • 4. 부러운데...ㅠㅠ
    '13.9.24 4:41 PM (14.35.xxx.22)

    님이 너무 부러운데요. 시어머니가 70대셔서요. 저희시어머니 55세부터 그러셨어요...ㅠㅠㅠㅠㅠ

  • 5. 부러운데...ㅠㅠ
    '13.9.24 4:42 PM (14.35.xxx.22)

    레파토리 완전 똑같애요. ㅠㅠㅠ

  • 6. 진짜 미치겠어요
    '13.9.24 4:44 PM (222.110.xxx.23)

    울고 싶어요
    취미생활 아무것도 의미없어하세요
    심지어 티비보여드려도,
    계속 욕하세요.
    여행프로보면, 저런데를 왜가냐,
    드라마를 보면
    앞뒤 스토리를 아예 이해를 못하셔서 계속 설명해드려야하거나요.
    예를 들어 이순재씨가 SBS에 나오가다 KBS도 나오면
    저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왔다갔다 하냐는 둥...

    뉴스는 좀 보시네요;;
    뉴스 볼때도 계속 이야기해야하니 뭐 별 다를 것도 없구요

    어떻게 지하철타고 다니시고 서울에 사시나 싶을 정도로요.
    짜증나서 눈물나요.

  • 7. ㅇㅇ
    '13.9.24 4:44 PM (211.36.xxx.70)

    잠깐 일이라도 하시면 어떨까요

  • 8. 숲에바람
    '13.9.24 4:47 PM (14.35.xxx.25)

    시어머니 오시면 애들 좀 봐주세요 하고 부리나케 나가서 영화를 보거나 등등 시간 때우다 서너시간 있다가 들어가세요
    어디 갔다 왔냐 하시면 급한 볼일이었다고 말 돌리고 계속 딴청... 몇번 그러다 보면 나아질지도

  • 9. ..
    '13.9.24 4:51 PM (218.52.xxx.214)

    영감님을 하나 구해주심이..

  • 10. 흐흐
    '13.9.24 4:52 PM (222.110.xxx.23)

    맞아요.
    어차피 피할수 없으니 일부러 제 살길 많이 찾고, 그 점을 부각시켜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겁니다
    어머니 덕에 내가 나올수 있었던 거다. 감사한거다 감사한거다..

    근데 오늘 같은 진짜 미치네요. 저도 제 스케줄이 있고, 쉬어야 할때 쉬어야하잖아요. 하.... 정말

    제가 제 일보러 나가면, 한두번은 괜찮은데, 반복되면 또 싫은 내색하세요.
    자신처럼 가정과 자식이 전부이길 바라시는 분이에요.

  • 11. ...
    '13.9.24 4:53 PM (210.99.xxx.157)

    친정엄마가 그러십니다. 올케에게 너무나, 너무나 미안해요. 저야 안보면 그만인데 올케가 엄마랑 같은 아파트 살거근요. ㅠㅠ 엄마보고 타신지석 삼으려고 해요.

  • 12. 윗님
    '13.9.24 4:56 PM (222.110.xxx.23)

    올케한테 미안하다고 표현하시고,
    말릴수 있는한 뜯어말리세요.
    저희도 어머니 옆에 사시는 시누이 있는데, 그나마 시누이가 알아주는 편이라 가끔 공감해주면 살것같거든요.
    요즘은 시누이가 바빠서 절 외면하고 있지만 ㅠㅠ

  • 13. 숲에바람
    '13.9.24 4:57 PM (14.35.xxx.25)

    싫은 내색을 보이시는 거에 일일이 신경쓰시니 피곤하고 님만 손해에요 뻔뻔하게 대처하셔야 앞으로 편하실 거에요
    욕먹든 말든 내가 애를 둘이나 낳고 잘 살고 있는더 노인네가 어쩌겠어? 뭐 그런 자세로 말이에요
    제 경험담이네요

  • 14. ㅜㅜ
    '13.9.24 5:01 PM (218.238.xxx.159)

    무력한 노년은 차라리 재앙인듯..나도 괴롭고 타인도 괴롭고..
    오래사는게 절대로 복이 아닌듯해요..

  • 15. ...
    '13.9.24 5:03 PM (210.99.xxx.157)

    뜯어 말릴 뿐더라 소리소리 지르기도 했었죠. 며느리 만만하니 며느리에게 더 자주 그러시는 듯(ㅠㅠ) 올케에게 언제나 미안하다고 늘 말합니다. 진정 미안해요. 착한 올케, 무엇으로 이 마음 갚으리. 친정엄마 얄미워라~~

  • 16. ..
    '13.9.24 5:04 PM (219.254.xxx.213)

    시어머니는 그게 며느리한테 심한거라고 생각안해요
    모시고사는 며느리도 있는데 자기는 아들며느리 덜 보는 편이다..라고 생각하실걸요 ㅡㅡ

    성격상 제대로 싫은티도 못내실거 같은데,
    직업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그냥하는 말이 아니라 그게 살길입니다~~

  • 17. 님이
    '13.9.24 5:10 PM (39.121.xxx.22)

    알바나 학원다닐구실로 나가는수밖에 없어요
    애들은 도우미도움받으시구요
    정말 그뿐이에요
    좋게 빠져나갈수있는 길은...
    전업며느리니 시모가 치대는거에요

  • 18. ....
    '13.9.24 5:14 PM (110.8.xxx.129)

    어디 작은 텃밭이라도 일구시지...
    아무 일거리 없이 무료하게 시간 떼우는 노인들 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노인들이 정신도 건강하고 행복하겠다 싶어요~원글님 정말 힘드시겠네요

  • 19. 아닌데
    '13.9.24 5:16 PM (223.62.xxx.109)

    원글님 전업 아니신데
    집에서 일하신다고 하셨는데

  • 20. ...
    '13.9.24 5:17 PM (1.247.xxx.201)

    어휴...몸에 사리 생기시겠어요..
    저도 멋있게 늙어야 할텐데.

  • 21. 노인들
    '13.9.24 5:19 PM (221.151.xxx.158)

    며느리한테 일일이 물어보는거
    그것도 정말 당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 22. ㅁㅁㅁ
    '13.9.24 5:21 PM (58.226.xxx.146)

    님.. 이건 그냥 제 생각이니까 님은 감당하기 힘드시면 스킵하세요.
    저는 제시어머니가 입으로 하는 말의 99.9999%가 제 흉 보는거라 어머님이 뭐라고 말하든 둘만 있을 땐 대답 안해요 ㅠ
    큰아들네는 가지도 못하면서 저희집에 와서는 제 살림 뒤져보며 말도 안되는 소리 하는데
    처음에는 대답 해드리고 두번째부터는 침묵해요.
    제시어머니는 눈치빠른 분이라 제 마음이 뭔지 알거에요.
    그래서 제가 대답 안해도 너 왜 대답 안하냐고 하지 않아요.
    님은 좀 다른 경우지만
    시어머니가 뭐 만든다고 부엌에서 뭐 어딨냐 계속 말하면
    어머님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 그냥 입버릇으로 묻는거라고 생각하고 대답하지 말고 흘리세요.
    아이들하고 하던거 하시든지 님 일을 하시든지 같은 공간에 있지 마세요.
    님도 숨 쉴 틈이 있어야 그 시어머니가 님 집에 수시로 오는 것까지는 막지 않을 여유가 생기지요.
    이러다 갑자기 폭발해서 어머님 오지 못하시게 하라고 남편하고 싸우면 .. 슬프잖아요.
    싫은 내색 하더라도 외출도 하시고요.
    시어머니하고 놀아주려고 님이 할 일도 못하고 그 옆을 지키라고 님남편이 직접 말한건 아닐거 아니에요.
    남편이 그런거 원한다고 말하면 그땐 그 사람하고 해결하면 되고
    지금은 님이라도 숨 쉬고 사세요.

  • 23. ㅋㅋㅋ
    '13.9.24 5:22 PM (220.87.xxx.9)

    울엄마도 그래요. 3시간 거리 사는데, 하루에 두번씩 전화하세요.
    꼭 감시하는것 같아요..ㅎㅎ 같은 도시 사는 올케한테도...
    안받으면 무슨 일 생긴듯 소설을 쓰시며 통화 될때까지...
    그나마 모임 있으신 날은 안해요.
    그래서 모임 적극적으로 권하는데, 새로운 모임은 영 싫어해요.

  • 24. 무엇보다
    '13.9.24 5:25 PM (112.154.xxx.62)

    두번말해야하는 고통..저는 알아요ㅜㅜ
    말하기가 싫어지죠

  • 25. 우리
    '13.9.24 5:32 PM (115.21.xxx.203)

    시부모님이랑 똑같아요..우리는 두분이 그러세요..추석연휴때 수목 보고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에 피곤해서 쉬고 있는데 또 전화와서는 ...제가 솔직히 짜증나서 호응이 없으니까 끊으셨는데..그러면 한 이틀간 삐져 계시다가 또 전화 오지요.. 큰 애가 유치원 다니는데..그 애를 그렇게 걸고 넘어집니다..친척집 어디 데리고 가신다..하면서 집에 와서 반나절 있다 가시고..그 다음 날 또 오고...
    심지어..친척 들까지 가끔 데리고 와요..이유는 우리집 옆에 미용실 커트 값이 싸다고..거기 와서 다 자르고 가는 거에요..그 동네는 커트 값이 비싸다나?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한달에 한 번씩 같이 오는데..정말..진짜 해도 너무하다는...사람이 질려요..
    두분은 일은 하시는데..그래서 주말을 절대 두분이 안보내시려고..나중에 일 안하시면 어찌될까..
    취미도 없고 종교도 없어요..오직 자식과 손주 잘되길 바라고 산다고.. 자식들한테도 적당히 해야지요..

  • 26. ..
    '13.9.24 5:44 PM (203.226.xxx.25)

    친정엄마도 연락없이 들이닥치면 당황스러운데..
    답답하시겠어요,.

  • 27. 아우~
    '13.9.24 5:47 PM (175.113.xxx.237)

    원글님 맘 이해되요. 글만 읽어도 가슴이 답답해요.

    전 아직 아이 없는데... 아이 생기면 바로 위에 우리 님 댓글처럼 애 핑게대고 완전 걸고 넘어지실 듯...

    저희도 시부모님이 약간 일하고 계셔서 저희 집으로는 못 오시는데
    대신 시도때도없이 불러대시고
    조금만 불편한 일 있으시면 부르고 (예를들어 차에서 소리난다 등. 공업사 가져다 주면 될껄...)
    갔다가 안 자고 그냥 오면 (왕복 4시간) 간다고 뭐라 하시고...
    예전에는 교회도 열심히 나가셨다는데.. 지금은 딱 예배만 드리고 오시고...
    늘 일이 있으신건 아니라서.. 일 없는 주에는 더 심하게 전화하시고 해요.
    좋은분들이고 저 참 예뻐하시는건 알겠는데.. 부담되고 답답하고 해요.
    집에 놀러오시라고 이야기 안한다고 조금 삐져 계신 중이죠. --;;

  • 28. ..
    '13.9.24 5:52 PM (118.42.xxx.151)

    자기 생활 없이, 남편 자식한테 매달리고 살면 저렇게 늙는거 같아요...
    타산지석해야할 일이네요.:

  • 29. 친구가...
    '13.9.24 6:02 PM (218.234.xxx.37)

    친구가 없으셔서 아들며느리하고만 이야기하려는 거죠..
    (친구 안만드는 거는 자기 성향..)

  • 30. ..zz
    '13.9.24 6:36 PM (110.8.xxx.129)

    서양 노인들도 괴팍해지는 사람도 물론 있겠죠
    우선 독립적으로 사니 다들 운전도 해야 하고 장도 직접 봐야 하고 공적인 일도 처리해야 하는 긴장감
    때문에라도 정신줄 꽉 잡아매고 사는구나 싶었어요
    사회생활을 하니 매너,위트도 잃지 않아야 하구요
    합리적이고 멋져보였습니다

  • 31. 정말이에요
    '13.9.24 7:20 PM (211.36.xxx.220)

    중간 댓글처럼 지하철 무료라서 그래요.
    저희 시어머니 매주 형님네 가세요.
    형님 없을때는 문따고 들어가시고요
    꽁짜라고 매주오세요. 예전엔 버스도 타야했는데 바로집앞에 지하철 개통되었거든요

  • 32. 친구
    '13.9.24 7:24 PM (222.110.xxx.23)

    친구 안만드는건 정말 자기 성향이고,
    모든 개인생활에 의미를 전혀 못느끼세요. 이게 문제죠. 자아가 전혀 없다는것. 가족과 자아가 분리가 안되세요.
    그 희생으로 우리 남편이 밥먹고 공부한거 다 알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어머님께 연민이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어머님이 소통하고자 하실떄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아요. 그래서 미쳐가고 있지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식사하고 다시 가셨어요. 또 언제 오실지 모르지만..
    두세번씩 말 반복하게 하는 노인분들이 많으시군요. 도대체 왜그런걸까요.. 왜왜왜왜...........................

    아까도 꽈리고추찜 다하시고는 넣어둘 반찬통을 찾으시는데
    "반찬통이 하나 어디있을까? "를 한 10번정도 혼자 반복하시며, 잠시 한숨돌리고 있는 며느리를 소환,

    "어머니 여깄어요" 하며 반찬통을 드리니,

    "어? 반찬통이 여기 있었네^--------------------^ 하아~ 느그는 반찬통 이쁜것도 많다 .암, 통이 이렇게 참해야 반찬도 맛있어보이지. 색깔도 이래야 양념물이 들지 않아서 오래 써도 좋고.. 너무 좋다. 이렇게 따악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번씩 꺼내먹기 좋지. 우리집에는 통이 시원치않아서 별론데, 너희집에 오니까 반찬통도 좋고~ 요런 크기가 두루두루 쓰기좋고, 냉장고에도 챙겨넣기 편하고~~~~~' 하면서 반찬통을 소재로 끝도없는 도돌이표로 랩을 하십니다.

    대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오늘은 좀 폭발해서 한번 써봤어요.
    그래도 공감해주시는 분들 이해해주시는 분들있어서 맘이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33. ㅜㅜ
    '13.9.24 7:35 PM (61.43.xxx.69)

    에휴 원글님 바로 윗댓글 보니 시어머니 왠지 짠하네요. 나쁜 분같진 않은데..원글님도 짠합니다 힘내세요

  • 34. 괴롭히는거지 관심아니죠
    '13.9.24 7:36 PM (122.37.xxx.51)

    남편이나 다른가족에게 말해서 전화나 갑작스런방문 못하시게 하세요
    스토커도 아니시고 감시하고 참견하고 아휴 숨막힌다
    당장 말씀하세요

  • 35. 맞아요
    '13.9.24 7:40 PM (211.246.xxx.205)

    지하철공짜라서 오세요.
    제가가겠다고해도 (짐들고오실때)
    늘하시는말씀..
    지하철공짜에 시원하고 자리있고 . 머하러 오니..백번반복...

  • 36. ㅠㅠ
    '13.9.24 7:45 PM (211.196.xxx.20)

    원글님 짠해요
    보살이시네요...

    그래도 선은 좀 그으세요 ㅜ
    답답증 생기실 듯...

  • 37. 아니...
    '13.9.24 8:36 PM (119.202.xxx.222)

    아 우리어머님이 왜 그댁에 계신지...T-T
    두번씩 말하게 하시는거 진짜 이해하고싶은데 이해불가에요
    한의사 작은아들과 한시적으로 같이 사시는데, 어딘가 아프시면 작은아들 미치기 전까지 그걸로 문답 하시다가 결국 의사 큰아들(남편)에게 물어보시려고 전화하십니다... 저한테요...
    나중에 큰아들오면 다시 전화하라고 하시고.
    큰아들 전화드리면 끝없는 의료문답시간... 병원가시라하면 그정도 아픈거 아니라고.
    결국은 내일 작은아들한의원에가서 물리치료하신겠다는걸로 통화 끝

  • 38. hoony
    '13.9.24 8:51 PM (49.50.xxx.237)

    님..작가맞죠?
    이 와중에 글이 너무 재밌네요(죄송해요ㅜㅜ)
    심각한 글인데 한편의 콩트처럼 잘 풀어서 쓰신것이
    보통 글 솜씨가 아니네요.
    시어머니를 소재로 한 편 응모해보세요.

    잘 읽고 갑니다.

  • 39. 이거 제가 할께요.
    '13.9.24 9:13 PM (222.110.xxx.23)

    저도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쭉 다시 읽어보니,
    이거 되게 웃기네요.

    꽁트아니고 실제상황이라서 잘 살릴수 있어요. 느낌아니까~

  • 40. 스마일
    '13.9.24 9:22 PM (221.147.xxx.96)

    저도 원글님은 미치기 직전이시겠지만
    댓글 포함 글을 너무 재치있게 쓰셔서 재미나게 읽었네요
    도돌이표로 랩 부분은 막 감탄까지 하면서...

    암튼 원글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선은 좀 그으셔야겠네요 화이팅~~~

  • 41.
    '13.9.24 9:35 PM (58.226.xxx.108)

    님도 나도 시간이 지나면 그 모습,,어ㅏㄴ올까요,,,,이해가 안되면 그냥 다라 주눈게 이기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42. ....
    '13.9.24 9:37 PM (59.15.xxx.184)

    저희 시어머님이 비슷하셨어요

    개인 생활 없고 모든 사회 활동 안 하시고 ..

    첨엔 일일이 대응하다가 제가 쓰러지겠더라구요

    그냥 적당히 듣다가 저 이제 일어날께요 하며 빠져나오라고 남편이 일러줬는데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가

    일어나는 저 붙들고 또 다른 얘기 시작하시고...

    오죽 심심하면 그러실까 안되서 상대해드리니

    말도 안 되는 엄한 행동 하시고...


    저리 살지 말아야지,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지인들과 종종 사람 일 건강 돈 꼭 챙기자 결의하지만

    가끔 딸한테 놀아달라하는 요즘의 제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러다 나도 저러는 건 아닌가 싶어요

    씁쓸합니다

  • 43. 이 와중에..
    '13.9.24 9:37 PM (220.86.xxx.20)

    원글님 말씀

    "꽁트아니고 실제상황이라서 잘 살릴수 있어요. 느낌아니까~ " ㅎㅎ

  • 44. ..
    '13.9.24 9:46 PM (219.254.xxx.213)

    아..느낌아니까 ㅋㅋㅋ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신건강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대응?하시길 바랄게요.

  • 45. ..
    '13.9.24 9:48 PM (117.111.xxx.225)

    오우...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딴 데 취미없으시고 살림만 재미있는 분이라고 하시니
    지역 결식 노인 반찬 봉사를 권하시면 어떨지요. 딱 잘하시는 부분에서 자원 봉사라도 하시면서 보람 찾는 것도 좋으실 듯한데요, 의외로 어머니에게 잘 맞는 분야가 있을지 몰라요. 지금같은 상황은 한없이 지켜보기도 뭐하고..

  • 46. 음~
    '13.9.24 9:56 PM (59.23.xxx.248)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제 시어머님도 그러셨어요
    거기다 남편과 제 사이까지 시샘하셨죠 ㅎㅎㅎ

    정말 미칠거 같던 시간이였는데 지금은 돌아가시고 나도 나이 먹고 나니..짠하기도 해요 ^^;;

    얼마나 외로우셨으면 그러셨을까? 하.지.만 당하고 있을땐 지옥이죠

    원글님과 그런 부모님 계시는 분들 토닥토닥

  • 47. ...
    '13.9.24 10:07 PM (121.135.xxx.109)

    그래도 악담은 안하시나요? 제 시어머니는 저만 붙들면 돌아가신 시아버지 험담..
    이젠 그나마 지하철로 오실 수 없는 멀리로 이사오고 제가 너무 바빠져서 다행이예요..
    지하철 안갈아타고 10정거장에 올 수 있는 곳에 살 때는 잡채했다 가져오시고 뭐 했다 가져오시고..
    수제비 만들어 먹자로 반죽까지 다 해오시고.. 시어머니와 내가 베프도 아니고 죽고 싶었어요 정말..

  • 48. 시간많고
    '13.9.24 10:18 PM (116.36.xxx.9)

    부지런하고, 아픈데없고.. 겉보기엔 매우 바람직한 노년이지만,
    혼자서 시간 보내는 걸 못하시면 자식이 힘들어요.

    같은 동에 사는 여자는
    시부모님이 건강하시고 별 취미없이 무료하셔서 청평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마다않고 일주일에 3번 넘게 부부가 함께 오신대요.
    한창 손 많이 가는 아이 둘(2살, 7살) 키우면서 불시에 들이닥치는 시부모 대접하느라 우울증이 올 지경이랍니다.
    오시면 이것저것 다 열어보고 뒤져보고 참견에 간섭에, 시어머니보다 시아버지가 잔소리는 한 수 위라니..
    저는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힙니다.
    차라리 일을 하면 안 오실 것 같아 얼마전부터 애들 집에 두고 피골이 상접한 몸으로 피부 미용 배우러 다닌대요.

  • 49. 굿잡
    '13.9.24 10:23 PM (121.128.xxx.225)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분명 괴로운 상황인데 이렇게 따뜻한 맘으로 글 쓰시다니..
    주변에 쉴새없이 얘기하시던 노인분 보니깐
    가족들은 대답을 안하게되 되니 대답없는 랩을 하시더군요.
    대답이 없어도 끊임없이 말씀하시는데 처음엔 안타깝다가
    반나절 듣고선 가족들 이해했네요.
    조금씩 대답을 줄여보시고 힘내세요.

  • 50. gjr
    '13.9.24 10:54 PM (222.110.xxx.23)

    헉 착하거나 따뜻하지 아니하여요. 그건 너무 부끄럽고 어머님께 죄스러운 말이에요 겸손 아니고....진짜로 아니에요

    엊저녁에 후식상까지 물리고서 잠자리 눕기전에 목이 말라서 부엌에 나갔는데, 누가 물한컵을 식탁에 올려놓은 거에요.
    그래서,
    '어머니, 이거 드시려고 떠놓으신거에요?' 하니.................................

    "응~^-----------------------^ 식탁에 물 내가 먹으려고 떠놓은거지. 이따가 자기전에 먹는 약이 있잖아. 그거 먹는거 가끔 까먹거든. 그래서 안잊어버리려고 한컵 미리 떠놓은거야. 컵을 보면, '아차. 내가 약을 먹어야되지..' 하고 생각이 나잖아. 근데 어차피 내일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혈압약을 먹어야 되니깐... 이왕 떠놓는거 그한컵 가득 떠놓고 좀이따 약에 한모금먹고, 나머지는 내일아침에 먹고 그럴려고. 그럴려구 떠놓은거지 뭐할라고 떠놓은 거겠니. 왜, 너 지금물마시게? 너그거 마셔라. 나는 또 뜨면 된다.. 냉장고꺼는 너무 차고, 식탁위에 있는게 마시기 좋더라......................................................' 이어지는 어머니의 랩테크ㅠㅠ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하렵니다...............

  • 51. d_dop
    '13.9.24 11:09 PM (203.236.xxx.253)

    원글님 댓글 보고 소리내서 웃었어요. 죄송합니다 근데 웃겨요 ㅠㅠ

  • 52. 흐음
    '13.9.24 11:14 PM (123.109.xxx.66)

    푸하하하ㅏ
    원글님 풍자와 해학에 웃고갑니다

    이거...가끔 시리즈로 올려주세요~
    물한잔과 반찬통으로 도돌이표 랩 ...다음편!

  • 53. 아우~ 원글님
    '13.9.24 11:27 PM (112.166.xxx.100)

    원글님 성격이 너무 좋으세요`~ 글구 시어머니 말씀하실대 ^______________^ 이렇게 웃으시면서 얘기하시나봐요, 어머님이 어머님도 좋으신 분 같은데,,

    원글님이 너무 편하게 해주시고 그러셨나봐요..

    저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전화 없이 늘 문앞에서 벨 딩동딩동 삼년을 그러셨어요

    제가 항상 '저 집에 없을 때 많잖아요 나오시기 전에 전화주시지,,' 진짜집에 없을 때도 있었어요.

    그렇게 말씀드려도 아무말씀 안 하시고 웃으시기만,,

    그런데 이제 6년차거든요 작년 정도부턴 우리 집 밑에 오셔서 전화하고 올라오시더라고요. 이게 차차 나아지는 건가요?

    자꾸 자꾸 제 생각을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좀 나아지는 거 같기도 하고, 큰 기대를 말아야겠죠??

    참 좋으신 분 같아요 원글님

  • 54. 전 그런 시어머니가 좋아요
    '13.9.25 12:16 AM (121.176.xxx.37)

    원글님께는 좀 미안하지만
    전 그런 시어머니가 있으면 좋겠어요

  • 55. 헉..
    '13.9.25 12:48 AM (175.223.xxx.225)

    윗님 저희 시어머니라도 출장보내드리고 싶네요
    전 시어머니 가끔 보는데도 정말 피곤하고 싫어요
    속으로 나이들면 지갑은 열고 입은 닫으랬는데..하고
    몇번이고 생각해요
    정말 저런건 고문이에요 고문.
    원글님 대단하세요.

  • 56. ...
    '13.9.25 12:52 AM (119.148.xxx.181)

    원글님 착하지 않아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지요.
    착한 사람은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원글님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관념땜에 갈등하는 거지요.
    정말 착해질 자신 없으면 그냥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일하고 있을때 어머니 오시면 일해야 한다고 혼자 놔두시고 방에서 일하세요.
    어머니 랩테크 듣기 싫으시면 음악이라도 틀으시고요. 아니면 귀마개라도.
    아이랑 한잠 자려고 누웠으면 그냥 계속 누워계세요. 잠이 안오더라도.

    계속 맞춰주면서 이렇게 힘들어하는게 장기적으로는 어머니를 위한 길도 아닌거 같네요.

    저는 어머니랑 같이 살 적에
    낮잠 자고 싶으면 그냥 낮잠 자고 그랬어요. 그래도 혼자 집에서 낮잠 자는것 보다 물론 불편하지요.
    제가 쉬고 있을때 어머니가 집안일 하시면 그냥 혼자 하시게 냅뒀어요.
    애들 야단 칠 일 있으면 어머니 앞이라도 큰 소리로 애들 야단 쳤구요.
    안 그러면 제가 못 살것 같았어요.
    그렇게 살았는데도 힘들더라구요.

  • 57. 웃기면서도 슬픈
    '13.9.25 12:56 AM (61.77.xxx.113)

    응? 그거 저도 정말 미치게 싫답니다 ㅠㅠ
    첨엔 대꾸해드리다가도 나중엔 정말 알수없는 울트라 오기가 생겨서 내가 대답 끝까지 안하고 만다...하다가도 어느새 대답하면서 스스로 열폭하는 제모습...싫어요...혼자되셔서 그러신건지 저희 부부가 정말 하찮은 말꼬리 잡기 농담하고 있음 그것까지도 뭐라고? 뭐라고? 뭐라고? 대답할때까지 계속 케물으세요...정말 말꼬리잡기 장난이라서 뭐라고 설명하기도 그런건데...너무 너무 궁금하게 많으신건지...본인만 소외된다고 생각하셔서 소외감에 그러시는건지...본인도 모르시지 않으실텐데...아들며느리 장난치는 대화까지 설명해드릴려고 하면 정말 짜증이 솟구쳐요...그래서...그냥 시어머니 앞에선 점점 말수가 줄어든답니다.

    어릴때부터 아들은 나물.야채 반찬은 먹지도 않게 키우셨음서...맨날 나물을 김치통 반절만한데다가 잔뜩 해서주시고 반찬해왔다고...첨엔 감사합니다. 받다가...결국엔 버리게 되니...많이 하시지 말시라고 어머니 아들님은 나물이라는건 손도 안대는 남자라고 해도 니가 먹으래요 저 나물 싫어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두끼 먹음 정말 많이 먹는 사람인데 그 김치통 반만한 나물을 언제 다 먹어요...어머니 음식점가도 나물에 손도 안대는 남자니까 저혼자 다 먹어야되니까 절대 많이 하시지 마시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고 또 다시 잔뜩...본인도 아시면서 본인 아들이 나물 싫어하는거 아시면서 잔뜩하는 심리는 도대체 뭘까요? 며느리 골탕먹이실려고 하시는건가 싶을정도에요

  • 58. 요령참없으시다
    '13.9.25 4:05 AM (221.146.xxx.179)

    저라면 야반도주합니다.
    아참 참고로 이럴땐 한번쯤 밀항선도있다는 것도 귀띔해드려요

  • 59. hello
    '13.9.25 4:57 AM (109.91.xxx.117)

    님이 얼마나 속상하실지....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니 속에 천불이 나네요.

    여기 넌씨눈들 왜 이렇게 많나요..
    진짜 얄밉네..
    자기들이 그런 시어머니인가...? 아님 아들 장가가면 그 짓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사람들??

  • 60. 어머니가 외로우신 것 같아요
    '13.9.25 5:04 AM (116.120.xxx.241)

    합가는 싫다는 말은 거짓말인거 분명한거 같고
    같이 살고 싶어하실 거 같아요
    왜냐면 며느리가 잘 받아주고 공경하는 것 같네요. 눈치주는 며느리면 랩테크 하지도 않을 걸요.
    랩테크 내용을 보니 잔소리가 아니라 대화를 ... 정을 나누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화가 오고가는 대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한 번 말 할 거리가 생기면 그걸 잡고 계속 있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이어서 쓰신 글들을 보니 마음이 찡해지네요.
    자식 없이는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산 인생...많은 어머니들이 그렇잖아요
    악의는 없고 그저 자식 곁에서 보고싶어서 맴도는데 당하는 사람은 참견당하고 감시당하는 기분이라 미칠 노릇이고
    서로 어긋나는
    끝나지 않는...끝날 수 없는 짝사랑 같은 거
    아 슬퍼

  • 61. 말을 하세요 말을!
    '13.9.25 6:27 AM (220.86.xxx.151)

    혼자 쉬고 싶을때 못쉬면 그거 다 가정에 화로 돌아옵니다
    결국 못쉬고 탈나서 직장 그만둔 여자 여럿 봤어요
    시모한테 좀 못됐지만 전화로 말하세요
    이럴땐 이래서 꼭 혼자 있어야 하고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안오셔도 된다고
    직설적이고 난리가 나더라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상대가 정말 싫어한다는 티를 보여야 노인들도 적응합니다

  • 62. 가을타는 녀자
    '13.9.25 6:33 AM (96.48.xxx.170)

    저도 반백년을 향해 가고 있는 나이이고 아직 시어머니도 계시는데 왜 그 어머님의 도돌이표 랩을 듣고 눈물이 날까요? 왠지 짠 합니다.

  • 63. 아 정말
    '13.9.25 7:14 AM (110.70.xxx.64)

    글로만 읽어도 미칠 것 같은데
    (저 아들만 있는 50대 중반)
    원글님 왜 그러고 사세요?
    자주 오시는 것은 남편에게 말씀드려보라고 하면 안돼요?
    시어머니 혼잣말에 뭐하러 대꾸하세요?

  • 64. 약은 뭘까
    '13.9.25 7:30 AM (14.32.xxx.192)

    이 어머니는 시집을 가셔야합니다
    온전히 정성을 쏟고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는 결혼생활을 아직 할 수 있는 기력과 열정이 있네요
    아........
    안타깝다

  • 65. 약은 뭘까
    '13.9.25 7:32 AM (14.32.xxx.192)

    예쁜 반찬통에 반찬 만들고 새살림 진짜 잘하실텐데....
    워쪄... 안타깝군요...

  • 66. 그 어머니도
    '13.9.25 7:53 AM (122.153.xxx.130)

    참 불쌍하시네요. ㅠ.ㅠ

    어머니 평생을 그저 가족과 살림만을 위해 사니 다른걸로 시간보내는법을 모르죠.
    고기도 먹어본사람이 먹는듯..

    응? 이런거 ...나이들면 젊었을때 없던 습관도 생겨요.

    원글님 심정도 이해는 가는데 본인이 나이들어보시면 그땐 이해되실듯...

  • 67. 이글 읽고 반성하세요.
    '13.9.25 8:21 AM (118.186.xxx.5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655626&reple=11641702

    원글님의 배를 맛난 음식으로 채워주는 남편의 어머니잖아요.ㅋㅋ

  • 68. 나 같아도 미쳐버리겠다.
    '13.9.25 8:29 AM (116.236.xxx.116)

    걍 합가해서 손주 키우라고 하시고 원글님은 직장에 다니시거나 취미 생활하세요.

  • 69. 시어머니가 참 ㅠㅠ
    '13.9.25 8:32 AM (182.210.xxx.57)

    합가는 싫다는 말은 거짓말인거 분명한거 같고
    같이 살고 싶어하실 거 같아요
    왜냐면 며느리가 잘 받아주고 공경하는 것 같네요. 눈치주는 며느리면 랩테크 하지도 않을 걸요.
    랩테크 내용을 보니 잔소리가 아니라 대화를 ... 정을 나누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화가 오고가는 대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서 한 번 말 할 거리가 생기면 그걸 잡고 계속 있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이어서 쓰신 글들을 보니 마음이 찡해지네요.
    자식 없이는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산 인생...많은 어머니들이 그렇잖아요
    악의는 없고 그저 자식 곁에서 보고싶어서 맴도는데 당하는 사람은 참견당하고 감시당하는 기분이라 미칠 노릇이고
    서로 어긋나는
    끝나지 않는...끝날 수 없는 짝사랑 같은 거
    아 슬퍼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70. 제가 아는분 중
    '13.9.25 9:09 AM (203.142.xxx.231)

    이런분 계십니다.
    동네일 하고 계셔서 한시도 심심하실 틈이 없건만..
    잠시도 입을 다물고 있지 않아요.
    처음엔 상냥하고 적극적이고 착하시다고 다들 호감을 갖고 있다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도돌이 랩.ㅋㅋㅋ 원글님 천재신듯. 정말 도돌이.. 이야기 끝났나 싶으면 앉았던 자리에서 다시 말문트며 다시 주저앉아 수다 메들리..
    이거 몇번 당하고는
    슬슬 피합니다.
    몇몇 아줌마들은 대놓고 서로 비아냥 눈빛을 교환하기도 하고그래요,

    이분도 본인 증세를 조금은 아는듯해요.
    자기가 주책떨땐 이야기해달라 하는데..
    어찌 그러나요.
    대충 대꾸해주다가 얼릉 자리 피합니다.
    원글님 얼마나 괴로우실지 상상이 갑니다.

  • 71. 오버우어젤
    '13.9.25 10:04 AM (110.10.xxx.171)

    저도 모시고 산지 근 20년이 되는데
    그때부터 그러셨어요
    어떤때는 미쳐버릴것 같기도 하구....
    그러나 어쩌겠어요
    어머님은 절대 안 변하셔요
    원글님이 스트레스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보는게 빠르실거예요 ㅠ ㅠ

  • 72. 111
    '13.9.25 10:15 AM (220.118.xxx.253)

    방법을 알려드려요? 어머님보다 더 말을 많이 하면 됩니다.. 어머님과 같이 한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말씀많으세요 지나가는 얘기로 한보따리 말씀하시는 스타일인데 저 새벽 3시까지 끊임없는 질문 했어요 그냥 저도 듣다보니 신기하더라구요 피드백 해주면서 계속 연결시켜서 질문 했죠... 대화 시작한게... 밤 11시였는데 그래서 어머님 어떻게 됐다고요? 아 그래서 어떻게 하셨는데요? 뭐 이런식으로 계속~~~ ㅋㅋㅋㅋ 한 2박3일을 이렇게 계속 들어주면서 질문하고 나도 어디서 주워들은걸로 대화 연결하고 ㅎㅎㅎ (다음날 신랑이 그러더군요 왜 엄마 못자게 말 계속 거냐고... ㅋㅋㅋㅋ) 새벽3시입니다 새벽 3시... 그리고 전화도 예전엔 하루에 한번씩 전화 하셨거든요?? 한 40분을 끊임없는 질문공세와 같이 맞장꾸 치고..ㅋㅋㅋ 전화올때마다 기본 30분이상..ㅋㅋ이번 추석때...시댁갔는데 남는 방 이불 깔아놓으시고 저보고 오느라 힘들었으니 잠부터 자라고 합니다.. ㅋㅋ 그리고 지금은 뭐 일주일에 한번? 2주일에 한번정도 통화하는데 길어봤짜 5분~7분이내로 끊습니다 어머님이 끊습니다 전 계속 묻고 싶은데... ㅋㅋㅋ 이방법 써보세요... 저보고 사람들이 강적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 73. 저는
    '13.9.25 10:24 A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

    친정. 시댁 모두 원글+잔소리+간섭 강요. 등등 이어졌는데
    친정에서는 멀리 이사오고 시댁은 남편이 ~전화받기로 합의 ..저는 일하고로 해결했는데..요즘 남편이 전화땜에 미칠려고함 ㅠㅠ제가받을때 3분의일로 줄은것 같은데..아~~요즘 70대인 분들 왜??

  • 74. 아랑짱..
    '13.9.25 10:53 AM (223.62.xxx.76)

    왠만한건 무시하세요..일일히 받아주니 더 그러는거예요. 처음이 힘들어요...해보세요..그럼 수그러드실지도..겪어본사람만 알꺼예요...속터집니다.스트레스받지마시구요...원글님 참 착하신가봅니다...힙내세요^^

  • 75. ..
    '13.9.25 10:56 AM (210.210.xxx.204)

    젊은 엄마들..
    결혼날짜 잡으시면 제일 먼저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님에게
    컴퓨터 가르쳐 드리세요. 아니면 복지관에 가서 배우시게 하든가..
    아하, 시어머님은 예비남편이 서둘러야겟군요..

    저도 그렇고 제 이읏들도 그렇고
    블로그 재미에 미쳐서 아들 며느리 사위 딸 손주들
    다 귀찮답니다.. 수맛폰은 곧 실증이 나니까
    꼭 컴푸터 배우시게 해야 한답니다..

    시엄마 블로그에다 커가는 손주 외손주 사진과 안부인사를
    올려 주니까 구태어 자주 만날 필요도 없구요..
    거기다 주말 드라마에도 재미 부치면 인사차
    오는것도 귀찮답니다..

    나이 먹을수록 취미가 다양해야 해요..
    제 블로그 놀러오시면 놀래실꺼에요.
    그러나 주소는 안밝힐랍니다.
    돌맹이 맞을까봐서요..ㅎㅎ

  • 76. ..
    '13.9.25 11:10 AM (175.195.xxx.9)

    원글님 머리 좋으시다..
    도돌이랩!
    을.. 다 기억해서 적으시다니~

  • 77. 새벽바람
    '13.9.25 11:13 AM (222.100.xxx.56)

    아~눈물이난다
    젊은 그대들이 알흠다워서...

  • 78. 토깽이
    '13.9.25 12:16 PM (221.158.xxx.226)

    글이 너무 재미있네요. 댓글들도요.ㅋㅋ
    저희 시어머니도 말하는 스타일이 랩퍼셔서 재밌게 봤어요.ㅋ
    나이 드시고 자기 이야기를 할 주변 사람들이 없으시면 그러신 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자기 취미도 있으시지만 대신 사교적이지 않으신 성향이신데도 가끔 저나 남편이 전화 드리면 바로 본인 본론부터 랩하시고 그냥 전화통화가 끝나요. 전화는 내가 했는데 말이예요.ㅋㅋ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면 신경을 그냥 끄고 내 할 일 하고 지내면 어떨까요.. 시어머니는 저게 행복이시니 저러시나 보다 하면서요.. 쉽지 않겠지만요. 힘드시겠어요.

  • 79. 존심
    '13.9.25 12:24 PM (175.210.xxx.133)

    일이 필요하신 분이다...
    내년에는 주말농장이라도 알아보세요...

  • 80. 가여워라
    '13.9.25 12:31 PM (118.35.xxx.27)

    원글님 가여워라.
    제 노모는 95세십니다.
    그 랩 저 혼자 듣기도 환장하지만
    저 어린 아들도 엄청 피해자랍니다.
    10년 들었으니 이젠 어린 아들이 아니네요.
    밥먹으러 와라 와라 와라
    어서 와라 와라 와라
    어서 먹자 먹자 먹자
    세번 도돌이표랍니다.

    환장합니다.

  • 81. 가여워라
    '13.9.25 12:35 PM (118.35.xxx.27)

    님.
    방법을 찾으세요.

    참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꾸역꾸역 참았는데
    이혼해버릴까
    죽어버릴까 고민만하며
    꾸역꾸역 참았는데

    화병이 단단히 들어버렸네요.

  • 82. 댓글 쓰려 로그인 몇년만에 함.
    '13.9.25 12:58 PM (211.176.xxx.229)

    세상에.

    정말 눈물나요.

    저희 시아버지가 딱 그러세요.

    도돌이랩............ 자아와 가족의 분리가 안되고.....

    시댁과 저희 집 오분거리인데. 매일 퇴근길에 애기찾으러가서 같이 밥먹고 정리하고 애기데리고 오기까지

    시아버지와 같이 있어야 하는 그 한시간이 너무 싫어서

    회사에 있는 동안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 불안해져서 손톱뜯는 버릇도 생겼어요.

    매일 평일에 그렇게 한시간씩 보는걸로도 모자라서 다음날 출근하면 전화,문자,,,,

    사람이 이렇게까지 진절머리나도록 싫어질 수 있다는걸 요즘 느껴요..

    원글님 힘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3. 조금 딴 관점
    '13.9.25 1:25 PM (211.49.xxx.92)

    치매에 걸리시는 분 들이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패턴의 삶과 사고회로 가지신 분
    거기에 자기 표현이 억눌렸던 분 들이 많아요.

    전문가 분들 많으시고 관련자료 금방 찾으실 수 있으니, 짧게 말씀드리면

    무작정 시어머니 말 그만하시라 하시면 시어머니에게 세상과 단절해라와 같은 얘긴데요. 자아가 자식이니까
    자식과 유사한 자기 표현 기제와 자기 맘을 표현할 꺼리를 꼭 찾으셔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실 수 있을꺼에요.

    그건 그렇고
    원글님도 안됐구, 세상이 가르쳐 준 현모양처 미덕을 체화에 노년에 천덕꾸러기가 되가는
    '어머니'들도 참...인생 허무하네요.
    그 와중에 좋은 건 누구이고 뭐에 보탬이 된걸까요.

  • 84. ...
    '13.9.25 1:29 PM (58.226.xxx.146)

    그래도 여기 시어머니의 도돌이랩 가사는 괜찮네요.
    저 내용이 전부 시아버지 욕, 큰며느리 흉,
    저는 절대 모르는 동네 누구누구누구누구누구들의 욕에
    결론으로는 제 욕인
    제 시어머니 말 듣고 살다보니
    저 시어머니는 양반이네요.
    외롭고 대화 상대가 없을 뿐이지 못된 사람은 아니라 부럽기까지.. ㅠ
    해학과 풍자로 승화시킬 내용이 있는 랩이라 부러워요.
    전 비틀림과 냉소만 느는데....ㅠ

  • 85. ...
    '13.9.25 1:41 PM (118.38.xxx.152)

    웃프다... 라는 말을 실감

  • 86. 태양의빛
    '13.9.25 2:02 PM (221.29.xxx.187)

    시어머니도 온종일 자기 가족만 생각해서 문제가 있지만, 님의 삶이 퍽퍽해서 시어머니에 대한 응대에 여유가 없으셔서 그런 듯 싶네요. 님도 피곤한데, 님 시어머니까지 일을 더한다 싶은 거죠. 애들도 그 정도면 유치원 가는 나이고, 어느 정도 손이 덜 가는 시기기는 하니까 애들 문제는 아닌 듯 싶네요.

    그리고 님 시어머니가 한 음식 싫으신 것은요. 님이 시어머니의 간하는 것이 님 입맛에 안맞아서 그래요. 만약 일치했으면 아이구 고맙습니다- 하고 감사히 먹을 듯 합니다. 만약 님이 꽈리고추 볶음 좋아하고, 님 입맛에 맞게 만들면 잘 드셨을 것 같아요.

  • 87. 어머님께
    '13.9.25 4:02 PM (210.179.xxx.68)

    강아지 한마리 추천해드리면.........강아지도 싫어 하실까요?

  • 88. ...
    '13.9.25 4:06 PM (211.40.xxx.142)

    너무너무 답답한데 님글이 재밌어서 웃고 말았네요 -.-

    직장 나가시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 89. ..
    '13.9.27 9:03 PM (122.34.xxx.168)

    님 드라마 작가 하시면 김수현 저리가라겠어요!! 느낌아니까~~~
    어머님 랩이 모두 한편의 모노드라마네요 ㅜㅜ
    ^------------^ 이 부분 두고두고 기억날것같아요
    웃긴데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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