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구를 하나 팔았어요.
그 즈음 상황을 말씀드리면
남편은 해외발령을 받아서 먼저 나가 있는 상황이었고
저도 집 정리 하고 따라 나가려던 참이 었어요.
몇년동안 안팔리던 집도 운 좋게 파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남편 회사 문제로 6개월 정도 해외 이사가 미뤄졌어요.
집은 팔렸고
갈곳은 못가는 상황이고
아이둘 데리고 부랴부랴 6개월 살 집을 구했는데
정말 집없는 설움이 이런거구나 느낄 정도로
진상 집주인을 만나서
계약하고 이사할때까지 정말 계약 파기를 해야 하나 수도없이 고민했구요.
잠깐 살 집이고 집판돈은 다른곳에 묶어놓은 상황이라
살던집 절반 정도 되는곳으로 이사 준비를 하면서
가구를 중고나라에 올려서 팔았어요.
정가는 180만원정도, 1년반쯤 사용했다는걸 50만원에 샀고
이전설치비 15만원쯤 들어서 제가 구입한 비용은 65만원이었구요.
해외이사할때 가져갈 생각으로 구입한건데
좁은집에 도무지 놓을곳이 없어서
다시 중고나라에 50만원에 올렸는데
구매자가 거리가 멀어서 운송비가 많이 드니 깎아달라고 해서
기분좋게 30만원에 팔았어요.
그리고 가구가 도착하고 구매자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가구 상태가 안좋다고 난리난리.
그리고 저는 분명 전 판매자한테 구매 하면서
1년반쯤전에 구입했다고 들었는데
배송팀에게 물어보니 5~6년 된 가구라고 완전 사기꾼 취급했구요.
네.. 가구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은 물론 아니었어요.
제가 첫 구매자도 아니었다고 밝혔고(제가 샀을때 들은 얘기 그대로 다 했음)
정가의 1/6 가격으로 구입하면서
새것같은 가구를 원한다는게 어이 없었지만
구석구석 상태를 안 알려준 제 탓도 있고
그 즈음 상황이 위에 말씀 드린것 같이
정말 스트레스에 폭팔 직전이라
말도 안되는 시시비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30만원 다시 입금해줬어요.
그 구매자는 배송비만 물고 가구를 구입한셈이죠.
네.. 여기까지는 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친구를 만났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이 필요해서 중고나라에서 자주 검색해보다가
제가 판 가구가 보여서 똑같은게 있네.. 하고 알려줬어요.
그래서 보니.. 제가 판 가구에요. (판매자 연락처도 확인했음)
가격은 50만원
네.. 가격이야 파는 사람맘이니 제가 상관할건 전혀 없구요.
문제는 제가 두번째 구매자였고
혹시 그 이상일수도 있구요.
1년반 된 가구가 아니라 이미 5~6년된 가구라고 하니
저한테 판매하신분이 첫구매자가 아닐수도 있을테니까요.
최소 지금 판매하는 사람은 3번째 구매자인데
가구에 대한 스토리를 지어서 올려놓은걸 보고
넘 어이없어서 친구가 구매할것처럼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온 문자를 보니 자기가 첫구매자에 구매한지는 2년쯤이다.
하는데 정말 코웃음밖에 안나네요. ㅎㅎㅎㅎ
저한테 사기쳤다고 쥐잡듯 연락 하던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답을 하는지.....
그 가구가 이전 설치 할때마다 나사를 다 풀고, 다시 조립해야 하는거라
저도 살때 고민 많이 했던거였거든요.
자주 나사 풀고 다시 조립하면 아무래도 유격이 생겨서 흔들림이 생길수 있다고 해서요.
낮에 문자 하나 보내봐야겠어요.
사기쳐서 소고기 사묵냐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