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결혼 3년차가 안되었구요.
연애는 상당히 오래 했네요 6년 가까이..
이제 아기 임신중이구요.
결혼 직후 정말 아주 힘든일도 많았고..
지금도 이것저것 힘든일이 많아요.
특히 , 시어머니때문에 마음고생 한것 때문에
정말 저는 화병까지 왔었구요.
오죽하면 이혼까지 하려고 했을까요 신혼 몇개월만에
오래 연애 했지만 장거리연애고, 그닥 시어머니 뵐 일이 없어
잘 몰랐어요. 결혼준비하며서부터 좀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 본인은 받고픈거 이야기 하면서 예물이나 기타 아무것도 없는것 보구요.)
합가도 했었고.
이래저래 정말 힘든시기를 보냈어요.
둘이 살다보니 돈은 쪼들려도 알콩달콩 지내는데
한번씩 시어머니 일로 힘들어지고 했었지만 또 이겨내고
이시간까지 왔어요
1년쯤 주말부부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남편은 바쁘다고 하루 한번 겨우 저녁에만 연락이 되고.
전 정말 안쓰러웠죠.
저도 친정과 먼 타지 생활이라 힘들거든요.
임신전에도 남편과 연락문제로 조금 티격태격 했지만
그냥 그렇게 또 넘어가기도 했지만
임신하구 나니 뭔가 더 서럽더라구요.
남들처럼 토하고 입덧이 심하진 않았지만
속쓰려 잠도 못자는 날도 많았고
에어컨 없는 집에서 더위에 지쳐 혼자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날도 많았어요
그래도 주말에 남편 오면 정말 힘들때 제외하고는
밥은 제대로 차려주려고 했어요. 고생하니까.~
근데 요즘은 또 화도 나고 얼굴도 뵈기 싫고 그래요.
남편 성격은 술담배 별로 안하고 순하긴 해요.
성향자체는 순한데
좀 무심하다고 해야 하나
임신했다고 연락을 자주 해주거나 하지않고요( 제가 하면 바쁘니 연락도 하기 그렇죠)
적극적이지도 않아요.
얼마전에도
남편하고 대화 나누다 의견차가 생겼고.
저한테만 뭐라고 하더라구요..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 임신 안했으면 화내고 싸웠겠죠.)
혼자 꾸역꾸역 먹을거 다 먹는 모습보니 정이 뚝떨어지고
속이 상해 뒤돌아 누워 있는데
미안해 하더라구요.
한쪽 손으로 제 몸을 쓰다듬어 주면서.
그런데 살짝 보니까
또 한손으로는
스마트폰 들고 그거 하고 있더라구요.
순간 얼마나 울화가 치밀어 오르던지.
이게 요즘 반복이에요.
상대방은 속 상해서 있는데
틈만 나면 스마트폰질.
서로 기분 좋을때
제가 당부를 했어요
아예 하지 말라는건 아니지만
건강 생각해서 줄여라 하구 말이죠.
어제도 남편때문에
기분 상해서 전 잠도 못이뤘는데
혼자 쿨쿨 자고 일어나더니
아침에는 왜 기분 나쁜일 있냐 라고 물어요
속이 상해서
다른방으로 왔는데..
화장실 갈 때 살짝 보니까 스마트폰 하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1시간 뒤에는 다시 주말부부 모드일텐데
저럴때마다 속이 상해요.
평소에는 과일도 깍아주기도 하고..
큰소리도 잘 내지도 않고 하는데..
뭐랄까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달래거나 하질 못해요.
성향은 순하지만
저런 답답한 성격이 정말 싫어요..
임신중이라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하는데..
남편때문에 힘들때가 많네요.
말 해도
미안해 잘할께 그말만 무한반복이고 행동은 그대로고..
소리 지르기도 싫고 이젠 말도 하기 싫고..
왜이렇게 속이 상한건지
그렇지 않아도..
생각없이 말 내뱉고, 이기적인 성향의 시어머니때문에
이번 명절에도 좀 기분 상했는데..
( 결혼하고 나서부터 정말 음식하나 뭐하나 해주신적이 없어요.
저한테 늘 얻어 드시려고만 하죠.. 그러니 더 가기 싫어요.)
그러고 나니
남편까지 저러니까 정말 너무 속상해요
임신하고 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는데..
말만 미안해 잘할께
지금도 다른 방에서 열심히 스마트폰에 빠져 있겠죠.
말해봐야
달라질것도 아니고..
제 속만 썩어져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