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거의 바로 생긴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첫째. 그런데 이놈이 참 .. 너무나 키우기가 정말 어렵네요. 어릴때는 안먹고 안자서 거의 제가 초죽음까지 갔었고, 크면서는 특이한 행동(집착, 낯선곳 가면 완전 패닉하기, 말이나 질문을 수백번 반복하기)을 하더니 이제는 아무래도 지능문제인지 집중력의 문제인건지 도무지 한글을 익힐 기미가 안보입니다.
낮은 지능이면 거의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고 들었는데.. 저의 아들이 그럴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안해본터라 무지 힘들고 심난합니다. 정말 무슨 점이라도 보고 싶어요. 만일 팔자에 원래 힘들게 하는 자식이 , 내지는 자식 고민이 있다고 나오면 , 어리석지만, 아.. 그래서 그렇구나, 그랬구나.. 하고 어느 정도는 체념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거 같은 바보같은 마음마저 듭니다.
자식이라서 자식이니 정말 포기가 안되는 거 같아요. 수십번을 가르쳐도 너무나 습득이 느린거 같고 아들이 자꾸만 미워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남편이나 저나 다 공부를 매우 잘한편이라 더욱더 납득이 안되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 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요즘은 불면증까지 생겨서 잠도 잘 못자겠어요. 혹여 지능이 낮게 태어난 거라면 저의 잘못일까요,아님 그냥 유전자의 랜덤한 결합에서 운이 안좋았던 걸까요. 이런 고민을 제가 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지나가면서 배우고 익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습득하도록 돕는게 너무나 힘이 들고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