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좋았다 미웠다 다들 그런가요?

ekemf 조회수 : 1,219
작성일 : 2013-09-22 11:52:32

아직은 결혼 3년차가 안되었구요.

연애는 상당히 오래 했네요 6년 가까이..

이제 아기 임신중이구요.

 

결혼 직후 정말 아주 힘든일도 많았고..

지금도 이것저것 힘든일이 많아요.

특히 , 시어머니때문에 마음고생 한것 때문에

정말 저는 화병까지 왔었구요.

오죽하면 이혼까지 하려고 했을까요 신혼 몇개월만에

오래 연애 했지만 장거리연애고, 그닥 시어머니 뵐 일이 없어

잘 몰랐어요. 결혼준비하며서부터 좀 이해가 안되기도 했지만

( 본인은 받고픈거 이야기 하면서 예물이나 기타 아무것도 없는것 보구요.)

합가도 했었고.

이래저래 정말 힘든시기를 보냈어요.

 

둘이 살다보니 돈은 쪼들려도 알콩달콩 지내는데

한번씩 시어머니 일로 힘들어지고 했었지만 또 이겨내고

이시간까지 왔어요

 

1년쯤 주말부부 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남편은 바쁘다고 하루 한번 겨우 저녁에만 연락이 되고.

전 정말 안쓰러웠죠.

저도 친정과 먼 타지 생활이라 힘들거든요.

임신전에도 남편과 연락문제로 조금 티격태격 했지만

그냥 그렇게 또 넘어가기도 했지만

임신하구 나니 뭔가 더 서럽더라구요.

남들처럼 토하고 입덧이 심하진 않았지만

속쓰려 잠도 못자는 날도 많았고

에어컨 없는 집에서 더위에 지쳐 혼자서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날도 많았어요

그래도 주말에 남편 오면 정말 힘들때 제외하고는

밥은 제대로 차려주려고 했어요. 고생하니까.~

 

근데 요즘은 또 화도 나고 얼굴도 뵈기 싫고 그래요.

 

남편 성격은 술담배 별로 안하고 순하긴 해요.

성향자체는 순한데

좀 무심하다고 해야 하나

임신했다고 연락을 자주 해주거나 하지않고요( 제가 하면 바쁘니 연락도 하기 그렇죠)

적극적이지도 않아요.

 

얼마전에도

남편하고 대화 나누다 의견차가 생겼고.

저한테만 뭐라고 하더라구요..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 임신 안했으면 화내고 싸웠겠죠.)

혼자 꾸역꾸역 먹을거 다 먹는 모습보니 정이 뚝떨어지고

 

속이 상해 뒤돌아 누워 있는데

미안해 하더라구요.

한쪽 손으로 제 몸을 쓰다듬어 주면서.

그런데 살짝 보니까

또 한손으로는

스마트폰 들고 그거 하고 있더라구요.

순간 얼마나 울화가 치밀어 오르던지.

 

 

이게 요즘 반복이에요.

 

상대방은 속 상해서 있는데

틈만 나면 스마트폰질.

 

서로 기분 좋을때

제가 당부를 했어요

아예 하지 말라는건 아니지만

건강 생각해서 줄여라 하구 말이죠.

 

어제도 남편때문에

기분 상해서 전 잠도 못이뤘는데

혼자 쿨쿨 자고 일어나더니

아침에는 왜 기분 나쁜일 있냐 라고 물어요

속이 상해서

다른방으로 왔는데..

화장실 갈 때 살짝 보니까 스마트폰 하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1시간 뒤에는 다시 주말부부 모드일텐데

 

저럴때마다 속이 상해요.

 

평소에는 과일도 깍아주기도 하고..

큰소리도 잘 내지도 않고 하는데..

 

뭐랄까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상대방의 마음을 달래거나 하질 못해요.

성향은 순하지만

저런 답답한 성격이 정말 싫어요..

 

임신중이라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하는데..

남편때문에 힘들때가 많네요.

말 해도

미안해 잘할께 그말만 무한반복이고 행동은 그대로고..

소리 지르기도 싫고 이젠 말도 하기 싫고..

 

왜이렇게 속이 상한건지

 

그렇지 않아도..

생각없이 말 내뱉고, 이기적인 성향의 시어머니때문에

이번 명절에도 좀 기분 상했는데..

( 결혼하고 나서부터 정말 음식하나 뭐하나 해주신적이 없어요.

저한테 늘 얻어 드시려고만 하죠.. 그러니 더 가기 싫어요.)

 

그러고 나니

남편까지 저러니까 정말 너무 속상해요

 

임신하고 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는데..

말만 미안해 잘할께

지금도 다른 방에서 열심히 스마트폰에 빠져 있겠죠.

말해봐야

달라질것도 아니고..

 

제 속만 썩어져 가네요

 

 

IP : 116.120.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9.22 12:07 PM (1.127.xxx.247)

    장거리 연애가 그렇더라구요
    저도 장거리, 결혼해서 애낳고 결국은 갈라섰는데요
    님이 모든 걸 내려놓으시던가.. 울거나 잔소리 소용없고
    쿨하게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1992 박근혜 대통령, 이르면 21일 문형표·김진태 임명 6 세우실 2013/11/21 755
321991 서울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 완판,누리꾼 “이게 창조경제 5 창조경제 2013/11/21 1,398
321990 전에 시아버지 기일을 며느리가 챙겨야하는가에 대해쓴글을 보고 17 익명을 믿고.. 2013/11/21 3,357
321989 30대를 투박과 함께 보내니 암울하지만 힘빠질 날 오겠죠? 1 해뜨기전어둠.. 2013/11/21 646
321988 LTE스마트폰과 3G스마트폰이 어떻게 다른 건가요? 5 ... 2013/11/21 908
321987 <중앙> 부당판촉 증언…“강남에선 20만원, 인천에선.. 조선>.. 2013/11/21 968
321986 보수, 당신들 왜 그렇게 자신이 없어 1 as 2013/11/21 798
321985 의학계 계신분 약(비타민) 성분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3 비타민성분 2013/11/21 955
321984 결혼식 가는데 재킷위에 코트 입어야할까요? 5 ㅁㅁ 2013/11/21 1,271
321983 구이용 채끝살로 미역국 괜찮을까요? 5 2013/11/21 3,111
321982 강아지가 진짜 조금 땅콩을 먹었는데 괜찮겠죠ㅠ 6 땅콩 2013/11/21 1,389
321981 유시민 시국 강연회 ..'진실은 힘이 세다' 1 // 2013/11/21 1,125
321980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낯설고 따가운 시선..ㅎ 11 놀랬다 2013/11/21 3,607
321979 나이먹어서 떼쓰는 사람들 도대체 왜 그러는거예요? 4 ** 2013/11/21 1,268
321978 "지역감정, 호남이 문제인데.. 채동욱은 전라도 출신이.. 3 경북대 이.. 2013/11/21 1,587
321977 선물은 아니고요 필리핀서 꼭 사올물건좀 추천해주세요 3 필리핀 2013/11/21 1,598
321976 티비 소설 은희 아쉽네요~ 7 2013/11/21 2,435
321975 1000만원 예산으로 여자시계브랜드 추천부탁드려요 4 2013/11/21 1,679
321974 정의구현사제단 - '朴하야 요구' , 대구 경북 천주교 -국정원.. 10 푸르른v 2013/11/21 1,891
321973 어제 상속자들에서 효신선배 어머니가 뭐라 그랬는데요?^^;;;;.. 5 ... 2013/11/21 2,267
321972 우리집 전화가 사용중지 된다고... 6 ... 2013/11/21 1,870
321971 소시오패스같은 사람들은 타고나는 건가요? 29 근데 2013/11/21 5,445
321970 남편 정장풍 패딩 골랐는데 어떤지 봐주시면 감사해요.. 10 추위 2013/11/21 1,489
321969 미국 유학 보낼 방법은 있을까요?? 22 유학 2013/11/21 3,321
321968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한겨레.. 8 사퇴 2013/11/21 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