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시행 수년차에 이미 부작용이 드러날대로 드러난 입사관제
대체 왜 끌어안고 가나요?
이거 현대통령 공약사항 아니던가요?
이 정부는 화장실 들어갈때 했던 사탕발림
어째 도무지 지키는게 없어...
대체 학생들 잠재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학업능력 이상의 것 무엇이 더 필요한가요?
수능 언어, 이거 과외나 학원다녀서 잘볼수 있을 줄 아나요?
글을 제대로 독해하려면 사유력이 있어야 하고
그건 90% 이상 제가 좋아서 책읽으면서 자라난 애들이 뛰어납니다.
사유깊은 독서력 이게 결국은 모든 학문의 기본 자질인데 이건 학원빨로 키워질 수 있는게 아니예요.
수능 수학, 아무리 학원 돌려도 못하는 애는 못합니다.
수학머리 타고난 애,
제가 정신차려 스스로 박터지게 고민하면서 끈기를 가지고 기초부터 로직을 쌓아가는 애,
이런 애들은 인강만 하나 옆에 놔줘도 얼마든지 수학 극복합니다.
요즘 인강 얼마나 좋은거 많은데요.
수능 영어, 이거는 뭐 사교육의 입김이 좀 많이 좌우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수준의 수능 영어는 꼭 외국 갔다오거나 고액 과외비 쏟아부어야만 잘할 수 있는거 아니예요.
영어로 읽고 사유하여 핵심을 추론해낼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갖췄느냐는 걸 묻는 시험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수능 언어의 외국어판에 가깝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유창성이나 단어 능력 필요없습니다. 게다가 ebs 연계율 70%잖아요.
대체 대학 들어가서 배울 여러가지 전공들 가운데
언수외 사탐 과탐으로 기초를 커버하지 못하는 학과가 무엇이 있습니까?
언수외 사탐 과탐 공부가 잘 돼 있는 학생이야말로 대학생으로서의 가장 커다란 잠재력을 갖춘 인물들 아니예요?
그렇게 하면 지방 일반고 다 죽는다고요?
특목고도 범접할 수 없는, 내신으로만 뽑는, 학생부 내신전형 비중 일정하게 유지하면 됩니다.
정시 확대하면 상위권대 특목고 애들 판 될거라고요?
지금의 수시에서도 특기자 전형입네 뭡네 해서 특목고 애들이 싹쓸이 하고 있잖아요.
어차피 그럴거 공부 열심히 한 일반고 상위권 애들 덜 억울하게 똑같은 잣대로 실력이라도 함 겨뤄보자구요.
아니 대입이 전국민적 관심사이나 이런저런 배려 고려 있을수 있다지만
적어도 메인 기조는 가장 공정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잣대가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특목고 관계자들이 부르짖듯 정시 비율 50% 이상으로 맞추고
대신 부득이한 것들을 제외한 입사제형 특기자전형 다 폐지해 봅시다.
과연 상위권대 입시에서 특목고 비율이 지금보다 느나 주나.
공부 좀 못해도 나름 진로관련 활동 충실히 해온 아이들,
그런 아이에게도 상위권대 노크의 기회 한번 주어져야 하지 않느냐 할지 모르지만
문제는 이 입사관제라는게 로또라는 겁니다.
진로 관련 스펙 나름 충실히 쌓아왔다고 자부하는 내 아이가 그 로또 당첨 얻어걸리리라는 장담이 없어요.
입사관제만 바라보고 달려온 아이는 떨어지고 나면 갈 곳도 없습니다.
진로 관련 스펙 가운데 고등학교 수준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핵심적인게 뭡니까?
학업 아닌가요?
언수외 사탐과탐 이거 잘하는 아이가 결국
대부분의 대학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적인 역량 가장 잘 갖춘 아이가 아닌가요?
공부 잘하는 것 못잖게 인성이 중요하니 입사관제로 성품좋은 아이 걸러 보겠다?
수능에 필요한 정도의 학업량을 해내는 아이는 자신을 이기는 끈기랑 근성도 갖춘 아이입니다.
입사관제로 뽑은 아이가 인성좋다는 근거있나요?
대학당국들에서 입사관제 지원금 유지받고 정부 심기 거스르지 않겠다고
이미 반쯤 결론내려놓고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뽑아내는 자화자찬성 보고서 외에?
어느 대학에서는 입사관제로 뽑아 놓고 보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던가 하는 일도 있지 않았던가요?
지난 6~7년간 mb정부 하에서 입사관제 하겠다고 각 대학에 쏟아부은 지원금이 1500억인가 1800억이라죠?
그걸로 먹고 산 입사관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입사관제 당장 폐지하겠다고 나서니 물론 당장 밥줄 끊어질 곳들에서 반발 장난이 아니었겠죠.
뭐 유예기간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골때리는건 정부가 입사관을 학생부 비교과 영역으로 구분해 명맥을 이어놓겠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입사관제의 맹점들이 마치 입사관들이 대부분 계약직이라, 이들의 신분이 불안정하다보니 나오는 허술함인양
하는 언플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입사관들 처우 제대로 해주면
입사관제가 마치 지금까지의 허물 싹 벗고 공정하고 합당한 입시제도로 다시 태어나기라도 할것 마냥.
아니 입사관제 안좋아하는 입장에서 지금까지 내 세금으로 입사관 지원하는데 돈 보탠것만도 억울해 죽겠는데
이거 이렇게 정례화 하려면 국민투표라도 함 해보고 난 다음에, 여론이라도 함 수렴한 다음에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입사관들 정규직으로 만들고 국민세금으로 더 많은 지원금 쏟아부어
마치 4대강 마냥,입사관제 빼도박도 못하게 정례화하려면 말이죠.
도대체 이정부 일반고 강화하겠다고 들고 나왔는데 일반고 강화라는게 뭔가요.
일반고 학업 분위기 개선해서 일반고 아이들도 경쟁력있는 학력을 갖추게 하겠다는 게 골자 아닌가요?
듣도 보도 못하고 검증도 안된 적성과 소질을 입사관 혼자 판단해서 몇몇 아이들에게 로또를 안겨주고
그걸 반대급부로 열심히 공부한 억울한 일반고 아이들 입틀어막겠다는게 일반고 강화는 아니잖은가요?
암튼 어제 발표된 대입안대로 하면
특기자전형 존치로 특목고는 여전히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놓고,
내신전형으로 지방이나 학력낮은 학교는 학교대로 숨쉴 구멍 틔워주고
학생부 비교과 전형에서 일반고 위한 입사관제 쬐끔 떼어다가
학업능력과는 크게 상관없이 몇몇 일반고 아이들에게 떡고물이라고 던져주고
가장 손해는 일반고에서 죽어라고 학력 높이고 있는 애들이 떠안아야 하나요?
학생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애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어야 하나요?
학생부 내신전형 반대하지 않습니다.
지역균형,교육 소외에 대한 기회제공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그나마 저 취지도 일반고 내신을 불신하는 상위권 사립대학들 상대로 제대로 관철시키고 있지 못하는게 무능한 현정부 아닌가요?)
하지만 모든 고려와 배려에도 정도와, 무엇보다도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신전형에는 명분과 하물며 내신이라는 기준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관제에는 기준이 아니라 입사관의 정성적 평가라는 이현령 비현령의 주관적 잣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사관제가 유예기간을 거쳐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기는 커녕
온존을 넘어 확대 제도화의 물꼬트기를 꾀하는 듯한 최근의 언론보도가 우려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교육 전문가 입사관을 믿으라구요?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의 신뢰지수부터 쌓은 다음에,
학력에 따라 모든게 결정되는 문화부터 개선한 다음에 그렇게 말하세요.
실업자가 될 입사관들의 압력에 그렇게 못하겠다면
적어도 입사관제에도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세요.
이렇게 교육열이 높고 교육이 실제로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큰 팩터인 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온정주의가 난무하는 나라에서
미국식 입사관 끌어들여놓고 "흐릿함이 입시의 궁극적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염불외는 거 안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