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798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2197 강아지 애들어리다면 ᆢ 4 강쥐귀여워 2013/11/21 1,161
322196 홍채 인식 센서 탑재 갤S5 삼성 스마트폰 호박덩쿨 2013/11/21 614
322195 모임을 늘 일식집에서 하니 불안하네요 1 oo 2013/11/21 1,138
322194 저렴이 화장품중에 보석같은 제품 공유해봐요 6 화장품 2013/11/21 4,287
322193 지고추 색깔이 퍼래요.. 이상해요 2013/11/21 870
322192 단편 드라마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를 봤어요. 3 가슴먹먹 2013/11/21 1,095
322191 모텔을 거든가. . . 5 ㅠㅠ 2013/11/21 3,541
322190 누워 82쿡 하다 남편땜에 어이없어 주저리주저리 해요. 7 맘맘맘 2013/11/21 2,550
322189 돼지껍데기 사갖고 면회 와달라는데.. 11 입덧하니? 2013/11/21 3,416
322188 손석희 뉴스에서 민주당 의원이 선거 불복은 아니라고 하네요 16 dd 2013/11/21 2,244
322187 설악파인리조트 어떤가요? 2 온천여행 2013/11/21 1,524
322186 저도 한심한 패딩 구매한 이야기요... 41 제*크루 2013/11/21 17,520
322185 오로라에서 영국아가씨 9 2013/11/21 3,641
322184 한복대여점 추천해주세요.. 5 나는누나.... 2013/11/21 1,512
322183 조국 - 외압을 받으며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의 이름 15 참맛 2013/11/21 2,304
322182 새누리 윤상현, 또 검찰 공소장 상세언급…수사정보 사전유출 논란.. 1 세우실 2013/11/21 1,057
322181 흙 침대 잘쓰고 계신분들~~ 10 치자꽃 2013/11/21 2,657
322180 보온도시락 설겆이할때 겉에 통도 닦으세요? 2 보온 2013/11/21 1,445
322179 저 오늘 로또 사러 갈건데.. 3 shuna 2013/11/21 1,412
322178 손없는날의 의미가 뭐에요? 3 2425 2013/11/21 1,914
322177 무채없이 김장하시는 분 계신가요? 15 걱정 2013/11/21 4,925
322176 피부에 좋았던 음료 공유해요. 6 올리브 2013/11/21 1,974
322175 저도 패딩 좀 봐 주세요 ~!!! 23 홍이 2013/11/21 4,425
322174 개봉한 파스타 그냥 찬장에 보관해도 되나요? 1 질문 2013/11/21 1,200
322173 남편이랑 호텔 놀러가고 싶어요 5 릴랙스 2013/11/21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