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손하나 까딱안하는 남자 노인들 많으신가요?

부모 조회수 : 3,111
작성일 : 2013-09-21 23:52:39

엄마가  병원에 계셔서

제가 당분간 아버지와 지내게 되었는데요

80넘으셨는데 평생 밥한번 주걱으로 퍼본적도 없고(밥솥 뚜껑도 열줄 몰라요)

세탁기에 빨래를 넣어본적도 없고

정말 어쩜 그렇게 손하나 까딱 안하고 물도 누가 있으면 물달라하고 안 가져다 먹네요

오늘 제가 바쁜 일이 있어서 아침상만 차려드리고 점심 준비해놓고

아침에 나갔다 오후 늦게 들어오니

김치며 반찬이며 뚜껑도 안덮어 놓고

먹은 찌꺼기 그대로 상에 널부러 뜨려놨네요

워낙에 아버지를 무서워하고 자라서 열받는데도 한마듸도 못했네요

제 아버지가 너무 심한건가요

아니면 그 연세 할아버지들은 대부분 그러신가요

부인과 딸들은 무슨 몸종으로 아는것 같아요

평생 그런 남편과 산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IP : 116.122.xxx.20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악이네요.
    '13.9.22 12:05 AM (175.211.xxx.143)

    남의 아버지께 이런말 그렇지만 ..놀랍네요. 재벌회장도 아니고 밥솥뚜껑도 열줄 모른다니 친구아버지도 종일 종편채널만 보고 손하나 까닥 안한다고 하는데..할줄 몰라서 안하는 건 아니고 그냥 엄마를 몸종취급하는 거.

  • 2.
    '13.9.22 12:15 AM (220.124.xxx.95)

    친정아버지가 그러십니다.
    손하나 까딱안합니다. 엄마는 50년동안 밥과의 전쟁이었어요. 밥때문에 늘 동당거리셨죠.
    엄마는 물론 며느리도 종취급해요.
    한번씩 갈 때마다 엄마는 그렇다치고 올케에게 미안해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 3. 만만
    '13.9.22 12:17 AM (119.196.xxx.153)

    그야말로 상대봐서 그럽니다 그런 성향의 분들...
    저희 시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시댁에서 젤 많이 듣는 말이 여보!에요
    시아버지가 시어머니 부르시는거죠
    여보 ! 물, 여보! 약 , 여보....나중엔 제가 다 짜증이 나서...어머니 그만 좀 부르세요!!! 했네요
    근데 30년이 넘게 아무도 그 소릴 못했대요
    물 찾을까봐 물통에 받아서 컵이랑 갖다 놨고 약도 쟁반에 다 놔뒀고 ...그랬더니 정말 화장실 갈때랑 식사하실때 그리고 주무실때 외에는 소파 에서 안 내려오시더군요
    정말 꼼짝을 안해요

  • 4. 분당 아줌마
    '13.9.22 12:54 AM (175.196.xxx.69)

    다 하기 나름.
    저 아는 분도 그리 사셨는데 사모님이 아파서 수술을 하셨어요.
    당연히 며느리가 와서 본인 시중 들 줄 알고 있었는데 며느리도 일 하고 아이들도 키워야 하니 못 들어 드렸죠.
    낮에는 아줌마가 오셨는데 밤에 수술하신 사모님 심부름 시키다가 수술하신 곳이 덧 났죠.

    아들이랑 딸이 난리가 난 거예요.
    '아버지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그깟 물은 본인이 떠나 먹으면 되지!' 등등

    그 이후로 그 할아버지께서 살림 다 하십니다.
    매일 오던 아줌마 일주일에 두 번만 오라고.

  • 5.
    '13.9.22 1:27 AM (112.159.xxx.140)

    대박
    이래서 황혼이혼들을 하나봐요
    할머니들 정말 불쌍....

    얄밉네요...어쩜 이렇게 하나같이...손 하나 까딱 안할까요...
    저희 아빠도 그래요

  • 6. 있어요
    '13.9.22 5:36 AM (1.227.xxx.22)

    그런 늙은이 . 상 다 차려놓고 밥통에서 밥만 퍼서 먹으면되는데 그것도 안하고 굶었다기에 그 다음엔 밥까지 상에 올려놓고 갔는데 이번엔 밥그릇 뚜껑 열기싫어서 굶었답니다 .그래서 그런 늙은이는 밥차려주지 말라고 했어요.아는 동생 시부 얘기입니다.

  • 7. .....
    '13.9.22 7:08 AM (218.234.xxx.37)

    그래서 일본은 남자들이 정년퇴직하면 요리학원 등 다니면서 살림 배운다잖아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밉다밉다 해도, 시부모님 중에 시어머니 먼저 돌아가시면
    살림 하나도 못하는 시아버지 정말 머리 아플 겁니다. 모시자니 내가 감옥생활하고,
    혼자 되신 시아버지 재혼하시니 새 부인하고 관계 어지럽고..

    그러니 밉다밉다 하셔도 시어머니가 시아버지보다 오래 사시는 게 며느리들한테는 나을 겁니다..

  • 8. 소란
    '13.9.22 8:30 AM (121.146.xxx.174)

    살면서 딸들이 그런 아버지를 바꾸게 만들셔야죠..

    엄마를 위해서요..

    우리아버지가 딱 그런분이셨는데 딸 셋이 뭉쳐서 계속 아버지께 말씀드렸어요..

    남자도 할줄 알아야 한다.. 세상이 바꼈다..엄마가 먼저 돌아가시면 어쩔거냐고...

    그러니 많이 바뀌셨어요..

    이젠 시아버지도 바뀌게 할 생각이예요..

  • 9. 젊은 남자들도
    '13.9.22 8:49 AM (39.115.xxx.197)

    집안일은 여자몫이라고 생각하는 마당에..나이드신 분들은 오죽하겠어요?

  • 10. ..
    '13.9.22 10:14 AM (218.52.xxx.214)

    님 엄마가 그리 길들인거죠.
    젊을때 그 모냥이었더라도 보통은 나이들면서 아내들이 살살 남편 달래가며 움직이게 만드는데
    엄마가 죽으나사나 다 해줘 버릇하니 아내랑 있을때 하던 짓 고대로 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111 고등학생 영양제 or 한약... 37 2013/10/10 3,478
307110 제일 아까운돈 16 // 2013/10/10 4,396
307109 저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혼자 살아야 할까봐요 2 ㅡㅡ 2013/10/10 1,698
307108 공효진.이뻐요? 28 ,,? 2013/10/10 4,646
307107 이걸 제가 내야하는 돈인가요? 너무 황당합니다. 27 ㅜㅜ 2013/10/10 16,831
307106 다시 보고 싶은 CF가 있는데요 1 벤츠광고 2013/10/10 651
307105 후기고원서 작성법 들으러 학교가야할까요? 중3맘 2013/10/10 583
307104 피렌체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12 asuwis.. 2013/10/10 5,075
307103 이런경우 제가 예민한건가요? 5 황당.. 2013/10/10 904
307102 히틀러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건 로마 카톨릭 12 천주충아웃 2013/10/10 4,630
307101 여동생,제부네랑 미혼인 언니가 같이 산다고 하면 이상한가요? 5 가을 2013/10/10 2,250
307100 세계테마여행 이번주 너무좋네요 7 2013/10/10 2,342
307099 쾌찬차를 아시나요? 2 아뵤~ 2013/10/10 662
307098 핸폰 번호이동시 신분증 컬러스캔...도용방지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8 고민... 2013/10/10 8,333
307097 운전면허갱신 2 궁금 2013/10/10 1,223
307096 뭉치고 이건세탁되나요? 양모이불 2013/10/10 336
307095 최유라가 하는 홈쇼핑 유산균제품 4 .. 2013/10/10 7,120
307094 여행용 소형 바퀴가방 T자형 손잡이 써보신 분? 1 ... 2013/10/10 1,584
307093 수서동 살면서 강남산다는 사람봤어요~ 97 저는 2013/10/10 21,605
307092 고추지에서 거품이 부글부글~~~ 2 누렁이를 살.. 2013/10/10 913
307091 적게 먹으면서 변 자주보는 강아지 키우는 분 계신가요 2 . 2013/10/10 592
307090 오뚜기 마요네즈 말인데요 13 맛이 2013/10/10 6,624
307089 오징어를 먹다가..남편이 한말 7 결혼이란 2013/10/10 1,803
307088 테블릿PC / 노트북작은거 4 고민고민 2013/10/10 1,461
307087 우리 고양이 말 가르치고 있어요. 30 리본티망 2013/10/10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