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요
중딩 딸이 하도 졸라대서 니가 주인이다 니가 관리해라 다짐받고 데려왔거든요
엄밀히 따지면 딸이 주인인거죠
목욕도 딸이 시키고 산책도 딸이 시키고 밥은 저랑 딸이 반반 챙겨주고
별로 쓰다듬어 주지도 않고 저는 데면데면하게 대하는데
얘가 보면 저를 너무 따르고 좋아해요
잘때도 저한테 와서 팔베게하고 싶어해서 딸한테로 쫒아내고
제가 주방서 일하면 주방 한쪽 에서 기다리고 거실에 앉아 있으면 또 엉덩이 옆에 붙어 앉고
대박인건 제가 정리나 일이 있어 이방 저방 다니면
짤짤짤 따라다니고 제 앞 30센티에서 뒤 돌아보며 다니는데
정말 급해서 빨리 걸아야 할땐 진짜 짜증나거든요
발에 걸구치고
제가 개발을 몇번이나 밟았어요
제 주위에서 빙빙도니 밟히죠ㅠ
딴 집 개들도 이렇게 따라다니나요?
좀 한쪽에 있던지 지 집에 있으면 좋겠구먼 ㅠ
정말 걸구쳐 걸구쳐~~
하도 나만 졸졸 따라다니니 남편이 한번씩 니자리가 있으라고 소리를 지르네요ㅠ
애기도 아니고 성견인데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