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시오마니와 아바지가 미국에 가셨습니다.
다들 80가까운 연세에 365일 허구헌날 다 놔두고 추석 비행기값 비싸고 사람 많을 때
다니시는지 그 연유를 모르겠으나 여튼 저는 만세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여수로 떠났습니다.
제 여행스타일은 발길닿는대로 바퀴 굴러가는대로입니다.
계획이란 없이 뚫린 길로 다닙니다.
언제 어딜갈지 나도 모릅니다.
그때그때 맛집 찾는 법을 개발해냈습니디ㅏ.
카카오플레이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에 이어 카카오 플레이스는
가입하는 사람 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음식점, 병원 기타 등등이 자동으로 등록이 됩니다.
거기에 가입후 들어가셔서 현재 있는 내 장소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지금 내가 있는 장소를 기준으로 하여 카플에 가입한 사람들이 저장해 놓은 곳이 주르륵 뜹니다.
그걸 죽 스캔해 내려가다보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저장해놓은 맛집이 있습니다.
그 맛집을 클릭하고 그 맛집을 저장해 놓은 사람들의 리뷰를 봅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지 말고
그 사람중 하나를 클릭하면 그 사람이 저장해놓은 곳이 또 주욱 뜨는데 그 사람이 그 지역사람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들들어 여수 쌍봉동에 가서 카플을 구동한 후 현위치를 누르면 현위치 기준 카플에 등록한
사람들의 내 장소가 뜹니다. 그 리스트를 주욱 내려가다가 무슨 아구찜 집에 많은 사람들이 저장해 놓고 있다면
그 집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그 집 위치가 뜨고 그 집을 저장해 놓은 사람들과 그들의 리뷰가 뜨는데
그중 한사람을 클릭하면 그사람이 저장해 놓은 플레이스들이 뜨는데 그걸로 그 사람이 여수지역사람이냐
여수를 여행했던 사람이냐를 알 수 있습니다. 여수시내 병원 다른 음식점을 주욱 지정해 놓고 있다면 여수 사람이고
그 음식점은 여수사람들이 즐겨찾는 진정한 맛집이란 말씀입니다. 그냥 어쩌다 방송타거나 해서 외지인들만
버글거리는 그런 집이 아니라..
가끔가다 몇십명이 저장해 놓은 곳도 있는데 그건 주로 중국집 배달번호이니 건너뛰시고요..
그래서 전 여수에서 아구찜 집을 찾았어요.
갔더니 사방에서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고, 반찬 하나하나가 어찌 그리 맛있는지
충청도에서 자라고 서울 살다가 강원도 지나서 경상도 현재 거주중인 저에게 파래가 그렇게
다양한 맛을 내포한 맛있는 반찬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오늘은 사는 곳에 와서 찾아봤더니 대략 이 지역에서 그나마 사람들이 맛있다하는데(경상도 음식 참 맛없는데
이 도시는 그 중에서도 최악입니다. 사람들이 돈이 많으니 음식점들이 발전을 안해요. 열심히 안해도 다들와서 사먹으니)
가 떠 있더군요.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