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퇴양난의 청와대', 채동욱 사태 해결카드가 없다

자충수 조회수 : 2,033
작성일 : 2013-09-24 00:07:56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621557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의 3자회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수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비서실장인 여상규 의원은 3자회동이 끝난 뒤 채동욱 총장과 관련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진실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진실 밝힐 기회 주겠다고 말했다"며 "고위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흠결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표 수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물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 수리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전날(15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아직 채동욱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청와대의 입장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인지 여부를 가려서 사표를 수리할 지 아니면 반려할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법무부)가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해 세 번의 묘수를(지난 16일 [Why 뉴스]청와대는 왜 채동욱 총장 사표수리 못하나? 보도) 뒀는데 첫 번째 묘수는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보도'이고 두 번째 묘수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감찰 지시'이며 세 번째 묘수는 청와대의 "사표수리 안했다"와 "총장의 개인문제"라는 발표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웠고 청와대 의도와 바람대로 사태가 진행됐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사의를 표하면서 검찰을 떠났고 여론도 '친자냐 아니냐'의 개인적인 문제가 부각되면서 '밉보인 검찰총장 찍어내기'니 '검찰권 장악음모'니 하는 논란은 가라 앉는 분위기였다. 검찰의 집단반발 움직임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그렇지만 묘수의 효과는 여기까지다. 이제는 청와대가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인지 아닌지가 가려져야 채동욱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던지 반려하던지 해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 것인데 자금상황에서 청와대나 법무부 어느 기관에서도 채동욱 총장의 친자인지 아닌지를 가릴 유일한 열쇠인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미성년자인 채군의 어머니 임모 여인이 유전자 검사에 자발적으로 응하는 길 외에는 없다.

채동욱 총장이 임 여인을 형사고소나 고발을 해서 수사기관이 강제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유전자 검사를 하는 방법이 거론되지만, 채 총장이 임 여인을 고소할 명분이 없다. 공문서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것도 아니고 사립초등학교 학적부에 이름을 도용한 것이 전부이니 수사기관이 강제수사에 나설 수도 없다.

채동욱 총장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민사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입증책임은 채 총장에게 있으므로 법원이 임 여인이나 채 군에게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강제할 수도 없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는 "법원이 민사소송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거나 사실조회 명령을 하거나 강제적으로 감정을 명령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나 법무부 감찰관실이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공직자가 아닌 제3자의 유전자를 검사할 권한이나 강제할 방법도 없다.
조선일보나 새누리당에서는 채동욱 총장이 유전자 검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채 총장은 이미 유전자 검사를 조속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임 여인이 유전자 검사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채 총장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임 여인이나 채 군에게 무슨 권한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아라 말아라.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조선일보나 여권의 주장은 친부임을 인정하라는 것과 다름없다.
임 여인(채 군의 법정대리인)이 끝까지 유전자 검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는 무슨 수로 혼외아들인지 아닌지 진실을 가릴 것인가?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청와대는 언제까지 검찰총장직을 어정쩡한 상태로 방치할 것인가?

일부 언론이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채동욱 총장에 대한 별건감찰설이 흘러다니고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인지 아닌지 진실을 밝히는 문제가 벽에 부딪히니까 채 총장을 망신주기 위해 새로운 꼼수를 찾는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별건 감찰설'이 사실이라면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이번 혼외아들 파동을 기획하고 음모를 꾸몄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될 것이다.
바둑 격언에 '묘수 3번이면 필패'라는 말이 있다.
청와대(법무부)가 지금까지 세 번의 묘수로 재미를 봤지만 더 이상의 묘수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새로운 묘수는 꼼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계속되는 꼼수는 결국 대마가 몰살하는 '자충수'가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다음 꼼수 기대 만땅이네요

IP : 116.39.xxx.8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빠른 고양이
    '13.9.24 12:26 AM (211.194.xxx.46)

    밤눈 어둡다더니, 하여간 나쁜 쪽으로 머리쓰는 데만 골몰하더니 꼴 좋네요.

  • 2. 우리는
    '13.9.24 12:28 AM (14.36.xxx.185)

    이론과 논리 그런거 무시하는 집단이기에
    삼세번 묘수의 논리와 명분 그런것 하등 무시할수 있는 닭이니

    니가 뭘하겠니라는 기대는 접어둬야할지도 모릅니다.

  • 3. 어찌됐든
    '13.9.24 12:37 AM (76.67.xxx.104)

    이 사건으로 전두환은 한숨 돌린건가요?

    채총장 혼외아들 얘기 나오면서 전두환 재산환수 얘기가 쏙 들어갔네요

  • 4. 패랭이꽃
    '13.9.24 12:48 AM (190.231.xxx.218)

    저는 전두환 커넥션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냈다고 생각이 돼요.
    전두환 커넥션은 현정부, 박근혜, 조선일보에 좍 깔려 있죠.

  • 5. ...
    '13.9.24 7:23 AM (58.234.xxx.69)

    그럼 연희동에서 계속 잘먹고 잘사는거? ==;;;;;;;;

  • 6. 별따라
    '13.9.24 11:31 AM (220.117.xxx.242)

    안타까운건...무관심,까막눈,노친네들은 주구장창 언론에서나오는 뉴스를 고지곧대로 받아들인다는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946 결혼안할 사람들은 본인이 안하면 되는데 왜 그럴까요? 10 ㅇㅇㅇ 2013/10/25 2,236
311945 파는음식 너무짜요 물을 계속 먹고있어요 1 짜다 2013/10/25 535
311944 키즈카페에서 만난 어떤엄마때문에 계속 기분이 안좋아요 12 힘든육아 2013/10/25 3,362
311943 오래된 친구 연락을 끊어야할까요 답글 많이주세요 ~~ 4 에휴~ 2013/10/25 2,616
311942 바지락 손질법 1 조련사 2013/10/25 1,553
311941 정세균의원 트위터에서 7 불복이 아니.. 2013/10/25 1,163
311940 부산에 책상만드는공방 아시는분 2 질문 2013/10/25 667
311939 눈물나는 내조카... 82 기쁜맘..... 2013/10/25 23,259
311938 유기수저 4 천사 2013/10/25 1,565
311937 혹 독일 하이델베르그에 사시는 분 계실까요? 아님 그저 독일이라.. rose 2013/10/25 566
311936 빵만 계속 먹고 싶어요. 11 빵녀 2013/10/25 2,007
311935 하이고..김주하 시어머니가 검색어 1등이에요 8 온라인 2013/10/25 5,100
311934 결혼은 안하고 혼자사는게 나을 듯 한다는 글 18 .... 2013/10/25 3,601
311933 면접 후 연락 드릴게요 하고 연락이 없어요. 7 .. 2013/10/25 13,858
311932 사람들이 댓글공작이라는 말에 대한 반응이.. 3 즐기는자 2013/10/25 368
311931 뉴스타파 - 임종국 1부 - 식민지 소년의 '자화상'(2013... 1 임종국 2013/10/25 312
311930 강남에 자습형 수학학원(클리닉?) 추천해주세요 5 고1 2013/10/25 1,758
311929 땅값이? 2 토지 2013/10/25 800
311928 뒷머리가 욱신욱신 ㅠㅠ 3 ㅠㅠ 2013/10/25 3,054
311927 쥬얼리 디자이너 브랜드 찾아요! 6 헬프 2013/10/25 1,397
311926 젊으신 분들 중에 친정이 없는 분들 어떠세요 8 ... 2013/10/25 1,859
311925 후보 토론회는 지맘대로 안해도 되나보네요.. 2 dddd 2013/10/25 282
311924 생방송] 노정렬의 노발대발 -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 lowsim.. 2013/10/25 256
311923 박원순 “재정 어려워도 복지 확대…민주주의 강화할 것” 8 샬랄라 2013/10/25 783
311922 이마트가면꼭산다~알려주세요 12 코스트코대신.. 2013/10/25 4,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