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부격차란 상대적인거죠.

40대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13-09-23 00:05:40

저 아래 50-60대 부자니 하는 글 보면서

부란 건 말이죠...상대적인 거에요. 그걸 간과하면 힘들어요.

요즘 젊은 세대가 더 힘든거는 그런거죠.

내가 진정 열심히 해도 따라가기 힘든 부류가 있고

그런데 그들이 지들 노력이 아닌 부모 덕으로 잘나가는 경우가 많다면

상대적 박탈감이나 빈곤에 대한 고통이 더 심한거에요.

 

제가 80년 끝자락 학번인데요.

당시 교수님이 저희들보고 그랬어요.

저는 그나마 해외배낭여행이 자유화되기 전이라

잘 사는 애들이라고 해봐야 대학 내에 자가용 끄는 몇 명 외에는 고만고만했는데

교수님이 저희들보고 참 불쌍하댔어요.

교수님은 60학번대인데 당시는 다 가난해서 편했다고요.

다 가난하니 비교할 대상도 없고 그래서 좋았는데

저희보고는 빈부 격차가 좀 나니 힘들겠다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더하잖아요.

알바 몇 개씩 뛰면서 학비 마련하는 학생도 있지만

부모님 덕에 아침마다 자가용 등교하는 대학생도 많다더군요.

그런거 보면서 상대적인 빈곤감이 더해지는거고요.

 

저희 때는 다들 해외여행 안가니-못가니-나름 평등했는데

지금은 방학마다 부모 돈으로 놀러다니는 애와

알바 뛰느라 여름 보내는 애들

그런데 졸업 후 인생이 차이가 나면 좋은데

부모 덕에 정말 편한 애들도 많거든요.

그러니 더 힘들지 않겠냐는거죠.

 

다 가난한 시절..메이커도 모르고 명품도 모르던 시절은

그나마 행복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빈부차는 절대적인게 아니랍니다.

그걸 빼놓고 이야기를 하면 정말이지 아니죠.

 

 

IP : 175.197.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3 12:09 AM (118.221.xxx.32)

    앞으론 더하죠
    있는집 자식은 유학에 온갖것 누리고 좋은 직장에 배우자에...
    아닌집은 아둥바둥해봐야 대기업 월급장이도 감지덕지. 평생 집 하나 사기는 커녕 전세금 마련도 힘들어요

  • 2.
    '13.9.23 12:11 AM (141.70.xxx.149)

    맞는 말씀이시지만, 아예 나갈 자유가 박탈당하는 것도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오히려 당시에 고위층 자녀에게만 특별 비자가 주어졌었죠.
    자유는 자유다로 존중하고, 상대적으로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도 최소한 인간 존엄성을 잃고 살지 않도록
    사회가 안전하게 개인을 품는 사회였으면 좋겠네요.

  • 3. 위로 비교하면
    '13.9.23 12:15 AM (119.71.xxx.190)

    마음이 고달프고 아래로 비교하면 그래도 이나마 행복한거지 싶기도 하구요 욕심을 비워야죠^^

  • 4. 맞아요
    '13.9.23 12:32 AM (183.102.xxx.20)

    상대적인 박탈감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바닷물을 마신다면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더 심해지는 갈증.
    목 마른 사람들에게 바닷물을 제공하며
    빈익빈 부익부를 재촉하는 게 지금이예요.
    그래서 알아야해요.
    내가 지금 마시는 물이 샘물인지 바닷물인지.

  • 5. oops
    '13.9.23 12:44 AM (121.175.xxx.80)

    빈부격차를 받아들이는 감정이 상대적이란 건 분명하죠.

    그러나 유독 지금 젊은이 뿐만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 빈부격차를 심각하게 느끼는 것은
    지금 우리의 빈부격차, 그게 객관적인 수치로만 봐도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이다~~~~
    더구나 그 부쪽의 햇빛을 빈쪽의 그늘이 볼 땐 그다지 정당하거나 공정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이 아니다~~~

    그런 깊은 체험과 인식들도 크게 한 몫을 차지할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534 동네 자전거점 다 그런가요? 7 ** 2013/10/27 1,210
313533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 13 .. 2013/10/27 3,339
313532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더니 또르르 2013/10/27 1,154
313531 제2 윤창중 사태땐?" 주영 한국대사관 황당면접 1 삽질들하네 2013/10/27 776
313530 바퀴벌레.세스코 아닌 중소업체 신청했는데요. 2 바퀴박멸 2013/10/27 1,625
313529 뮤지컬 관객에게서 느낀 아침 드라마의 향기 mac250.. 2013/10/27 585
313528 서강대 검색해보니 박영선의원 이름은 없고 엉뚱한 기사만 ... 20 논문 표절이.. 2013/10/27 2,234
313527 써마지 후기.. 5 ㅎㅎ 2013/10/27 21,242
313526 두산 오재원선수 팬 되었어요^^ 5 야구 2013/10/27 979
313525 눈 붓기 빼는 법 2 쪼요 2013/10/27 1,432
313524 왕가네식구들 캐릭터 이름... 7 내마음의새벽.. 2013/10/27 2,134
313523 서강대, 박영선 석사논문 표절 공식 확정 4 민주시민 2013/10/27 3,013
313522 이번엔 못먹는 음식 말해보죠.. 전 순대국밥이네요 51 ... 2013/10/27 5,368
313521 입맛이 없을때 어떻게 하세요?? 14 폴고갱 2013/10/27 2,011
313520 올해 김장 언제 하실꺼예요? 4 나비잠 2013/10/27 1,692
313519 양배추채 어떻게 썰어요?? 5 .. 2013/10/27 2,476
313518 김진태(검찰총장 내정자)에 드리워진 김기춘 그림자 1 수사방해 2013/10/27 1,109
313517 한나라당 자체가 대선불복 떼거지들 1 손전등 2013/10/27 400
313516 지금은 못먹거나 안먹는 추억의 음식 있으신가요 15 2013/10/27 2,155
313515 왕가네 방금 수박이랑 엄마랑 대화 3 ... 2013/10/27 2,439
313514 냉동시킨 갈치를 어제 해동시켜서 지금 먹어도 5 컴 대기! 2013/10/27 980
313513 송도로 이사갈건데요.... 5 팅아맘 2013/10/27 2,326
313512 아랫집 개짖는 소리가 매일 시끄러운데... 미쳐 2013/10/27 783
313511 늘 딱딱한 비누도 있나요. 욕실에서 쓰는 비누가 9 .. 2013/10/27 2,830
313510 찬바람만 나면 피부 타입이 바껴 고민이에요. 2 40대 주부.. 2013/10/27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