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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교때 만난 동갑내기와 결혼하신 분들 계신가요?

궁금 조회수 : 7,538
작성일 : 2013-09-24 10:28:42

정말 풋풋하고 순수한 감정만으로 결혼하셨을텐데...

지금도 살면서 서로에게 그런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가끔 후회는 없으신가요?

IP : 218.38.xxx.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빙그레
    '13.9.24 10:32 AM (223.62.xxx.160)

    연예기간 기니 풋풋함은 오히려 떨어짐.
    살림 몇년 지난 신혼부부죠.

    장점은 편안하다는것~~~

  • 2.
    '13.9.24 10:52 AM (112.149.xxx.187)

    동갑내기는 아니지만 대학캠퍼스 커플이구요. 둘다 철없이 마냥 좋은마음에 결혼해서 살았는데요. 제정신아닌 시댁때문에 힘들떄도 많았지만..... 그렇게 만나서 결혼했으니 살았구나 싶은마음이 듭니다. 좋아요. ..님 말씀처럼 아직 갈길이 멀지만 철없이 둘이 결혼해서 하나하나 온전한 둘만의 힘으로 이렇게 자식 키우며 살아온 것이 나름 대견스럽습니다....더살아봐야지요^^ 좋아요

  • 3. 호호
    '13.9.24 11:06 AM (220.76.xxx.244)

    20년째 잘 살고 있어요.
    제가 남편의 첫사랑이라면 다들 웃어요.
    남편 잘 생긴 편이라 좀 피곤해요.
    다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저더러 관리 좀 하라고.....
    너무나 잘 난 아들 둔 시어머니때문에 가끔씩 피곤하지만
    저한테 잘해주니 그냥 살지요.
    대학동창하나가 첫미팅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는데
    얼마전 이혼했다는 소식들어서 제가 한동안 우울했어요.
    다들 나름 어려움 겪으면서 지내요
    박정현 노래처럼 어땠을까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며 살아요!

  • 4. 저두요^^
    '13.9.24 11:12 AM (180.64.xxx.70)

    대학 과커플이고 2학년 때부터 사귀어서 26살에 결혼했어요~
    저 1학년 때 사귀었던 과선배가 우리남편 선배이기도 하지요ㅋ
    저의 연애사를(1명) 봐오고 알고 있는 남편은 전혀 개의치 않아해요
    오히려 제가 꽉 쥐고 살고 있네요~

    순수했던 그 시절을 같이 한 지라 얘기거리도 많아,
    지금도 둘이 술 먹는 걸 젤로 좋아하는 남편은 추억얘기 하는 걸 즐겨해요
    단점은, 아직 서로 이름을 부른다는 거...;;
    조심하려는데 습관이 되서 고3 딸 아이 앞에서도 이름을 부르게 되네요
    딸 부를 때 아빠 이름으로 부르 때도 많다는...;;
    바꿔 보려 했는데, 남편이 자긴 너무 징그럽다고 그래서 못바꾸고 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되서도 이름 부르면 너무 이상할 것 같은데...ㅠ

    딸 아이가 자긴 동갑이랑 결혼한다고 하는 걸 보면,
    우리 결혼 생활이 나빠 보이진 않나봐요^^

  • 5. ㅎㅎ
    '13.9.24 11:19 AM (59.15.xxx.237)

    이런저런 조건 따지지 않고 순수한 사랑만으로 결혼해서 아직도 남편이 좋은가봐요.
    21살에 소개팅으로 만나 8연 연애, 결혼 10년차인데, 콩깍지가 안 벗겨져 닭살부부에요.
    첫사랑이라 다른 사람 못 만나본 게 쪼금 아쉽긴 하지만, 너무 잘 맞는 최고의 남편이라 그닥 후회는 없네요.ㅋ

  • 6. 부럽네요
    '13.9.24 11:27 AM (175.223.xxx.237)

    전 동갑만 이성으로 보이고 나이차이가 한살 이상이라도 나면 이성으로 안느껴지더라고요
    동갑내기 사귀어봤는데 동등하게 느껴지고 더 로맨틱하고 더 좋았어요 내가 더 힘있게 느껴지고 더 편하고 더 매력발산하게되고
    관계에 있어 동갑 커플이 이상적인거같아요

  • 7. 저두
    '13.9.24 11:30 AM (39.119.xxx.203)

    같은 대학 커플은 아닌데 대학때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고 26에 결혼했어요.
    남편이나 저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가장 먼저 결혼하고 제일 먼저 아이 낳고 살고 있네요.
    이제 꽤 오래 같이 살았는데 아직도 친구 같고 그래요. 서로 장난도 많이 치구요.
    남편 친구들은 이제 결혼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가끔 같이 만나면 애들 언제 낳아 키우냐고 부러워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나 남편이나 결혼생활엔 많이 만족하는 편이라 제 아이들도 나중에 커서 결혼생각이 있다하면 동갑 만나 엄마아빠가 결혼한 비슷한 나이에 했으면 좋겠어요.

  • 8. 콩깍지
    '13.9.24 11:40 AM (119.71.xxx.20)

    우린 27살에 남편 졸업과 동시에 결혼.. 2월 졸업 4월 결혼 ㅎㅎ
    뭐가 그리 급했는지..
    순수하게 사람만 봤다는 건 아니고
    사겨보니 집안도 경제력도 학벌도 굿~~~
    지금은 친구처럼 살아요.
    17년 살면서 별 문제없이 편하긴한데
    나이가 같다보니 늘 제가 참아야 하고 의젓해야한다는 압박감??에 ㅠㅠ

  • 9. 다르다
    '13.9.24 11:58 AM (99.238.xxx.42) - 삭제된댓글

    첫사랑이 아니었다면 어려운 고비 못견뎠을 것도 같아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지탱해주는 힘이랄까.

  • 10. 저도
    '13.9.24 12:08 PM (182.222.xxx.254)

    2학년때 만나 26에 결혼
    지금도 친구 같아요
    가끔 신랑 늙어가는 모습에 속상하지만..
    벌써 인생의 반을 같이 보냈다는 거에 만족하고 살아요

  • 11. ㅈㄱ
    '13.9.24 12:46 PM (116.36.xxx.7)

    저도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행복하고 좋아요..캠퍼스 커플로6년 결혼 18년째네요.

  • 12. ...
    '13.9.24 1:31 PM (59.187.xxx.13)

    위에 이런 남편을 알아본 자신이 대견하시다는 분~^^ 그 심정 저도..♥
    동갑에게는 이성의 감정은 커녕 그저 만만하기만 했었는데 그런 저를 바꿔준 남자가 있어요.
    그럴리도 없지만 섹시스타 연예인이 떼로 몰려와도 이 남자와는 못 바꾸죠.
    스무살부터 십일년을 제 곁에 있어준 남자가 제 남편이에요. 그 후 1년 사귀고 결혼 했어요.성인이후의 제 삶의 기록이 제 남편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한결같음이 지루하고 따분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부분이 제일 신뢰가 가요. 자신의 설계대로 성취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달라던게 프로포즈였고 지금까지는 무탈하게 이뤄가고 있어요.
    한 눈에 반했지만 친구인척으로 십일년을 제 옆에서 구르던 시절을 돌아보면 지금이 꿈인가 싶다는 참 소박한 남자. 대단한 외모도 아니고 성격이 환상적이지도 못 한 저를 대단하고 환상적인 사람으로 여기고 아껴주는데 어찌 불만을 품을 수가 있을까 싶어요. 양심이 남아있는한 저도 제 남편을 힘껏 사랑하면서 살아가려고요.

  • 13. 올가을향기
    '13.9.24 1:47 PM (210.218.xxx.70)

    전 30년전 대학2년때 만나 지금까지 , 아직도 친구처럼, 넘 좋아요.
    그런데 다 이렇게 살지 않나 싶어요.
    나이는 먹는데 맘은 항상 그 시절 20대니 이 주책을 어떻게 할까요?

  • 14. 올가을향기
    '13.9.24 1:48 PM (210.218.xxx.70)

    물론 싸우기도 하지요.그치만 순간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냥 요즘은 남매 같아요.

  • 15. 저위에
    '13.9.24 2:00 PM (115.136.xxx.85)

    콩깍지님 스토리가 저랑 넘 똑같아요~~ 저희는 같은과 cc 였구요.. 저도 이제 17년살아서 40중반에 접어드니 나의 인생의 반이 넘게 이사람과 같이 있엇다 생각하면 가끔은 울컥해요..

    싸워도 저희는 어릴때처럼 금방 까먹고 막얘기하고 있고 그래요 ㅎㅎ
    서로 거짓말도 잘못하고 어릴때 친구 같은 느낌이예요 20살에 만나 27살에 결혼 했으니 참 순수할때 기억그대로 인거 같아서 살수록 좋으네요~~~

  • 16. **
    '13.9.24 2:12 PM (1.228.xxx.239)

    에구구..저도 한마디...저 역시 이런 남자를 알아본 게 부모님께 효도 한 거라 생각합니다^^
    고2 때 만나 얼굴만 안 정도 였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대학가서 다시 만나게 됐구 남편은 명문대로 서울로 갔고 저는 별로 공부를 열심히 안해서 전주에서 재미없게 대학을 다니고..
    우여곡절을 걲으며 결혼을 위해 공군장교 시험을 봐서 한 때 군인 와이프로 살기도 했고 관사에서 몇개월도 살아봤구..25(제가 7살이 학교들어가서)살, 26살 나이에 떨어져 지내는 게 싫어서 우겨서 결혼 했지요..
    지금 48.49나이가 됐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가하네요
    뭐 처음부터 무조건 뽕 간건 아니고 됨됨이 책임감 등등 좋은 점들이 더욱 많아요 키작고 좀 무능한 저를 항상 아끼고 지금도 이쁘단 표현 많이하고 손잡고 다니며 (때론 칼 맞을까 싶기도 해요 요즘은 그런 꼴 못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아이들도 지나치도록 많이 챙기고..
    친정엄마 아빠에게 제 인생에 최대의 효도라고 말합니다

  • 17. ㄷㄷ
    '13.9.24 3:14 PM (59.14.xxx.228)

    저도 남편과 과커플인데 스무 살 때부터 알고 지냈고 연애 8년만에 결혼해서 현재 3년차, 애 둘이예요.
    연애할 때는 남편이 너무 애 같고 사회에 먼저 나온 제 눈에 안 차는 것 같아 틱틱대고 했는데 결혼해 보니 정말 너무 좋네요.
    이렇게 멋진 남자인 줄 알았으면 진즉 결혼할 걸 그랬다 싶을 정도.
    둘이 공유한 추억이 너무 많아 이 남자 말고 다른 남자랑 사는 건 상상이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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