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니 친정엄마에게 조금씩 독립이되는건지..

... 조회수 : 1,797
작성일 : 2013-09-21 14:16:53
전 지방이 집이어서 대학때문에 서울오면서부터 따로 살았어요
대학때부터 친정집이 갑자기 어렵게되서
직장다니면서 결혼준비도 부모님이 몇백 보태주신거 말고는 제힘으로 해서 이제껏 도움도 못드리고 도움도 못받고 ㅋ 평범하게 살아요

근데 결혼 1.2년차까지만해도 매일 엄마랑 통화하고 상의하고 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일주일에 한통정도 하는거같아요.
엄마랑 만나면 잘 통하도 재미도있는데
뭔가 엄마도 시어머니가 되니까 나와 올케언니 흉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 제가 안받아주니까 한바탕 싸우게되고
엄마도 욕먹는 시어머니 안됐음해서 더 강하게 엄마 그러면 안된다 이런말들이 서운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지방색인지 몰라도
너무 뭐랄까 함께하길원하세여
근데 오빠네와 저희가 만나려면 한쪽의 희생이있어야잖아요.
우리엄마 정말 예의있으시고 어디가도 사람좋다는 말만 듣고 남들에게 베풀기 좋아하신 분이신데도
나이드니 변해가시더라구요
가족을 함께 보고싶은 마음이 정말 큰거같아요

제 생각엔 그 마음을 버려얄거같은데
엄마에겐 아들 딸 우리가 가족이지만
결혼하면 우리는 가족이 3개가 생기는거잖아요
친정 ㅡ 시댁 ㅡ 우리가족
그걸 이해못하시는건 아니면서도
매번 서운해하시는 거 마음 넘 무겁고
우리가 힘들거 뻔히 알아도
그래도 해야한다ㅡ 는거 얘기하실때
정말 엄마가 멀게느껴져요..


엄마에게 뭘 받고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엄마는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얼마나 정신없이 이것저것 해야는데.양가 챙기고
우리가족 챙기는데
살수록 후달려요..

사람노릇하며 산다는게
저는 너무 피곤한거있죠

엄마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시는것도 아니고
시보모님도 아닌데
내 마음이 이렇다는거 자체가.씁쓸하지만 ..
또 그게 부정할수없는 내 마음이니 참 힘이 빠지네요.

더이상 부모님이 생각시는 가족이
내 삶의 제일순위일수 없는 걸 이해해달라 할수도 없고
또 이해하실려하더라도 서운한 마음 뭐 없어지나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하게 드네요.


친정집에 6시간 있으려고 왕복 8시간을 가는 차안에서
글써요.. ㅠ
IP : 211.36.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작은엄마가
    '13.9.21 2:24 PM (180.65.xxx.29)

    딸이 2명있는데 큰딸은 대학부터 서울에서 학교 다니고
    둘째딸은 옆에 끼고 살았는데 결혼도 첫째는 서울 둘째는 옆에 사니
    정이 다르다 하더라구요 첫딸은 남같고 둘째는 내딸 같고 ..부모 일찍 떨어지면 서로 독립심도 생기고
    정도 좀 다르고 한것 같더라구요

  • 2. 분명
    '13.9.21 4:43 PM (182.214.xxx.74)

    원글님 어머니도 인생에서 똑같은 수순을 밟았을겁니다 어느새 시간이흘러흘러 자기에게 왔는데 자신만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제 친구중 하나는 결혼해서 젤 좋은점이 더이상 부모님 일에 관여되지 않는거라 하더군요 이해도 되지만 생각해보면 꽤 냉정한 말이기도 해서 가끔 곱씹어보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4025 외신 제보용] 박근혜 정부가 신부님에게 까지 종북낙인 찍어 공안.. 7 ... 2013/11/26 2,320
324024 아들아이 침대위에 전기매트 뭐 깔아주나요 5 ******.. 2013/11/26 3,065
324023 대통령 바뀐거 맞네요 ㅠㅠ 17 억울... 2013/11/26 4,599
324022 천박정권의 병역이란.jpg 2 참맛 2013/11/26 1,179
324021 따뜻하게 누워있어 체온이 오른건지? 열이 나는 건지? 무식한질문 2013/11/26 816
324020 댓글 쓰고 맘에 안들어 지우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거예요? 2 부스 2013/11/26 1,330
324019 백김치 담글때 대추와 표고버섯 5 .... 2013/11/26 1,265
324018 해물탕 다대기요. 8 어려운 요리.. 2013/11/26 1,711
324017 박창신신부님께 혼배미사 받았어요.. 14 늦가을 2013/11/26 3,612
324016 내년에 초1되는데 아직 한글을 못뗐다면 어떻게? 9 질문드려요 2013/11/26 1,779
324015 영어문법 문의합니다 2 .... 2013/11/26 1,104
324014 전세대출 100% 받기 ^^; 8 bbabba.. 2013/11/26 14,765
324013 돼지갈비찜에 넣기 좋은채소 추천 좀 해주세요~ 4 ... 2013/11/26 1,197
324012 해운대-울산 출퇴근 가능한가요? 11 울산 2013/11/26 4,284
324011 좋아하는 육아블로거에서 제작한 엄마옷...이건 좀.. 39 흠흠 2013/11/26 6,881
324010 박정희 딸’ 못 벗어난 역사인식의 不在 동아가..... 2013/11/26 1,060
324009 긴머리 밑에만 열펌했는데, 완전 빗자루머리 됬어요...어떤 방법.. 2 미용시 2013/11/26 2,058
324008 실크테라피 써보신분 댓글좀 주세요 6 수세미 2013/11/26 2,152
324007 화장품 벼룩같은건 주로 어느사이트 이용하세요.. 6 ... 2013/11/26 1,413
324006 아, 우리 신부님! 10 유신반대 2013/11/26 1,594
324005 비싼옷은 어떻게들 보관하세요? 2 님들~ 2013/11/26 1,538
324004 드디어 주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4 전세살이 2013/11/26 2,624
324003 스타벅스 커피 100% 받는 방법( ~~오늘 까지~~~!!!!!.. 착착착 2013/11/26 1,642
324002 전세 현관키 열쇠 7 꿀맘 2013/11/26 1,577
324001 우리나라는 왜 공부가 전부라고 생각할까요? 24 엄마 2013/11/26 3,327