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밑 종로3가 무섭다는 글 보고..

추억 조회수 : 3,132
작성일 : 2013-09-22 20:23:01

전 3가는 아니고 종로 2가 였어요

지금 제가 40중반이니 거의 20 여 년 전 일이네요

허리우드극장..지금도 있나요? 잘 모르겠어서요

 

거기서 그때 저를 짝사랑 하던 오빠랑 영화를 보러갔는데 시간이 남았어요

근데 그 영화관 바로앞에 카페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선배가 디제이로 일 한다고

영화시간이 남았으니 거기서 시간때우자고해서 갔어요

 

가서 디제이박스안에 있는 형 하고 인사하고 음료시키고 얼마되지않아

건장한 구두닦이 아저씨가 슬리퍼 몇개 들고와서 카페안의 사람들 신발을 보고 한바퀴 돌더라구요

그러다 같이간 오빠앞에 섰는데 신발 닦으라고... 이 오빠는 난 구두가 아니고 랜드로바라 안 닦는다고..

 

근데 갑자기 그 사람이 그 오빠한테 달려들어 신발을 뺏네요  완전 깡패였어요

이 오빠는 안 뺏길려고 발버둥치다가 결국 억지로 뺏기고 슬리퍼만 던져두고 그 사람은 나갔네요

근데 그 사람은 뺏으려고 하고 이 오빠는 안 뺏기려고 하는 모습..

 

아.. 이 오빠 정말 안쓰러웠어요  그 사람이 힘으로 그 오빠 두 다리를 위로 쳐올려 신발 벗기는 모습이라니..

그 모습을 디제이 형도 다 봤는데 가만있다가 그 사람이 간후에 박스에서 우리한테 오더니

저사람 아무도 말릴수없다  여기 저런사람들 많다..이러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신발 가지고와서 6천원인가 8천원가 달라고하더라구요

20여년전에 저 돈이면 엄청 바가지였던거죠

하지만 무서워서 그대로 줬죠  그리고나서  그 오빠 제 눈치보느라 정신 못차렸죠

안그래도 평소에 돈이 너무 없어 저한테 자신감이 없던 차에 신발 안뺏기려고 버둥대는 모습이 창피했던거죠 ㅋㅋ

 

아주 오래전 기억인데 저 밑에글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혹시 제 또래중 저런 비슷한 경험 없으신가요

전 제 친구들한테 그때 저 얘기했더니 길가는데 (특히 남녀 둘이가면) .. 남자 둘이 갑자기 커플중 남자를

양쪽에서 팔짱끼고 구두닦으라고 강제로 그랬다는 얘길 들었었네요

 

 

 

 

 

IP : 61.72.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봇티첼리블루
    '13.9.22 8:29 PM (180.64.xxx.211)

    그 동네가 의외로 좀 구석진 면이 있어요.

    지금도 그래서 낮에만 얼른 일보고 올정도예요.

  • 2. ..
    '13.9.22 8:37 PM (1.224.xxx.197)

    죄송한데 상상하면서 읽는데...
    전 왜이렇게 글이 웃긴거죠?

  • 3. 그쪽
    '13.9.22 8:39 PM (211.192.xxx.85)

    저 그 글 글쓴이인데요.
    한양 토박이 친구말이 조선시대에도 거기는 저자라서 눈감으면 코베어갈 동네였을거라고 그래서 둘이 웃고 말았던 적이..
    저는 농민 출신 뜨내기라 오늘 육전 상인 포스에 오늘 제대로 겁먹고 온거죠 하하..생각하니 아직도 무섭네ㅜㅜ

  • 4. 원글
    '13.9.22 8:41 PM (61.72.xxx.3)

    ..님

    저두 웃겨요 그 당시는 저도 좀 무서웠지만 지나고나니 저도 웃기더라구요
    하지만 그 오빠는 제 앞에서 얼마나 창피했겠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213 제왕의딸 수백향 보시는 분들께... 드라마 2013/10/31 1,556
314212 곧 결혼할 20대 후반 아가씨에게 20만원 가량되는 선물 뭐가 .. 4 결혼 전 선.. 2013/10/31 1,863
314211 교원능력개발평가요...정말 익명 보장되나요? 7 학부모 2013/10/31 3,090
314210 이 비누 아실까요? 2 비누 2013/10/31 1,443
314209 전세금 주고 집도 주고?? 6 머리가 지끈.. 2013/10/31 1,517
314208 손태영처럼 펄감 느껴지는 카라멜톤 피부표현은 어떻게 하는거에요?.. 궁금해요 2013/10/31 1,075
314207 아주 오랜 시... 갱스브르 2013/10/31 432
314206 이 수학문제 풀이 좀 부탁드려요 2 못풀겠어요 2013/10/31 459
314205 창신담요 살만 한가요? 14 여기서 2013/10/31 2,649
314204 costco 생수 바뀐거 이제야 알았... 3 2013/10/31 2,164
314203 민폐 돌잔치 안되게 알려주세요. 4 .. 2013/10/31 1,638
314202 자식하고도 밀당이 필요하네요. 4 ... 2013/10/31 2,372
314201 입덧심해 살 많이 5kg넘게 빠졌어요. 영양제좀 맞는게 좋을까요.. 7 ... 2013/10/31 3,471
314200 패키지 여행 1 궁금맘 2013/10/31 721
314199 롯데마트 인켈TV반값할인한다는데 써보신분 어떤가요? 엘리사벳 2013/10/31 1,592
314198 추위를 안 타는 게 몸에 열이 많다는 뜻인가요? 3 체질 2013/10/31 1,281
314197 3중추돌사고의 가해자가 달아난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imissu.. 2013/10/31 475
314196 절임배추 정도사네 봉봉생협에서도 판매해요. 6 봉봉 2013/10/31 1,220
314195 휴대폰 오류놔서 ㅁㅁ 2013/10/31 288
314194 꽃게가 냉장실에 며칠 두었더니 1 상한건가 2013/10/31 1,305
314193 불고기 재워둔거 냉장고에서 5일 됐는데요 4 나라냥 2013/10/31 2,248
314192 치킨 메뉴 추천해주세요 3 아엘 2013/10/31 732
314191 교통사고 보험 잘 아시는 분 3 교통사고 2013/10/31 685
314190 외국인 거품 문 한국 시소 우꼬살자 2013/10/31 875
314189 금리 더 내릴건가봐요.. 연말에 오르려나 했더니 ... 2013/10/31 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