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다 먹었고
오늘 새로 음식 해야하는데
어쩌다 보니 준비를 못했네요
막내랑 저만 집에 있는데
양미리가 있어서
그걸로 묵은지찌개 끓였거든요
묵은지는 짜고 양미리는 더럽게? 맛 없네요
그래도 맛나다고 주문 걸면서 아이랑 먹는데
아이에게 미안해서 눈치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티비에서 묵은지 찌개 보듯 감탄하면서 맛나다 하면서 잘 먹어주네요
미안해서 ..
짭짤해서 살짝 밥도둑
근데 제가 밥이 좀 부족해서 조금 더 먹었더니
애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엄마, 짠 김치에 밥 탄수화물 과다에 몸에 안 좋다..그러네요
이 녀석 알 거 다 알면서 맛있는 척 먹어줬나 봐요
엄마 운동도 잘 안하고 너무 안 움직이고 짠 거 좋아하고 안 된다 그러면서요
중학생 아인데 외식 좋아하고 그래서 철없는 아인줄 알았더니
알 거 다 알아요
눈치도 있구요
아이 입으로 그런 말 들으니 많이 부끄럽네요
건강이나 엄마 체면상으로도 관리 좀 해야지..
너무 편한대로 사는 거 같아서..
이젠 애들이 다 커서 저도 애들 눈치도 좀 봐야 할 듯요
애들이 어른입니다..반성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