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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재산탕진하는 형님댁,저희는 노후대비 어떻게 할까요?

노후대비는 조회수 : 6,286
작성일 : 2013-09-23 09:41:09

여기 이런 글 쓰면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걱정이 되어 조언구합니다.

저희 시댁은 사업을 하시고, 재벌이나 준재벌급은 아니지만, 재산이 많은 편입니다.

저희 남편은 2남중 둘째입니다.

시부모님과 제 남편은 근검절약이 몸에 벤 사람들이고, 정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돈 많은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저희가 먼저 결혼을 했는데, 저 역시 시댁재산 바라지도 않았고 맞벌이 하며 아이 키우며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주버님이 나중에 결혼을 하셨는데, 원래 돈 씀씀이가 크고 자기 앞가림 잘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아주버님 혼자사는 아파트 관리비가 밀려서 전기 수도 끊기는 일도 있어 어머니가 저를 시켜 제가 해결하기도 했구요.

물론 돈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고 항상 이런식으로 문제 해결을 안해도 어머니가 다 해결을 하며 키우신거 같아요.

 

아주버님이 결혼을 하셨는데, 형님 친정도 저희친정과 비슷하게 그냥 평범한 경제수준인데,

집을 강남에 구해달라 어쩌고 막 요구를 하시더니, 결혼하고 바로 직장 그만두고 아주버님이 출장을 가시면 혼자 해외여행을 다니고 천만원이 넘는 식탁을 샀다고 자랑을 하고 식기를 최고급으로 바꾸고 그러더군요.(아주버님 월급으로는 꿈도 못꿀 가격이었어요)

시부모님이 재산이 많으신데 자식들에게 증여를 조금씩 해 주셔서 사실 두 형제가 월급쟁이지만 통장에 증여받은 돈은

많은데, 저희는 그 돈에 손 댈 생각을 못했는데 아마도 형님과 아주버님은 그 돈을 다 쓰고 계신거 같았어요.

제 돈을 쓰는 것도 아니니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었지요.

그런데 형님과 아주버님이 몇년전에 미국으로 가셨어요.

말은 아주버님이 뭔가 공부를 해보시려고 한다고 했는데 정규 학교도 아니었고, 시부모님도 그냥 한심해 하시면서도 돈을 다 해 주셨어요.

카톡 사진을 보니 미국과 인근 국가들을 여행다니며 즐겁게 지내고 계시더라구요.

시부모님도 형님과 아주버님을 한심해 하시지만, 말 한다고 들을 아이들이 아니라며 거의 포기하고 계시구요.

한국에서 명절이니 기타 자식된 도리는 저희가 다 하고 있어요.

 

뭐, 시부모님 돈으로 수입없이 외국에서 호의호식 하며 사는 아주버님 댁을 보면 참 답이 안나온다 싶은데, 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니 가만히 있기는 하는데요..

문득, 재산이라는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도 아닌데, 저렇게 계속 대책없이 쓰기만 하다가 시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서

망해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러다가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아주버님네는 받는 재산으로 계속 저렇게 흥청망청 쓰다가

결국엔 돈을 다 쓰는 시점이 되면 저희 남편이 이를 외면하지 못할것이고(남편이 착합니다TT) 그럼 우리가 저사람들의

흥청망청 쓰는 생활을 책임지다가 결국 공멸하는건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있어요.

 

나도 자식이 있는데, 우리도 노후대비를 해야 할거 같아요.

시댁재산을 빼돌리겠다 이런건 아니니 저를 욕하시진 말아주세요TT
노후 대비를 하고 싶어요.

생활 하는 돈은 남편 월급으로 충분하구요

증여받은 목돈이 좀 있어서 그 돈으로 노후대비를 하고 싶어요.

가장 안정적이고 노후대비에 좋은 건 뭘까요?

아주버님이 정말 열심히 사시다가 어려워지시면 저도 돕고 싶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보니 일단 우리 가족 살길은

마련해야 할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남편이 시아버님께 재산분배를 먼저 해달라거나 우리몫으로 뭘 해달라거나 할 사람이 못되구요.

있는 돈(3억남짓?)에서 가장 안정적인 노후대비를 하고 싶어요.

재테크에 지식 많은 82님들도 많으시니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명절 지내고 오니 그냥 한숨이 나와서요TT

IP : 175.200.xxx.1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13.9.23 9:49 AM (123.109.xxx.66)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원글님 남편은 아버지가 아니라 '동생' 이에요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 먼 훗날 닥치더라도
    그렇게 키운 부모님이 준비하거나, 본인이 대오각성하거나 그래야지
    원글님 부부가 해결할일 아니에요
    남편에게도 너는 동생이다..,아버지가 아니다...하셔야해요.
    형을 아버지의 눈으로 보면, 한심하고 독립도 못한 자식이지만
    동생의 눈으로 보면, 형은 좋겠다.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사네...이러도록.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루아침에 형처럼 되지않습니다..

  • 2. ㅇㅇㅇ
    '13.9.23 9:49 AM (221.164.xxx.106)

    글쎄요. 노후대비는 전 아는게 없구요 ㅎㅎ

    그냥 언뜻 생각난건데 미리 증여받으신 그 돈은 날린걸로 주장하기로 남편분이랑 입을 맞춰두는게 어떨까요 . . . 미리 연막을 치는거죠..

    시부모님한테까지 거짓말을 하던가 아니면 시부모님이랑도 말을 맞춰서 (근데 나이 드신 분들은 무심결에 나와서 무리 . . ) 님들은 돈이 이미 따로 없는 걸로 형네 부부가 알도록..

    원래도 검소하게 사셨다니 딱히 검소한 생활로 바꾸실 필요도 없구요.. 님 부부는 돈 없는 걸로 해두면 나중에 손 안 벌릴 거 같아요

  • 3. 원글
    '13.9.23 9:53 AM (175.200.xxx.178)

    남편이 동생은 맞지만, 항상 형의 일을 해결하며 살아왔구요.
    제 생각에는 우리시댁이 삼성 정도 재산이 있는것도 아닌데 저렇게 해외에서 재산탕진하다보면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날거 같아요.
    형 가족이 돈 한푼 없이 자기 앞에 나타났을때 저희 남편이 매몰차게
    "형은 그동안 사치하며 잘 살았으니 나한테 손 내밀 면목 없지 않냐?"고 할 사람이 절대 절대 못됩니다.
    그러니 제가 걱정이 됩니다.

    사실 시부모님을 설득시켜 이건 아닌거 같다고 말하고 싶지만 시부모님은 이부분에 대해서는 이성을
    잃으신거 같아요.
    그냥 그 아들 뒷바라지에 한평생 사셔서 그런지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끼지도 못하는거 같아서요.

    집안 대소사 있을때마다 저는 불려다니고, 또 시어머니는 형님은 어려워하셔도 저는 막 대하셔서
    그동안 상처받은 일도 많고 요즘 막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서 제 자식을 위해 우리 가정 노후대비는
    해둬야 할거 같다는 생각에 글 올린거에요TT

  • 4. ㅇㅇㅇ
    '13.9.23 9:54 AM (221.164.xxx.106)

    남편한테 구구절절 편지를 쓰시는게 어떨지.. 남자들은 문서효과가 잘 먹혀요

  • 5. ...
    '13.9.23 9:55 AM (108.176.xxx.53)

    노후대비는 이미 충분하실거 같고 --> 검소하고 증여받은 것까지 있다니...

    은연중에 형님 저러다 재산 다 탕진하셔도,
    우리집에서 도울 일은 없다...는걸
    남편에게 각인시키세요. ^^

  • 6. 노후대비는
    '13.9.23 10:00 AM (122.36.xxx.73)

    지금부터라도 어떤형태로든 형네를 돕는걸 끊는거에요.어머니가 형을 위해 시키는 일도 거부하게끔 남편이 맘을 바꾸도록 하는게 가장 좋은 노후대비입니다.

  • 7. 흐음
    '13.9.23 10:03 AM (123.109.xxx.66)

    동생이 형의일을 해결하며 살았다면
    남편분 깊은 마음에는 분명히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있을겁니다
    이걸 깨는건 가까운 사람의 지지가 필요해요.
    지금부터라도 이걸 바로잡아보세요
    시댁 부모님일과 형일을 구분하시고
    형의 일이 분명한것부터 (부모님이 해결해주고 심부름일지라도) 동생이 형때문에 고생이 많네. 이러고 사는 동생 세상에 당신밖에 없을거야...하고 '알려'주시고
    남편의 감정이 반응하거든...어떨때 가장 이상하다고 느꼈어? 정도 질문도 던져주세요...'감정' 끌어올리기
    동생이 형을 도와주지않아도 괜찮다는 메세지가 필요해요....원글님 지지가 필요한 부분이죠

    동생이 바뀌지않으면, 형은 아마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동생이 뒤치닥거리하겠지...하고 계속 그럴겁니다
    이 이야기를 꺼냈을때 남편분 반발이 심할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못하겠으면, 차라리 상담의 도움이라도 받으세요
    아직 힘이 있을때 바로잡는게 쉬워요.

  • 8.
    '13.9.23 10:21 AM (211.219.xxx.101)

    집안에 저렇게 아무 생각 없는 사람 있으면 진짜 골치 아파요
    님! 한번은 님이 남편한테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합니다
    시아주버니는 저렇게 살다가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걱정된다고 이야기 하시고
    아주버니네는 아주버니 우리는 우리라고 금전적으로는 꼭 상의하자고 이야기 하세요
    결국 남편분이 이제까지의 고리를 끊어야합니다
    님이 가르치고 설득하세요
    남편은 자존심 상하니 일어나지도 않을 일 가지고 걱정한다고 뭐라고 할 수도 있어요
    남자들은 보통 그러기도 하고 자기 집안의 문제는 객관적으로 못보거든요

  • 9. --
    '13.9.23 10:28 AM (183.109.xxx.150)

    골치아프시겠어요
    님 걱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런 사람들은 다 쓰고 꼭 남에게 손벌리고 민폐를 끼치죠
    시부모 재산 거덜내는것도 모자란 인간들이죠
    시부모재산은 내가 안쓰면 누군가 쓰게 되어 있고 쓰는놈이 임자라더니...
    시부모가 엄격하지 않다면 남편분이 정신 바짝 차리셔야겠어요

  • 10. .....
    '13.9.23 10:32 AM (218.235.xxx.225)

    형 못산다고 동생이 도와주는집 별로 못봤네요, 동생이 못살면 형한테 기대는 경우는 종종 봤어요 . .남편이 부모님한테 무턱대고 형 도우는것 위험하다고 자주 코치하는 수밖엔 없겠네요 ..시부모님도 당신들 노후 생각하고 계시겠지요.

  • 11. 그런 경우
    '13.9.23 11:05 AM (180.66.xxx.201)

    돈은 어딘가에 묶여 있어야 하니까 건물을 사는 게 좋은데
    총알이 좀 적네요

  • 12. 시부모님 맘
    '13.9.23 1:13 PM (203.233.xxx.130)

    며느리기 때문에 나설수도 없고 딱히 방법도 없어요..
    잘못 나섰다간..."니가 뭔데 " 이렇게 될수도 있어요..ㅜㅜ

  • 13. 아뇨
    '13.9.23 3:05 PM (122.37.xxx.51)

    님네는 재산분배 미리 해달라고하고하셔야 되요 계속 퍼주다,, 님네에게 돌아갈몫이 작아지면 누구 손해에요
    장남부부는 언제까지 부모가 화수분도 아니란걸 깨닫고 정신차려야하는데, 그럴기미도 없고
    지금이라도 내몫을 챙기는게 현명한방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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