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규탄' 시국미사 23일 서울광장서…원정스님도 소식 전해
사제단 "진실과 공정의 불을 살릴 쏘시개 되고자"
전국 천주교 사제와 신자들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개혁과 정부의 회개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와 시국미사를 열 예정인 가운데, SNS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국미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나승구 신부, 이하 사제단)은 이번 시국미사를 제안하며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교회는 전례 없는 시국선언의 물결에 주저 없이 동참했고, 정부는 물론 국민은 교회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각 교구의 사제로서, 수도회 회원으로서 시국선언에 동참하던 정의구현사제단은 진실과 공정의 불을 살릴 쏘시개가 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금까지 용기의 정의, 복음의 정언에 충실했던 사제와 수도자들, 믿는 이들의 모든 염원을 한 자리에 모으고 도도한 역사의 물결에 물꼬가 되고자 한다”며 시국미사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제단의 공동대표인 문규현 신부는 트위터를 통해 “악의 꽃, 유신의 부할! 진리로 일어나자!”며 시국미사 참여를 독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억대 굿판 의혹을 제기했던 원정 스님도 트위터를 통해 시국미사 소식을 전했으며,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정동영 상임고문도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도 트위터에 “월요일 천주교 시국미사 서울광장에 모입시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함께 기도해야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winter****)” “전국의 천주교 사제들과 신자들이 시청 앞에서 시국미사를 한다면 전 세계에 부정선거가 알려지고 더 이상의 은폐와 촛불시민 탄압이 불가능해 진다는 의미입니다(@ing****)” “부정선거 권력을 끝장내야 할 중대한 시기입니다. 모두 광장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합시다(@ilpyu****)” 등의 글을 올렸다.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에 따르면 사제단 대표 나승구 신부는 이번 미사에 대해 “지금까지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제와 평신도들이 열심히 목소리를 내 왔다. 그 과정에 마땅하고 당연하게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사제단이 전국적으로 모일 수 있는 기도의 자리를 마련하지만, 시국미사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