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도 못 쓰고, 주위에 사람도 없고....

토토로 조회수 : 3,477
작성일 : 2013-09-22 13:50:33

저는 어려서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 힘들게 성장했어요.(아빠는 알콜중독에 폭력, 엄마는 가출.)

 그래서 집안은 콩가루고, 마음 속으로 의지 할 데가 없습니다.  2남 2녀 중 막내지만, 남매들도 다 대면대면해요.

그 동안 돈 한푼에 벌벌 떨며, 억척같이 지냈고... 지금은 정년이 보장된 안정직(나름 전문직) 직장생활을 갖게 되었어요. 

아르바이트로 대학을 졸업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결혼도 늦게 하였고 아들 낳아 키웁니다.

그간 돈 모으고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느라 고민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 추석엔 시골인 시댁에 내려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서부터 지지리궁상 맞게 살아서, 지지리 궁상 같은 선택을 헀고... 이런 집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  

지금도 돈 한푼에 벌벌 떨며 살고 있다고........ 암튼, 우울한 생각이 계속 듭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제 나이 또래에 다들 여유 있게 살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 투자에 실패는 했지만 4억 넘는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고 현금도 1억 5천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풍요롭지 못하고 여유가 없어요. 잘 베풀지 못하고, 돈을 쓸 때 계산기부터 두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돈이 아까워 사람도 못 만나고, 돈에 벌벌 떠는 것이 티나 가서 그런지...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무엇보다 주위에 사람이 없네요.  친구도 없고 속마음 터놓고 연락할 사이도 없고.....

 

아는 사람이 돈을 쓰는 것도 나에 대한 투자다. 왜 못 쓰는가? 투자는 해야지... 하는 말을 할 때 공감을 했어요.   

제 마음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작은 일에 감사하고 에너지 넘치는 저로 돌아가고 싶어요.

IP : 58.29.xxx.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22 1:54 PM (218.238.xxx.159)

    전문직에 지지리 궁상맞는 선택은 뭐에요????????? 남편은 뭐해요??????

  • 2. ,,,,
    '13.9.22 1:56 PM (1.246.xxx.161)

    돈만있으면 문제될거없어요
    번듯한직장과 돈이 있음 그런사소한 버릇고치는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조금씩 나를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기분전환용으로 한번씩 쓰다보면
    내가 돈때문에 놓친 다른 무언가가 있구나도 알고 보여요
    조금씩 바뀌어요 생각이 그 흐름대로 가면 되구요
    모든상황이 딱 맞아 떨어지지않아요 그환경에서 번듯한 직장과 그정도 저축이면
    성공한겁니다

  • 3. 증말..
    '13.9.22 1:58 PM (218.238.xxx.159)

    남자글은 어디든 티가나요. 조언구하는것도 뜬구름잡고

  • 4. ㅋㄷㅋㄷㅋㅋ
    '13.9.22 2:00 PM (112.145.xxx.13)

    계산기 두드리셔서 주변에 사람 없다고 하셨는데 조금 맞는 말 같네요
    제 친구가 약속 잡으면 3번에 1번은 파토내고(핑계되지만 돈 아까워서 그러는게 티가 나는) 맨날 돈 없다는 소리에 만나면 더치페이할 때 자기가 단 한푼이라도 돈 적게 내려고 하고 머리 굴리면서 계산하는 게 티가 나서 오래 만난 친구라도 정 떨어지더라구요. 지금은 안 그래서 그렇지 걔가 계속 그런 상태였으면 절교했을거에요

  • 5. 상한선을 정해서
    '13.9.22 2:04 PM (49.183.xxx.190)

    그거ㅠ지키면서 교제비 서 보세요.

    한달에 30만원까지,
    사람 많이 만나는게.좋은 직종이라면
    60만원 또는 90만원까지,
    생각해서 정하시고.지켜 보세요.

    교제비 쓰면서 사람들 만나고
    한 서너달이면 아실 겁니다.
    그게 처이를 가져오는지 안 가져오는지.

  • 6. 남편은요?
    '13.9.22 2:04 PM (58.29.xxx.5)

    남편은 그냥 이름대면 아는 큰 기업 회사원이예요.
    남편이 이번 추석에... 시골 시댁에 내려가 주구장창 잠만 자더군요. 그래서 더 실망스러웠고 불만족해서 마음속으로 그 동안 쌓인 불만이 터졌나봐요.
    사실,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고, 나이가 차서 외로워서 한 선택이었다는 게 다시금 생각이 났어요.
    (결혼에 대한 불신, 불안 등으로 좋은 혼처는 다 놓치게 되더군요. 결혼은 나 혼자만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다가 아들이 태어났고 소소한 육아에 최선을 다하며 힘들지만 매일 감사하며 노력을 했어요.
    그런데, 악착같이 살고 나니, 인생 뭐 그리 길지도 않은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사는 게 재미도 없고.... 모든 게 시큰둥하고.... 그렇네요.

  • 7. 그정도면
    '13.9.22 2:11 PM (223.62.xxx.47)

    맘놓고 누군가에게펑펑쓸돈을 가지고 계신거 아니네요.그러니 지지리 궁상이죠.

  • 8. ..
    '13.9.22 2:13 PM (211.107.xxx.61)

    좋은 직업에 그만큼 일구었으면 좀 쓰셔도 되지않을까요?
    물론 과하지 않은 선에서요.
    돈을 좀 써야 주변에 사람이 있죠.너무 한푼한푼 따지고 손해안보려는 사람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때로는 베풀기도하고 조금은 손해본듯해야 인간관계폭이 넓어지는것 같아요.그게 마음의 여유이기도 하구요.

  • 9. ㅇㅇㅇㅇㅇ
    '13.9.22 3:44 PM (125.179.xxx.138)

    여러서부터 지지리궁상 맞게 살아서, 지지리 궁상 같은 선택을 헀고... 이런 집으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
    라니요!!! 님 어려운 환경딛고, 지금은 여유를 가지게 된것 만으로도 님은 주체적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온거예요. 남들한테 나 이렇게 살았어 큰 소리 쳐도 될 정도로 잘 살아오신거라고요.
    어디가서 절대 그런소리 마세요!

    지금에 와서 사는게 재미없고, 시큰둥한건 이제 님이 살아왔던 삶의 가치를던지고,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찾을 수 있는 변동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좋은 기회가 온겁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자신에게 수고했다 말해주고, 이제 제2의 삶을 살아보세요.
    님은 잘 해나가실 거 같아요.

  • 10. 자끄라깡
    '13.9.22 3:50 PM (220.72.xxx.38)

    위에 ㅇ님 글 좋네요.
    저도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음 좋겠어요.

    지금까지는 벗어나려고 사셨지만
    이제는 얼마간 이뤄놓으셨으니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겁고 유쾌하게 그리고 그런것들이
    얼굴에 묻어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네요.

  • 11. ㅇㅇㅇㅇㅇ님
    '13.9.22 5:18 PM (58.29.xxx.5)

    위로와 격려에 감사해요.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은 있는 데 이제는 나의 한계가 정해져 있고 여기가 끝인가? 라는 자각과 의식이 생겨서 우울했었나봐요.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찾도록 고민 많이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12. 동감 동감
    '13.9.23 2:13 PM (125.240.xxx.134)

    지금은 여유를 가지게 된것 만으로도 님은 주체적으로,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온거예요. 남들한테 나 이렇게 살았어 큰 소리 쳐도 될 정도로 잘 살아오신거라고요.
    어디가서 절대 그런소리 마세요!

    지금에 와서 사는게 재미없고, 시큰둥한건 이제 님이 살아왔던 삶의 가치를던지고,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찾을 수 있는 변동기에 접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굉장히 좋은 기회가 온겁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자신에게 수고했다 말해주고, 이제 제2의 삶을 살아보세요.
    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3969 민주당 “화성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 때문에...” 4 2013/10/31 769
313968 가장 큰 행복 3 안나파체스 2013/10/31 633
313967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평창동 빌라 아들에 불법증여 의혹 6 세우실 2013/10/31 786
313966 실내자전거는 하체만 튼실해지나봐요 5 ㄱㄴㄷ 2013/10/31 13,256
313965 40대 주황색겨울코트 입어도 괜찮을까요? 8 코트 2013/10/31 1,397
313964 생중계 - 국정감사 대검찰청, '국정원대선개입사건 수사 등. 2 lowsim.. 2013/10/31 366
313963 새누리당 찍어주는 국민들 참 대단하네요 25 콘크리트 2013/10/31 1,765
313962 질좋은 부츠 파는 곳...알려주세요 1 청하좋아 2013/10/31 827
313961 수영복을 샀는데 캡이 없어요. 3 또가기 귀찮.. 2013/10/31 2,315
313960 짝 60기...결혼을 하고나서 보니.... 7 짝 애정촌 2013/10/31 4,982
313959 A4 지 코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5 ㄷㄴᆞ 2013/10/31 1,466
313958 영유나오고 사립초 다니면서 호텔파티룸에서 할로윈하는 아이들을 보.. 7 빈부격차.... 2013/10/31 4,368
313957 젊을때 놀아본 사람은 나중에 어떻게 되기 쉬운가요?어느쪽일까요?.. 5 asd 2013/10/31 1,772
313956 중등아이들과 첫 유럽 여행 도와주세요 9 두려워요. 2013/10/31 1,302
313955 서울에 좋은 노래방 어디에 있나요? 1 아이랑같이 2013/10/31 606
313954 코막힘에 좋은 방법없나요?ㅠ 8 감기 2013/10/31 2,926
313953 남편을 의지하시나요?남편분이의지하시나요? 17 연꽃 2013/10/31 3,191
313952 주인집 경매로 월세보증금을1년후에 받는데 이런경우 2 밀린월세 2013/10/31 1,316
313951 원조 친박의 귀환…여권 권력지형 요동 예고 2 세우실 2013/10/31 503
313950 NYT 밀양주민 ‘나를 죽이고 가야 할 것이다’ 4 light7.. 2013/10/31 470
313949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사법고시 합격수기 11 참맛 2013/10/31 2,762
313948 칫솔 비싼게 좋던가요? 5 칫솔 2013/10/31 1,818
313947 내년에 태어날 아기 유치원 대기.. 6 ㅜㅜ 2013/10/31 1,612
313946 일렙티칼 트레이너랑 러닝 머신중 어떤게 더 나을까요 1 운동기구 2013/10/31 543
313945 삼겹살 살때 저울에 나오는 가격이요. 9 궁금 2013/10/31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